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핑크스 전망대와 융프라우 그리고 알레취 빙하

돌담* 2021. 8. 4. 20:08

유럽여행 중에 스위스를 들린 분들은 대부분 융프라우 전망대에 오를 겁니다

3,571m 의 고산 지대이지만 만년설의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고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인 알레취 빙하와 함께 눈부신 알프스의 풍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융프라우를 2008년 처음 찾았을 때는 눈보라가 너무 심하게 몰아쳐

융프라우 전망대인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노트까지 날아갔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날씨가 좋아 여유있게 돌아보았습니다

융프라우 Jungfrau 는 '처녀'라는 뜻으로 융프라우 산 아래의

인터라켄 마을에 예전에 있었던 수녀원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융프라우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우리는 라우터브루넨에서 열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텍 Kleine Scheidegg 까지 간 다음

톱니바퀴 열차로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역까지 올라갔다

 

이 부근에서 며칠 머물 분들은 융프라우요흐까지 다녀오는 철도 요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융프라우 VIP Pass 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융프라우요흐 철도 요금과 3일권 VIP Pass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융프라우 Vip Pass 를 구입하였는데 이 Pass는 융프라우요흐 철도만 한번 이용할 수 있고

융프라우 부근의 모든 열차. 케이블카.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브리엔츠와 툰 호수의 유람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에서 오전 8시 37분에 출발하는

클라이네 샤이텍 행 열차를 탔다

 

 

 

스위스에서 운행되고 있는 열차들은 대부분

승객들이 창밖의 경치를 넓게 보라고 창문을 천장까지 만들어 놓았다

 

 

 

클라이네 샤이텍 Kleine Scheidegg 역에서 갈아탄 열차

 

 

 

융프라우요흐 역까지 올라가는 이 톱니바퀴 열차의 노선은 1912년에 개통되었고

융프라우요흐 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열차역이다

 

 

 

열차는 스위스 알프스의 3대 봉우리인 아이거와 묀히를 차례로 지난다

보이는 산은 융프라우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역을 향해 올라가던 열차는

해발 높이 3,160m 에 있는 Eismeer 역에서 5분 정도 멈추었다

 

 

 

이유는 이곳에서 Ischmeer 빙하를 보라는 배려에서였다

 

 

 

Ischmeer 빙하는 Lower Grindelwald 빙하라고도 부르며

전체 길이는 6.2km 빙하의 두께는 300m 이다

 

 

 

역 창문으로 본 Ischmeer 빙하

 

 

 

열차가 융프라우요흐 역에 도착하였다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역은 해발 높이 3,454m 에 위치해 있어

Top of Europe 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참고로 융프라우 전망대인 스핑크스 Sphinx 전망대는 해발 높이 3,571m 에 있고

융프라우 Jungfrau 산의 해발 높이는 4,158m 이다

 

 

 

톱니바퀴 레일의 모습

 

 

 

융프라우요흐에서 오늘 들릴 장소와 일정은

① 역에서 먼저 스핑크스 리프트를 타고

② 스핑크스 Sphinx 전망대에 올라 융프라우를 포함하여 눈부신 알프스의 고봉들을 본 후에

③ 알레취 빙하 Aleschgletscher 쪽에서 눈길을 걷고 눈썰매를 타고

④ 알프스의 감동 Alpine Sensation 공간에서 융프라우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감상하고

얼음 궁전에 들렸다가 ⑥ 고원 Plateau 전망대에서 다시 알프스의 산들을 보고

⑦ 기념품 매장을 거쳐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한국 신라면을 먹은 후 내려오는 것이다

( 융프라우 VIP Pass 를 사니 신라면 시식 쿠폰이 있었다 )

 

 

 

리프트를 타고 117m를 27초만에 올라간 스핑크스 Sphinx 전망대

전망대의 해발 높이는 3,571m 이다

1931년에 연구소가 완공되었고 1950년에 천문관측 돔을 설치하였다

지금 형태의 전망대는 1996년에 완공된 것이다

 

작은 사진은 2008년 전망대 출입문을 나오자마자 찍었던

눈보라 속의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눈부신 알프스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알레취 빙하 Aleschgletscher

'얼음 바다'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빙하의 길이는 유럽에서 가장 긴 22km 이고 빙하의 두께는 800m 이다

 

 

 

 

 

 

해발 높이는 4,107m 의 묀히 Mönch

묀히는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북동쪽에 있으며 매우 가깝게 보였다

 

 

 

해발 높이는 4,158m 의 융프라우 Jungfrau

융프라우는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남서쪽에 있다

묀히와는 스핑크스 전망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 있기 때문에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의 뜻이 '처녀 안장' 인 것이다

 

 

 

융프라우 정상을 향하여 눈길을 걷고 있는 산악인들

이곳 루트를 이용하면 제일 쉽게 융프라우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점점 많아져 리프트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리프트에서 내린 후 알레취 빙하 Aleschgletscher 쪽으로 갔다

 

 

 

알레취 빙하 Aleschgletscher 가 시작되는 곳으로

눈길을 무척 멀리까지 걸을 수 있고

출입구 근처에서 눈썰매, 스키, 스노우보드 그리고 짚라인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을 Snow Fun 이라고 한다

 

 

 

눈길

 

 

하얀 눈길

 

 

 

눈길을 걷고 있는데... 허용된 눈길을 한참 벗어난 곳에서

서양 젊은 남자들이 웃옷을 모두 벗고 사진을 찍더니

곧이어 여자들도 웃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허용된 눈길을 벗어나면 어디에 크레바스가 있는지 몰라 매우 위험한데 젊음의 치기인지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인이 와서 옷을 입히고 모두 허용된 눈길로 내몰았는데

이들은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희희낙락이다

 

 

 

눈길을 걷다가 뒤돌아서서 본 모습

제일 앞에 보이는 봉우리 정상에 스핑크스 전망대가 보인다

이 봉우리의 이름이 스핑크스 Sphinx 이고

스핑크스 봉우리 뒤에 있는 산이 융프라우 Jungfrau 이다

 

 

 

눈길을 원없이 걷다가 출입구 쪽으로 되돌아왔다

 

 

 

출입구 쪽에 있는 눈썰매장

 

 

 

눈썰매장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지만

융프라우 VIP Pass 를 카운터에 제시하면 장비 사용까지 무료이다

눈썰매는 어른용과 아이들용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제어를 좀 해야할 정도의 경사를 갖고 있고 길이가 꽤 길었던 눈썰매장

그래서인지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많았다

 

 

 

오른쪽 시설은 무빙워크 Moving Walk 이다

눈썰매를 갖고 긴 슬로프를 걸어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눈썰매장 위에 설치되어 있는 짚라인 Zipline

 

 

 

짚라인의 길이가 무려 250m 라고 한다

 

 

융프라우요흐의 나머지 장소들은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융프라우 전망대에 오른 것을 한 번의 포스팅으로 요약해 올리려고 했는데

들렸던 곳이 여러 곳이라 부득이 나누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