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모르쥬의 오드리 헵번이 살던 집과 무덤 그리고 레만 호

돌담* 2021. 6. 24. 06:16

프랑스 샤모니를 떠나 스위스로 가서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모르쥬였습니다

스위스의 알프스 마을로 가기 전에 모르쥬에 들린 이유는

레만 호로 불리는 제네바 호수 옆에서 하루 머물면서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오드리 헵번이 살았던 집과 무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63년부터 1993년 사망할 때까지 모르쥬의 톨로체나츠 마을에 살았고

영화계에서 은퇴를 한 후에는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일을 하였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54년부터 유니세프에 기부를 해오다가 1989년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임명되어

1992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제네바 Geneva 의 론 Rhône 강과 몽블랑 다리

 

프랑스 샤모니에서 스위스 모르쥬로 가기 위하여

샤모니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는 Flix Bus를 탔고 (1시간 20분 소요)

제네바에서 모르쥬까지는 열차를 탔다 (30분 소요)

 

제네바에 도착하여 모르쥬로 가는 열차시간을 알아보니 여유시간이 좀 있기에

제또 분수를 보려고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론 강으로 갔다

 

 

 

론 강에 있는 제또 Jet d'Eau 분수

1886년에 만들어졌고 물줄기의 높이는 140m

초당 500리터의 물을 시속 200km의 속도로 뿜어 올린다고 한다

이 분수는 제네바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이다

 

 

 

모르쥬 Morges 중심거리의 모습

모르쥬는 레만 호에 면해 있는 도시로 조용하면서도 깨끗하였고

13세기에 세워진 모르쥬 성이 있다

 

 

 

모르쥬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오드리 헵번 집과 무덤을 찾았다

 

찾아가는 방법

모르쥬 역에서 702번 버스를 타고

① pl. Audrey Hepburn (오드리 헵번 광장)에서 하차

광장에서 ② 오드리 헵번이 살던 집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집 근처에 있는 포도밭을 구경한 후 마을의 중심거리를 통해 ③ 오드리 헵번 무덤까지 갔다

별로 긴 거리가 아니기에 마을 구경을 하면서 갔음

④ La Plantaz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모르쥬로 돌아옴

★ 노란 점선은 걸어서 다닌 길

 

 

 

702번 버스에서 내린 오드리 헵번 광장 pl. Audrey Hepburn

이곳이 모르쥬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는 톨로체나츠 Tolochenaz 마을이다

 

 

 

아담한 오드리 헵번 광장

광장 한쪽에 오드리 헵번의 청동 흉상이 보인다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1929년~1993년)

오드리 헵번은 1929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으나 국적은 영국이다

1993년 1월 20일 64세의 나이로

이곳 톨로체나츠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인 : 결장암)

 

 

 

오드리 헵번이 살던 집으로 가는 길

 

 

 

길을 걷다가 본 어느 집의 출입문

 

 

 

오드리 헵번이 살던 집

 

 

 

오드리 헵번은 이집에서 1963년부터 1993년 죽을 때까지 살았고

이집의 이름은 La Paisible 이다

Paisible 은 프랑스어로 '평화로운' 이라는 뜻이다

 

 

 

La Paisible 의 안뜰

 

 

 

말년의 오드리 헵번 모습

오드리 헵번은 30년 동안 이집에서 살았고 말년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오드리 헵번 집 길 건너편에 있는 넓은 포도밭

 

 

 

모르쥬는 로잔 옆에 있는 도시로

레만 호에 면해 있는 로잔과 몽트뢰 사이를 라보 Lavaux 지역이라고 부르는데

라보 지역 언덕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포도밭이 유명하다

 

 

 

라보 지구에는 3개의 태양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태양의 직사광선

또 하나는 돌담의 열기 마지막으로는 레만 호수의 반사된 햇빛이다

이런 여건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맛이 좋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외국에서는 맛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곳 포도주는 스위스 국민들이 마시기에도 부족한 양이 생산되고 있어

수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도알이 영그는 모습 : 7월 4일

 

 

 

포도밭에서 오드리 헵번 무덤으로 가기 위하여 마을 중심거리로 갔다

톨로체나츠 마을은 1,9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무덤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도 되지만

마을의 모습을 좀 더 보려고 일부러 중심거리를 걸은 것이다

보이는 건물은 톨로체나츠 교회이다

 

 

 

오드리 헵번 얼굴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 이 지하도를 지나면 묘지가 나온다

 

 

 

톨로체나츠 공동 묘지

누구라도 빗장을 열고 묘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묘지 담장 옆에 있는 오드리 헵번의 무덤

 

 

 

무덤 중에서 꽃이 제일 많이 그리고 예쁘게 피어 있는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의 무덤

 

 

 

묘지 앞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묘지 근처에 있는 정류장 La Plantaz 에서 버스를 타고 모르쥬로 돌아왔다

 

 

 

레만 호수 옆에 있는 모르쥬 성 Morges Castle

 

 

 

4개의 둥근 탑이 모서리 마다 세워져 있는 이 성은 13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톨로체나츠 마을에 다녀오느라 너무 늦어 들어가지는 못했다

 

 

 

레만 호 Le Leman

영어로는 제네바 호수 Lake Geneva 라고 부른다

 

 

 

호수의 이름도 예쁘지만 분위기가 너무 맑고 예쁘다

 

 

 

레만 호는 알프스 지역 최대의 호수이면서

스위스에서는 가장 큰 호수이다

호수의 길이는 73km, 폭은 14km, 최대 수심은 310m 이다

호수 면적의 60%는 스위스에 속해 있고 40%는 프랑스에 속해 있다고 한다

 

 

 

 

 

 

 

 

 

 

 

호수 옆 작은 카페에서 본 조각 - 뱀이 팔을 감고 있는 모습

 

 

 

모르쥬 중심거리 (1)

 

 

 

모르쥬 중심거리 (2)

 

 

 

바닥 맨홀 뚜껑의 모습

이런 디자인의 맨홀 뚜껑을 만든 모르쥬 시 관계자가 존경스럽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저무는 모르쥬의 중심거리

 

 

스위스 알프스에서 하이킹을 하기 전에 들린 모르쥬

오드리 헵번을 만나 주옥같은 명화들의 장면, 장면들이 다시 생각나는 시간과 함께

레만 호숫가에서의 온몸에 물든 깊고 푸른 청량감 때문에

언제나 기억되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