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기슭에는 니데글 Nid d'Aigle 이라고 부르는 역이 있습니다
이 역은 해발 2,372m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열차역으로
몽블랑 등반을 하려는 산악인들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역에서 몽블랑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비오나세이 Bionnassay 빙하가 보이는데
Nid d'Aigle 산장에서 보는 빙하의 모습이 너무 낭만적이었습니다
빙하로 가기 전에는 몽블랑을 쳐다보며 걷는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이 여행이 알프스에서의 하이킹이 목적이기에 일부러 돌아서 가는 코스를 선택하여
하이킹을 한 후 빙하를 보는 정적이면서 동적인 분위기에 젖어보았습니다
샤모니에서 버스를 타고 레 우슈 Les Houches 마을에 도착
오늘의 경로
1. 샤모니 시내에서 레 우슈 Les Houches 행 1번 버스를 타고 Le Prarion에서 하차
Le Prarion은 곤돌라 탑승장이 있는 곳이고
우리는 샤모니 중심거리에 있는 Mummery 정류장에서 1번 버스를 탔다
2. 곤돌라를 타고 Prarion 까지 오른 후 (검은 선) 그곳에서부터 Col de Voza까지 하이킹 (노란 선)
3. Col de Voza 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Nid d'Aigle 역까지 오름 (검은 선)
4. Nid d'Aigle 역에서부터 비오나세이 Bionnassay 빙하 근처까지 하이킹 (노란 선)
내려올 때는 Bellevue 역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검은 선) Les Houches 마을로 내려갔다
해발 1,900m에 있는 Prarion 역에서부터 하이킹 시작
이 길은 몽블랑을 바라보면서 걷는 길이기 때문에
걸으면서 보는 전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사실은, 빙하보다 이 길이 걷고 싶어서 이 코스를 택한 것이었다
이 코스는 Col de Voza 쪽으로만 걸으면 된다
해발 1,900m의 Prarion에서 해발 1,657m의 Col de Voza까지 걷는 길이기에
완만하게 내려가는 코스이다
야생화 언덕도 보이고
시원한 목초지도 지나지만
이탈리아 알프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눈으로는 몽블랑이 아름답게 보이는데 역광이기에 카메라에는 담을 수가 없다
해발 1,657m에 있는 Col de Voza
역 옆에 작은 카페가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포근한 분위기와 하트 의자가 눈길을 끌었다 - 이때가 오전 11시 20분
카페 옆의 야외 공간
음료를 사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공간이다
니데글 Nid d'Aigle 로 가는 톱니바퀴 달린 산악열차
이 노선은 1913년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해발 2,372m에 있는 니데글 Nid d'Aigle 역
열차 안에서도 느꼈지만 도착해보니 철로의 경사가 대단하였다
그래서인지 겨울에는 눈사태 등의 위험 때문에 Nid d'Aigle 역까지 운행을 안하고
전 역인 해발 1,794m에 있는 벨뷰 Bellevue 까지만 운행한다
이 사람들은 침낭에 헬멧까지 준비한 것을 보니
몽블랑에 오르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2,412m에 있는 Nid d'Aigle 산장까지만 올라
산장 근처에서 빙하 쪽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경로가 아닌데도 눈이 있으면 눈 위도 걸어보면서
프랑스 알프스를 걷고 있다
멀리 비오나세이 빙하의 일부분이 보인다
빙하 쪽으로 가다가 만난 알프스 산양 샤모아 Chamois
비오나세이 빙하 Bionnassay Glacier
해발 4,000m에서부터 해발 1,800m까지 형성되어 있는 빙하로 전체 길이가 5km이다
빙하의 두께는 90m라고 한다
빙하에서 Nid d'Aigle 산장으로 올라갔다
해발 2,412m에 있는 니데글 산장 Refuge du Nid d'Aigle
Nid d'Aigle 산장 야외 테이블에서 본 빙하의 일부분
산장 내부에서 찍은 빙하의 모습
산장을 떠나 Nid d'Aigle 역으로 내려가는 중
오를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산길에서 만난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샤모니에서는 처음 만난 한국인이기에 반가워 함께 사진도 찍고
이메일 주소도 주고 받았다
귀국 후에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었다
다시 돌아온 Nid d'Aigle 역
올라올 때는 푸른색 열차였는데 내려갈 때는 붉은색 열차이다
벨뷰 Bellevue 역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탔다
벨뷰 Bellevue 케이블카 탑승장
올라갈 때는 하이킹을 하기 위하여 Prarion으로 오르는 곤돌라를 탔고
내려갈 때는 Bellevue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Les Houches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곳에 비하여 그리 높지 않은 장소인데도
곤돌라와 케이블카 두가지 운송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관광산업을 위한 이들의 노력이 얼마나 세심하고 적극적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쥬의 오드리 헵번이 살던 집과 무덤 그리고 레만 호 (0) | 2021.06.24 |
---|---|
프랑스 알프스인 꼴 드 발므 산길에서의 하이킹 (0) | 2021.06.10 |
샤모니 최고의 전망대라는 브레방에서의 눈길 산책 (0) | 2021.05.12 |
몽블랑에 있는 메르 드 글라스 빙하 속의 얼음 동굴 (0) | 2021.04.23 |
샤모니의 몽블랑 하이킹 길 Grand Balcon Nord (0) | 202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