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치유의 공기가 서려 있는 돌로미티의 미주리나 호수

돌담* 2020. 12. 5. 06:33

여행에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 정보를 보면 산을 보려면 스위스를 가고

호수를 보려면 오스트리아에 가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보니 아무리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는 호수도 날씨가 맑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호수로 보일 뿐이라는 것을 여러번 경험하였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하이킹을 하는 도중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 있었습니다

자유여행이면서 바위산들이 있는 곳을 하이킹하고 있었기에

이날은 이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인 미주리나 호수 Lake Misurina 로 가서

비가 내리고 있어 물빛은 곱지 않았지만 호수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미주리나 호수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약 14.9km 떨어져 있고 버스로 약 22분 소요된다

그리고 이 버스는 미주리나 호수를 경유하여 트레치메로 가는 버스이다

 

 

 

미주리나 버스 정류장

정류장 옆에 있는 초록색 발코니의 건물이 Grand Hotel Misurina

 

 

 

버스 정류장에서 호수 남쪽 끝을 보면 노란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이 이탈리아 유일의 아동 및 청소년 천식치료센터인 Istituto Pio XII 이다

 

 

 

미주리나 호수 주변은 특별한 기후 특성으로 인해

이곳의 공기가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호수 주변에는 이 치료센터 외에 요양원도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호수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약 2.6km 이고 호수의 길이는 약 1km

 

 

 

미주리나 호수는 벨루노 주의 카도레 지방에서는 제일 큰 호수로

면적이 15ha 이며

1956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대회 때

이 호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가 천연 얼음에서 개최된 마지막 동계올림픽대회였다고 한다

 

 

 

이 호수는 지금도 호수 둘레길을 걷는 여행 상품이 있을 정도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오늘은 비 때문에 특별한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었던 둘레길

 

 

 

잠시 구름이 걷히면 이런 모습도 보여주지만...

 

 

 

곧 빗방울과 함께 호수의 물색이 흐려진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Grand Hotel Misurina

 

 

 

 

 

아동 및 청소년 천식치료센터 옆에 있는

미주리나 호수 파노라마 전망대로 올라가는 Chairlift 탑승장

 

 

 

아동 및 청소년 천식치료센터 Istituto Pio XII

이 건물이 예전에는 Grand Hotel Savoy 였다고 한다

 

 

 

천식치료센터 옆에서 본 조각 -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이다

 

 

 

기념품 판매점

 

 

 

비가 내리는 날인데도

호수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강아지용 우산이 예쁘다

 

 

 

날씨도 좀 추워졌고 점심 때라서

호숫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에서 피자와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셨다

이탈리아에선 제일 만만한 음식이 피자였다

 

 

 

피자집 앞에서 바라본 미주리나 호수

멀리 Istituto Pio XII 가 보이고 옆으로 Hotel Lavaredo (흰색 건물) 이 보인다

 

 

 

맑은 날에 본 미주리나 호수의 모습

 

 

 

맑은 날에 본 미주리나 호수와  Istituto Pio XII 건물

 

 

 

호텔 입구에서 본 조형물

 

 

이제는 숙소를 오르티세이로 옮겨 이탈리아 알프스를 대표하는

알페 디 시우시와 세체다 쪽에서 하이킹을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알프스인 돌로미티에서 7박8일 동안 머물면서 한 하이킹 중에

끝없이 넓은 벌판이 있는 이 지역에서의 하이킹이 제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