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라가주오이 산에서의 하이킹

돌담* 2020. 11. 7. 06:18

오늘은 라가주오이 산 Mount Lagazuoi 에서 하이킹을 하는 날입니다

해발 높이 2,835m 인 이 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2,752m 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까지 올라간 후

그곳에서 산 주위를 하이킹하면서 정상 봉우리까지도 올라가 볼 수 있는 곳인데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스키 및 하이킹 지역으로 무척 유명한 장소입니다

 

특히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군간의

격렬한 전투의 현장이었기에 돌로 만들어 놓은 참호, 산에 만들어 놓은 요새

그리고 이탈리아군이 건설한 약 1km 길이의 터널이 있기 때문입니다

터널을 포함하여 이 구간은 모두 복원되어 지금은 야외 박물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라가주오이 산으로 가려면

버스 터미널에서 팔자레고 패스 Falzarego Pass 행 버스를 타야 한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져 있다

 

 

 

Pass 는 한국의 고개 또는 대관령과 같은 '령'이란 뜻이고

팔자레고 패스는 돌로미티에서 잘 알려져 있는 구불구불한 고개 이름이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곳이 팔자레고 패스 정류장이다

 

 

 

해발 높이 2,117m 에 있는 팔자레고 케이블카 탑승장

우리는 이곳에서 4일권을 선택하여 돌로미티 지역에서 케이블카를 몇 번이라도 탈 수 있는

Super Summer Card 를 샀다 (108 유로)

케이블카 탑승료가 비싸 돌로미티에서 여러곳을 오른다면 이 카드를 사는 것이 좋다

 

 

 

멀리 산 정상 밑으로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본 돌로미티 산맥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리면

언덕 위로 해발 높이 2,752m 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 Rifugio Lagazuoi 이 보인다

 

 

 

탑승장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하였다

 

 

 

라가주오이 산 정상에서의 하이킹은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부터 정상 봉우리까지의 하이킹과 정상 주위를 걷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돌로미티 봉우리들의 멋진 모습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6월 23일인데도 정상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이 있었다

 

 

 

고산지대라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안개를 피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정상 부근의 다른 장소

 

 

 

또 다른 장소

 

 

 

이 출입문이 Lagazuoi 야외 박물관의 터널로 들어가는 문이다

 

 

 

Lagazuoi 야외 박물관이란

팔자레고 패스에서 시작하여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걸어서 오를 수 있는 제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를 복원해 놓은 곳을 말하는데

요새, 참호 등과 함께 약 1km 길이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이 야외 박물관을 걸어보려면

전문 가이드가 도움을 주지만 헤드랜턴, 헬멧, 등산화와 장갑은 필수이다

터널 속에도 난코스가 있지만 터널 밖 일부 구간에서는 암벽 허리를 지나는 부분도 있어

장비를 갖추지 못한 우리는 하이킹만 하고 이 코스를 걷지 않았다

 

 

 

정상 부근 곳곳의 모습

 

 

 

 

 

 

 

멀리 보이는 봉우리

 

 

 

저곳이 해발 높이 2,835m 인 라가주오이 산의 정상이다

참고로 라가주오이 산장이 있는 곳은 2,752m

 

 

 

하산을 하기 전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옆 자리의 할아버지들이 쓰고 있는 모자가 너무 멋지게 보여

팔자레고 패스로 내려와 그곳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서 나도 이 모자를 하나 샀다

 

 

 

케이블카 내부의 사진으로 보이는 이 군복입은 멋진 아저씨가

야외 박물관 전문 가이드이다

 

 

 

라가주오이 산에서 본 예쁜 야생화

 

 

 

팔자레고 케이블카 탑승장 밑에 있는 아담한 예배당과 철 십자가

1958년에 지어졌으며 '방문의 예배당'으로 불리고 있다

 

 

 

팔자레고 패스 기념품 상점에서 산 모자 (30유로)

 

 

제1차 세계대전의 흔적은 트레치메에도 있었지만

이곳 라가주오이 산에서는 그 당시의 모습을 야외 박물관으로 복원해 놓았습니다

이런 흔적은 다음에 소개할 친퀘토리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은 이렇게 자연도 거침없이 파괴하는 가장 잔혹한 만행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