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의 상징 트레치메

돌담* 2020. 10. 23. 05:10

Tre Cime di Lavaredo 또는 Drei Zinnen 이라고 불리는 '트레치메' Tre Cime 는

돌로미티의 상징이자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에 하나입니다

2857m, 2973m, 2999m 높이의 세 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서 있는 산군을 지칭하는 트레치메는

한국의 둘레길 처럼 만들어 놓은 순환로가 있어 편안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순환로의 길이는 약 10km 이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산장 등 대피소가 곳곳에 있어 순환로 주변에 있는 산과 계곡의 멋진 경관을 구경하면서

각도에 따라 변하는 트레치메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4시간 정도면 한바퀴 돌 수 있는 길을

6시간이나 걸렸지만 대자연의 희열을 마음껏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트레치메를 가기 위해서는

코르티나 담페초 버스 터미널에서 미주리나 호수까지 가는 버스를 탄 후에

미주리나 호수에서 다시 트레치메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트레치메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북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트레치메 입구 주차장에 내리면 보이는 주위의 산들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에 세워져 있는 아우론조 산장 Auronzohütte

해발 높이 2,333m 에 위치한 이곳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하이커들이 아우론조 산장에서

시계 반대 방향인 101번 길로 하이킹을 시작하였으나....

 

 

 

우리는 시계 방향인 105번 길로 들어섰다

이유는 우리 일행 중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는데 105번 길이 101번 길보다

순환로 하산 길이 더 편하다는 정보를 보았기 때문이다

 

 

 

트레치메 하이킹 순환로

순환로의 길이는 약 10km 이고 일반적인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우리는 Auronzo 산장에서 출발하여 105번 길로 걷다

Lange Alm 레스토랑과 Zinnenseen 호수를 지나

순환로의 제일 높은 지점에 있는 Dreizinnen 산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101번 길로 내려가다가 Lavaredo 산장과 Alpini 예배당에 들린 후에

다시 Auronzo 산장으로 돌아왔다 - 소요시간 6시간 

 

세 개의 봉우리 '트레치메' Tre Cime 는

치마오베스트 Cima Ovest (Westl. Zinne) : 2,973m

치마그란데 Cima Grande (Große Zinne) : 2,999m

치마피콜라 Cima Piccola (Kleine Zinne) : 2,857m 이다

 

 

 

105번 길

 

 

 

 

 

 

 

출발을 101번 길로 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모습

 

 

 

Lange Alm 레스토랑 쪽에서 본 트레치메

 

 

 

Lange Alm 레스토랑

 

 

 

Lange Alm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3개의 작은 호수 Zinnenseen

아쉽게도 트레치메의 호수 반영을 담지는 못했다

 

 

 

이 위치에서는 제일 낮은 치마피콜라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치마그란데와 치마오베스트만 보인다

 

 

 

Locatelli 산장 (Dreizinnenhütte) 쪽으로 가는 길

 

 

 

 

 

방금 지나온 길에 외국인 여성 한명이 발을 다쳐서 길가에 앉아 있었는데

걷지 못할 정도인지 구급 헬기가 와서 태우고 갔다

 

 

 

Locatelli 산장 근처에서 찍은 트레치메

이곳이 트레치메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찍을 수 있는 장소이고

이 모습을 여행 책자와 홍보용 도서에 게재한다

왼쪽부터 2,857m 치마피콜라, 2,999m 치마그란데, 2,973m 치마오베스트

 

 

 

Locatelli 산장 (Dreizinnenhütte) : 해발 높이 2,450m 에 위치

 

 

 

Locatelli 산장 앞에 있는 Sepp Innerkofler 기념비

Sepp Innerkofler 는 오스트리인으로 산을 너무 사랑하여 어린시절부터

돌로미티 지역의 수많은 루트를 등정한 산악인이다

가이드 일도 하면서 벌은 돈으로 이 산장을 지었는데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불리고 있다

 

 

 

Locatelli 산장이 있는 이곳에서 105번 길과 101번 길이 갈리게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101번 길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

참고로 트레치메는 전문산악인이 아니면 오를 수 없는 봉우리이다

 

 

 

Locatelli 산장 뒤로 보이는 산이 Sasso di Sesto 산이다

이 산은 해발 높이가 2,539m 로 제1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군이

모든 야포를 동원하여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다. 아직도 당시에 판 터널이 남아 있다

 

 

 

101번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가에 눈이 무척 높게 쌓여 있었다

( 2019년 6월 21일 )

 

 

 

 

 

Lavaredo 산장 근처의 이 장소가 트레치메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마어마한 바위 산의 위용을 감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다

 

 

 

101번 길을 가다가 만난 MTB 라이더 - 대단한 체력이다

 

 

 

Lavaredo 산장 : 해발 높이 2,344m 에 위치

 

 

 

이 산장은 Rifugio di Lavaredo 라고 불리는데

산장 겸 대피소를 hütte 와 rifugio 라고 달리 부르는 이유는

이 산악 지역이 독일어권과 이탈리아어권 사이에 있는 언어 경계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 산장, 산 등의 이름이 두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Lavaredo 산장 근처에 있는 산들을 소개하고 있는 안내판

 

 

 

Locatelli 산장 근처에서만 비가 조금 내렸는데

Lavaredo 산장부터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비를 맞으며 Alpini 예배당 쪽으로 가는 길

 

 

 

알피니 예배당 Cappella degli Alpini

1917년에 건립

 

 

 

이 예배당은 제1차 세계대전 때 트레치메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와

산에서 사망한 산악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예배당이다

 

 

 

예배당 근처에 있는 이 기념비는

2,999m 의 치마그란데를 1869년 8월 21일 처음 오른

오스트리아 산악인이자 작가인 Paul Grohman 을 기리는 기념비이다

 

 

 

6시간만에 되돌아온 아우론조 산장

 

 

 

석양빛을 받고 있는 트레치메

 

 

이탈리아 쪽 알프스는 특별했습니다

그냥 높은 산이 아니고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솟아 있는 곳이었고

넓고도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이탈리아의 알프스에서 백운암 덩어리인 트레치메 Tre Cime 는

지금으로부터 약 2억~2억 2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