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위스] 유럽 근대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도시 제네바

돌담* 2018. 11. 5. 05:00



유럽 근대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도시 제네바


이번 스위스 여행이 하이킹을 위주로 한 여행이기에 도시에서의 여행을 가급적 줄이려고

제네바를 여행 코스에서 제외하였다가 국제적인 도시이면서 유럽 근대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도시이고

제네바를 그린 아름다운 노래와 영화가 생각나 몽트뢰에 머물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제네바 Geneva 로 가는 날 아침.. 몽트뢰에서는 날씨가 조금 흐리기만 하였는데

제네바에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네바 역에서부터 몽블랑로를 따라

론 강 쪽을 향해 걸으면서 - 강 한복판에 설치되어 있는 제네바의 랜드마크인 140m 높이의 '제또 분수'

비 때문에 멋지게 보이지는 않겠구나 - 하고 생각하였으나 강물 빛을 제외하고는

주변의 풍경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와 나름 즐겁게 돌아보았던 제네바 여행이었습니다

 


열차로 몽트뢰에서 제네바로 가면서 본 풍경



'꼬흐나방' 이라 불리는 제네바 역의 내부 - 몽트뢰 역에서 약 1시간 15분 소요되었다


제네바 역에서 론 강까지 걸어서 가는 방법

제네바 역 앞에 있는 대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우측에 노트르담 성당이 보이고 성당 앞 삼거리에서 Chantepoulet 가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걸으면

Mont-Blanc 가와 연결된다. 이 Mont-Blanc 가는 론 강 위에 설치되어 있는

Mont-Blanc 다리와 연결되어 있어 제네바 역에서 론 강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제네바의 대표 상점가 중 하나인 Mont-Blanc 가를 한번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노트르담 성당  Basilique Notro Dame de Geneva -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다




성당 앞 삼거리 Chantepoulet 가 - 왼쪽이 론 강으로 가는 동쪽 방향이다



몽블랑 Mont-Blanc 



론 강과 몽블랑 Mont-Blanc 다리 -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는 제네바



멀리 제네바의 랜드마크인 '제또 분수' 가 보인다



강 가에서 본 Brunswick Monument

제네바 시에 전 재산을 유산으로 남긴 Brunswick의 공작 Charles 2세의 기념탑이다



Mont-Blanc 다리를 건너면 구시가 쪽이다

제네바 시는 론 강으로 양분되어 있는데 남쪽이 구시가이고  Mont-Blanc 가가 있는 북쪽이 신시가이다



높이 140m의 제또 분수 Jet d'Eau Fountain

1886년에 세워졌고 초당 500 리터의 물을 펌프로 뿜어 올리고 있다



시내 투어를 하는 빨간 미니 기차



구시가 쪽의 론 강가에 조성되어 있는 엉글레 가든 Jardin Anglais



엉글레 가든에 세워져 있는 '국가 기념 조각'  Monument National

1814년 제네바가 스위스 연방으로 합병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된 조각으로

두 여자가 칼과 방패를 들고 서 있는데 오른쪽 여자는 스위스를 상징하고 왼쪽 여자는 제네바를 상징한다



분수와 음수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두 여자 - 맞은편 여자의 손에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종교 개혁의 현장인 '성 피에르 대성당' 과 '종교개혁 기념비' 가 있는 쪽으로 가는 길



모자이크로 만든 벽화가 있는 상점 건물



성 피에르 대성당  St Pierre Cathedral

원래는 가톨릭 성당이었으나 종교개혁자 '칼뱅' Calvin 이 설교를 하여 유명해진 곳으로

4세기 경 처음 지어졌으나 1160년부터 지금의 고딕 양식 모습으로 재건하였다

건물 귀퉁이에 서 있는 동상은 눈물의 선지자로 불리는 '예레미아' 이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라

칼뱅이 앉았던 의자가 있다고 하는데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았다



종교개혁 기념비 가까이에 있는 '제네바 시 기록 보관소' - 건물이 예뻐서 카메라에 담았다



1559년 종교개혁을 기념하여 만든 '종교개혁 기념비'  Reformation Wall

부패한 로마 가톨릭에 항의하여 자신들의 믿음을 쟁취한 종교개혁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길이 100m 높이 10m의 장대한 규모로 세워진 이 석벽은

칼뱅 탄생 400주년인 1909년부터 1917년까지 만든 후 제네바 대학교의 공원인

이곳 바스티옹 공원의 한쪽 면에 설치한 것이다



이 석벽 한쪽에는 종교개혁의 슬로건이자 제네바 시의 표어이기도 한

Post Tenebras Lux (어둠 후의 빛) 이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왼쪽부터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처음으로 부르짖은 '파렐'  William Farel

종교개혁의 수장인 '칼뱅'  John Calvin

칼뱅의 후계자이자 제네바 대학교를 설립한 '베자'  Theodore Beza

스코틀랜드에 장로교를 뿌리내린 '녹스'  John Knox




종교개혁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바스티옹 공원

제네바 대학교 내에 있는 공원이고 뒤로 보이는 것이 제네바 대학교이다

1559년 칼뱅이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세운 제네바 아카데미가 1872년 종합대학교가 된 것이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서 보였던 벼룩시장

잠시 들렸으나 날씨가 흐린 탓인지 상점도 많지 않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제네바의 콘서트 홀  Victoria Hall



날씨가 조금씩 개이기 시작하니 건물들이 더 예쁘게 보이면서...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제네바 역으로 가는 길에 들린 루소 섬

루소 섬은 론 강에 있는 작은 섬으로 신시가 쪽 Mont-Blanc 다리 옆에 있다



루소 섬에 있는 '루소' Jean Jacques Rousseau 동상 - 1835년에 설치


제네바는 평화의 이상향이지만 유럽 근대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곳이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을 통해 처음 세계사의 무대에 등장한 제네바는

박해로 인해 이주한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이 발전시킨 시계공업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주자들의 자손인 제네바의 철학자 겸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제네바의 시민들과 과두체제 사이의 갈등을 목격하면서 급진적인 정치사상을 발전시켰고

그의 사상은 제네바는 물론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