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호른을 바라보며 걷는 수네가 5개의 호수길
오늘은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수네가 5개의 호수길' 을 걷는 날입니다
이 길은 해발 2,288m에 위치해 있는 수네가에서부터 해발 2,571m에 있는 블라우헤르드 사이에 있는 5개의 호수를
마터호른을 보면서 걷는 길로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 길입니다
고산 지대를 걷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은 수네가에서 곤돌라를 타고 블라우헤르드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부터 내려오면서 호수를 하나씩 들리는 방법으로 소요시간은 3시간 ~ 3시간 30분 걸리는 길입니다
그러나 미리 조사를 했을 때는 분명 우리의 여행 기간에는 곤돌라를 운행한다고 하였는데
체르마트 승강장에 가니 매표소에서 수네가까지만 운행하고 그 위로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수네가에서부터 걸어서 블라우헤르드까지 올라 간 다음 다시 걸어서 수네가까지 내려왔습니다
수네가 5개의 호수길을 걷는 날 아침에 호텔 옆 다리에서 본 마터호른 Matterhorn
체르마트에 머문 날 중에 제일 날씨가 좋았다
체르마트에서 수네가를 오르는 푸니쿨라 승강장으로 가는 길
체르마트 푸니쿨라 승강장
미리 조사한 내용으로는 수네가에서 블라우헤르드까지 운행하는 곤돌라의 점검기간은 4월24일 ~ 5월24일
블라우헤르트에서 로트호른까지 운행하는 곤돌라의 점검기간은 4월24일 ~ 6월30일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5개의 호수길을 걷는 날이 6월7일이기에 블라우헤르드까지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줄 알았는데
매표소에 가니 체르마트에서 수네가까지 푸니쿨라만 운행하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푸니쿨라를 타러 가는 길은 마치 동굴 같았다
경사가 심한 터널 - 푸니쿨라 열차만 운행이 가능한 경사이다
터널 속으로만 4분30초 달려 도착한 '수네가 Sunnegga 파라다이스 전망대' - 해발 2,288m 지점이다
마터호른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고 풍광이 좋아 그냥 이곳에 머물고 싶었다
당초 계획은 수네가에서 곤돌라를 타고 블라우헤르드까지 올라간 후에 ① ② ③ ④ ⑤ 호수길을 걷고
수네가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체르마트로 내려오려고 하였지만
곤돌라 운행을 하지 않아 수네가에서부터 걸어서 거꾸로 ⑤ ④ ③ ② ① 호수길을 걸은 후에
블라우헤르드까지 올라 갔다가 파란색 점선 길을 이용하여 수네가로 내려왔다
★ 수네가 5개의 호수길을 5-Seenweg 또는 Five Lakes Walk 라고 부르고 전체 길이는 9.3km이다 ★
수네가에서 라이 호수로 향하였다
라이 호수 Leisee (see는 호수)
건기에는 밑에 있는 호수 중에 말라 있는 곳도 있다는데 라이 호수는 물이 별로 없었다
무스이예 호수로 가는 길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는 스위스의 오솔길
스위스의 오솔길은 이렇게 설산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어 오래 걸어도 피곤함을 못 느꼈다
무스이예 호수 Moosjisee
라이 호수를 보고 우려했었는데... 이 호수는 완전히 말라 있었다
무스이예 호수의 평상시 모습 (Google 자료)
이 호수의 물빛은 다른 호수들과는 달리 우유 느낌의 코발트 블루빛을 보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5개의 호수길 곳곳에 서 있었던 이정표
무스이예 호수를 지나자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바위 위의 그림은 방향 표시
산길을 걷다가 앞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알프스의 연봉들이 보이고...
뒤를 바라보면 예쁜 마터호른이 보인다
블라우헤르드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면 마터호른을 앞에서 보면서 걷게 되고
수네가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면 마타호른을 등지고 걷게 된다
그뤼엔 호수로 가는 길
그뤼엔 호수 Grünsee
여름에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호수라고 한다. 아마도 바닥이 완만한 경사지인 것 같다
그린드예 호수로 가는 길
건너편에서 찍은 특이한 언덕.. 상부는 빗물에 의해 깎여진 바위 부분이다
길을 가다 바위 위에서 본 작은 돌탑들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아름다운 소망이 담겨 있는 돌탑이다
바위에 그려진 주홍 그림은 절벽이니 더 이상 가지 말라는 표시이다
그린드예 호수 Grindjisee
이 호수는 사진을 찍는 위치에 따라 호수에 마터호른의 모습이 반영되기도 하고
알프스의 연봉이 반영되기도 하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우리는 이 호수가 바라 보이는 언덕에서 준비해 갖고 간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 호수인 슈텔리 호수로 가는 길
슈텔리 호수로 가다 만난 양떼
주인도 보이지 않는 양떼가 길까지 올라와 그냥 엎드려 있었다. 풀을 배불리 먹고 쉬는 듯한 자세로..
여행객들과 많이 친숙해졌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슈텔리 호수 Stellisee
5개의 호수 중 가장 큰 호수이자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갖고 있는 호수이다
여행. 관광 가이드 북에 소개되어 있는 마터호른의 사진은 이곳을 배경으로 한 것이 대다수이다
날씨가 맑아 기대하고 있었던 마터호른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위치에 호수가 있었기에 마치 마터호른이 호수 곁에 있는 듯한 황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체르마트에 온 것이다
호수를 한바퀴 돌며 변화하는 풍경을 보는 것도 장관이었다
블라우헤르드 곤돌라 승강장으로 가는 길
운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수네가 5개의 호수길이 블라우헤르드에서 시작하기에 올라갔다
블라우헤르드 Blauherd 곤돌라 승강장 - 해발 2,571m 지점이다
블라우헤르드에서 수네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이었다
수네가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수네가로 내려가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5시간 30분이었다
수네가 승강장에서 푸니쿨라를 기다리면서 마신 '수네가 커피'
위스키가 많이 들어가 있는 커피여서 커피 맛보다 위스키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 커피였다
알프스는 여름보다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 겨울이 성수기입니다
그래서 곤돌라 등이 여름에는 운행을 하지 않아도 겨울에는 점검기간 없이 운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위스 여행사들은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가 마터호른이라고 소개를 하지만
실제 파라마운트의 로고는 미국 유타 주에 있는 벤로몬드 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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