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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예술가의 혼이 남아 있는 몽트뢰와 찰리 채플린의 브베

돌담* 2018. 9. 26. 05:00



예술가의 혼이 남아 있는 몽트뢰와 찰리 채플린의 브베


그린델발트를 떠나 찾은 곳은 레만 호에 면해 있는 도시인 몽트뢰. 제네바 그리고 이브와였습니다

레만 호는 길이가 73km나 되는 알프스 최대의 호수로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에 있기에

레만 호의 동쪽 끝 부분에 있는 '몽트뢰' 와 서쪽 끝 부분에 있는 '제네바' 는 스위스 영토에 속해 있었고

호수 남쪽에 있는 '이브와' 는 프랑스 영토에 속해 있었습니다


프랑스어인 '몽트뢰' (Montreux)는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로

몽트뢰에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의 거리에 찰리 채플린이 25년 동안이나 살았던 마을인 '브베'가 있고

몽트뢰에서 열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제네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만 호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 가면 '이브와'에 갈 수 있어 숙소는 몽트뢰로 정하였습니다



인터라켄에서 몽트뢰로 갈 때 이용하였던 GoldenPass 열차

루체른을 출발하여 인터라켄과 츠바이짐멘을 거쳐 몽트뢰까지 가는 길은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워

이 노선을 'GoldenPass Line'이라고 부르고 있다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스위스의 야생화 언덕과 젖소들



'몽트뢰' (Montreux) 역 - 인터라켄 동역에서 약 3시간 소요되었다



몽트뢰 역에서 내려다 본 거리의 모습



몽트뢰는 레만 호숫가 경사면에 조성되어 있는 도시이기에

경사면을 이용하여 제일 위쪽에 열차가 다니고 역 바로 밑에 상점 등이 있는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한 단계 더 아래 쪽인 호숫가에 호텔 등이 세워져 있는 도시이다



역 바로 밑에 조성되어 있는 시가지의 모습



호숫가로 내려가려면 이런 계단을 이용하거나

짐이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 건물 외부에 별도로 설치해 놓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호숫가 도로 - 호텔과 상점들만 보이는 도로지만...



이 도로를 운행하는 트램을 이용하면

몽트뢰를 대표하는 고성 '시옹 성'과 채플린이 살았던 마을인 '브베'까지 갈 수 있다



호숫가 산책로

몽트뢰는 주민의 74%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호수의 이름이 영어와 독일어로는 '제네바 호'이지만 프랑스어인 '레만 호'로 부르고 있다

호수의 경사면에는 12세기부터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몽트뢰의 주요 와인 생산지가 되었다



호숫가에 있는 간이 매점들 - 낮에만 영업을 하고 밤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 매점의 돼지고기 꼬치구이는 길이가 무척 길었다

맛이 궁금하여 한번 사서 먹어 보았는데 맛도 좋고 양도 많아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었다



호숫가에 설치되어 있는 돌출 원형 데크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원형 데크 근처에 세워져 있는 그룹 퀸(Queen)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



호수를 바라보며 서 있는 '프레디 머큐리' 역시 레만 호를 떠나지 못한 아티스트로

그는 '나에게 몽트뢰는 제2의 고향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1891년~1892년에 세워진 Marché Couvert

머큐리 동상 뒤에 있는 이 건물은 처음엔 시장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국가중요문화재로 구분되어

연회장이나 극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몽트뢰에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채플린이 살았던 마을 '브베' ( Vevey)



'브베'는 많은 예술가들이 살았거나 머물렀던 마을로

오드리 헵번. 귀스타브 쿠르베. 제임스 메이슨. 발튀스. 데이빗 니븐. 찰리 채플린 등이 살았었는데

이 동상은 브베에 머물렀던 루마니아 최고의 낭만주의 시인 'Mihai Eminescu'의 반신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혼이라고 불리는 작가 'Nicolas Gogol'의 기념비



'찰리 채플린' 실물 크기 동상



1952년부터 1977년 죽을 때까지 25년 동안 '브베'에 살았던 찰리 채플린

채플린은 레만 호가 보이는 브베에 머물면서

'석양의 호수, 눈덮인 산, 파란 잔디가 행복의 한가운데로 이끌었다'는 말을 남겼다



채플린 동상 앞 호수 위에 세워져 있는 '포크'

1995년 임시전시품으로 설치되었다가 1996년 철거되었다. 그러나 2007년에 다시 세워진 이후

2008년 호수에 계속 남겨지는 조형물로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포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찰리 채플린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영화 The Gold Rush에서

채플린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부츠를 요리해서 먹는 장면이 생각났다



비내리는 브베의 호숫가 산책로



호숫가 풍경



브베는 주민들 대부분이 프랑스계이며

세계적인 식품회사 네슬레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다



또한 매년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2주간

'몽트뢰 - 브베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이다

축제 기간에는 오케스트라, 합창, 실내악 연주회, 오르간 연주회, 독주회 등 30개 이상의 행사가 펼쳐지는데

'브베'에서는 주로 오라토리오와 교회음악 연주회가 펼쳐진다



1946년 시작된 이 축제가 지금은 세계의 주요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석양 무렵의 몽트뢰 호숫가 - '프레디 머큐리' 동상 부근의 모습


1967년 시작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2주간의 일정으로

재즈 뿐만 아니라 블루스, 록, 레게,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몽트뢰 곳곳에서 펼쳐지는데

2018년에는 공연 시기가 6월 29일부터 7월 14일까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