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마트에서 먹어본 치즈 퐁듀와 달팽이 요리
몽트뢰를 떠나 마터호른의 도시 체르마트로 향하면서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체르마트에서 걸어야 하는 하이킹 코스 중에 5시간 이상 소요되는 5개의 호수 길이 있는데
내가 이 길을 건강하게 잘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서 입니다
이 길은 히말라야의 아마다블람. 마차푸차레와 함께 세계 3대 미봉으로 불리는 마터호른을 바라보면서
걷는 산길로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 길입니다
산악 농부들의 작은 마을이었던 체르마트는 1865년 영국의 에드워드 윔퍼가 이끄는 7명의 등반대가
처음으로 마터호른의 정상에 오른 후 세계적인 리조트 마을이 되었습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인 뾰죽한 설산이 바로 이 마터호른이며
마터호른은 융프라우. 몽블랑과 함께 알프스 3대 미봉으로도 불리고 있는 예쁜 봉우리입니다
몽트뢰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길
날씨는 잔뜩 흐려 있지만 창밖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체르마트 Zermatt 역 - 몽트뢰에서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체르마트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는 이같은 모양의 전기 자동차이고 여행객들을 위한 마차가 간혹 보였다
자동차 여행자들은 인근 마을인 태쉬에 차를 주차해 놓고 열차로 체르마트에 들어와야 한다
역에서부터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 까지가 체르마트의 메인 거리인 '반호프 거리' 이다
반호프 거리 Bahnhofstrasse 양쪽에는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등산용품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인구가 약 5,800명인 체르마트는 인구의 절반 정도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일을 하고...
주거용 주택이나 아파트의 절반 정도가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곤돌라까지 이용하여 정원을 꾸며놓은 어느 건물의 출입구 부분
Marmots 조각이 있는 이 지점이 반호프 거리가 끝나는 곳이다
Marmot 은 다람쥐과 설치동물로 알프스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동물이나 요즘은 주택가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Credit Suisse - 은행이고 은행 옆에 마터호른 박물관이 있다
마터호른 박물관 Matterhorn Museum 입구
박물관 내에는
산악 농부들의 작은 마을이었던 체르마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 마을로 변모하는 과정과
마터호른 등반에 대한 기록과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터호른은 1865년 영국의 에드워드 윔퍼 Edward Whymper가 이끄는 7명의 등반대가
처음 정상에 올랐으나
하산을 하면서 로프(사진)가 끊어져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박물관 옆에 있는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 St. Mauritius Church
1285년에 창건되었으나 여러 번의 개보수 끝에 1587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교회 내부 - 교회라고 하지만 분위기는 아담한 성당같은 느낌이다
제단 부분 천장에 그려져 있는 성화 - 가운데 성화의 알파와 오메가의 표시가 특이하다
목조각이 발달한 나라답게 레스토랑 외벽에 걸려 있는 목조각의 모습도 재미있다
교회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본 체르마트의 전통가옥인 구가옥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들은 16~17세기에 지어진 건물들로....
1층은 창고 또는 축사로 이용되며 돌과 목재만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지었다고 한다
지붕은 평평한 판석을 얹은 형태인데 튼튼하고 내구성이 높아
알프스의 폭설에 견디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라고 한다
지금도 체르마트에 짓는 모든 호텔과 상점의 지붕에는 판석을 사용하고 있다
체르마트의 구가옥들은 1층 창고의 곡식을 설치류 동물과 곤충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1층 바닥 지지대 부분에 둥근 석판을 설치하였다
구가옥들은 친환경적으로 지어져 요즘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스위스 치즈 퐁듀를 먹은 Restaurant whymper stube
마터호른을 처음 오른 윔퍼의 이름이 들어가 있고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내부
주문한 치즈 퐁듀 Cheese Fondue
퐁듀 옆에 있는 빵과 익힌 감자는 퐁듀를 찍어 먹는 것이고 샐러드와 수프까지 한 세트였다
( 처음 먹어본 퐁듀 - 치즈 맛이 너무 강해 쓴 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
소시지와 야채로 만든 샐러드
길게 자른 팬케이크를 넣은 소고기 수프
깨끗하고 예쁜 체르마트의 달팽이
언덕 풀잎에 너무나 많이 보이기에 달팽이 요리를 한번 해 볼 생각으로
스위스에 몇 년 살았던 사람에게 이곳 달팽이가 식용으로 괜찮냐고 물었더니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여
달팽이를 좀 잡아와 인터넷으로 달팽이 요리법을 검색한 후에 요리를 해 보았다
해감을 충분이 한 후 달팽이 요리법에 의해
호텔 방 발코니에서 여행용 전기 코펠을 이용하여 만든 달팽이 버터 볶음
( 요리를 잘못했는지 이맛도 저맛도 아니어서 다 먹지는 못했음 )
달팽이 요리를 해 먹었던 Hotel Julen
외관은 아담하였지만 지하에는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호텔이었다
호텔 옆 다리 위에서 본 마터호른 Matterhorn
낮에는 날씨가 흐려 보이지 않다가 해 질 무렵에야 멋진 자태를 볼 수 있었다
체르마트는 반경 1km 내외의 작은 마을이라 걸어서 1시간~ 2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에서 해발 3,135m 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를 수 있고
마터호른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해발 3,883m 에 있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전망대와
마터호른을 가장 예쁘게 담을 수 있다는 로트호른도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 중 하나인 5개의 호수 길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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