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위스] 야생화 언덕과 눈길을 함께 걸었던 '피르스트' 하이킹

돌담* 2018. 4. 16. 05:00



야생화 언덕과 눈길을 함께 걸었던 '피르스트' 하이킹


피르스트 (First)는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뜻을 가진 해발 2,167m에 위치해 있는 산악지대의 상단으로

그린델발트 숙소에서 제일 가까이 있으면서 융프라우 일대에 있는 하이킹 코스 중 가장 매혹적인 코스가 있는 곳입니다

이 코스는 '피르스트'에서 시작하여 '바흐알프 호수'를 지나 '쉬니케 플라테'까지 걷는 코스로

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되고 '브리엔츠 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야생화 언덕인 '알펜가르텐'도 지나게 됩니다


또한 '피르스트'는 그린델발트 곤돌라 승강장에 쓰여 있는 'Top of adventure'라는 글과 같이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어 하이킹을 하지 않는 여행객들이 피르스트 정상에서 그린델발트 마을로 내려갈 때

곤돌라를 타지 않고 첫 구간은 'Zip Wire'를 이용하여 시속 84km의 속도로 날아서 내려간 후

중간 구간은 'Mountain Cart'를 타고 내려가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Trotti Bike'를 타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면 보이는 First 행 곤돌라 승강장 - 그린델발트 역에서도 10분 거리

승강장에 'Top of adventure' 라는 글이 보인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풍경들









'피르스트' 에 도착 - 곤돌라를 타고 약 25분이 소요되었다



피르스트의 3대 체험 안내판

1.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2. 바흐알프 호수    3. 피르스트 플라이어

( see는 독일어로 '호수'라는 뜻 )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클리프 워크' (Cliff Walk)



이름과 같이.. 절벽 허리에 만들어 놓은 철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멀리 만년설에 덮여 있는 알프스의 연봉들이 보이면서



철제 산책로가 끝나고 공중에 설치해 놓은 '전망대' 가 보인다



이 '전망대' 끝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알프스의 설산들을 배경으로 멋진 기념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전망대의 끝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전면에 보이는 것이 '아이거' 북벽이고 멀리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융프라우'



'클리프 워크'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하이킹을 위해 '바흐알프 호수'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군데군데 눈이 보이더니



호수 쪽으로 다가갈수록 제법 많은 눈이 보였다



길 때문에.. 눈 쌓인 높이가 사람 키보다도 높다는 것을 알았다



지루한 줄 모르고 산길을 한시간 정도 걷다 보니



'바흐알프 호수' (Bachalpsee)의 끝부분이 보였다



알프스의 설산들이 맑은 호수에 반영되어 있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바흐알프 호수' - 그러나 도착했을 때는 구름이 설산을 가리고 있었다



이윽고 구름이 걷히고 호수와 설산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였다

평면적이 아닌 원근이 있는 입체감으로 느껴지는 이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황홀한 장면이었다



호수와 알프스의 설산들을 보면서 준비해 갖고 간 간식을 먹고 있는 여행자들



'바흐알프 호수'를 지나 산길로 접어 들었다

설마하고 겨울철 산행 장비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 때가 5월 31일) 산길이 모두 눈으로 덮여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눈의 깊이는 발목 위를 넘어 더 깊어지는데 아이젠도 없었다

전면에 보이는 저 산을 넘어야 하지만 가이드도 없이 눈 덮인 산길을 가기에는 현재의 등산 차림으로는 너무 위험하여

할 수 없이 계획을 바꾸기로 하였다



당초 계획은 ① First 에서부터 ② Schynige Platte 까지의 하이킹 코스를 완주하려고 했으나

눈 때문에 흰 원 부분의 봉우리를 넘지 못하여 다른 날 별도로 Schynige Platte 쪽을 하이킹하기로 하였다



피르스트 쪽으로 되돌아 갈 때는 조금 아래 쪽에 있는 다른 길을 택하였다



알프스 설산들을 보면서 걷는 아랫길






스위스 야생화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꽃

여행을 다녀와서 검색을 해보니 Gentiana verna - spring gentian 이라는 설명이 보였다



길가 - 매혹적인 전망이 있는 곳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



다시 돌아온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쪽



우리는 곤돌라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내려가다가 본 플라이어 (Flier)

이들은 '피르스트'에서 '쉬렉펠트'까지 새처럼 날아서 내려가고 있었다



쉬렉펠트의 곤돌라 승강장으로 가는 길






쉬렉펠트 (Schreckfeld) 곤돌라 승강장 옆에 있는 카페



아이스크림과 콜라



쉬렉펠트에서 다음 승강장인 Bort 까지는 'Mountain Cart'를 타고 내려갈 수 있고

Bort 에서 그린델발트 까지는 'Trotti Bike'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우리는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내려 갔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면서 본 풍경



그린델발트 마을


이번 스위스 여행은 하이킹을 우선 순위에 두고 한 여행이었기에

피르스트에서 액티비티 Activity 를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피르스트에 오를 계획이 있는 분들 중에 짜릿한 액티비티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이 계시면

 내려올 때는 곤돌라를 타지말고 플라이어, 마운트 카트, 트로티 바이크를 이용하여

그린델발트 마을까지 내려오시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