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위스] 고산 식물원 알펜가르텐이 있는 '쉬니케 플라테'에서의 하이킹

돌담* 2018. 4. 30. 05:00



고산 식물원 알펜가르텐이 있는 쉬니케 플라테에서의 하이킹


오늘은 피르스트에서부터 걸어서 내려오려고 했던 쉬니케 플라테거꾸로 오르는 날입니다

쉬니케 플라테를 오르는 이유는 딱 두가지... 하나는 쉬니케 플라테에서 피르스트까지의 6시간 하이킹을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쉬니케 플라테에 조성해 놓은 고산 식물원 알펜가르텐을 구경하기 위해서이지만

25% 경사의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의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쉬니케 플라테의 알펜가르텐을 포함하여 그 일대를 하이킹하는 것인데

해발 2,000m가 넘는 Tuba, Gumihorn, Geiss 세 봉우리를 갖고 있는 쉬니케 플라테에서의 하이킹은

Geiss 아래 자연 그대로의 구릉에 조성해 놓은 알프스 정원인 '알펜가르텐'의 야생화 길도 걷고.. 산등선을 지나면서

물빛 고운 브리엔츠 호수내려다 보며 걷는 코스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하이킹이 되었습니다



빌더스빌 역에서 출발하는 쉬니케 플라테행 산악열차

인터라켄에서 쉬니케 플라테를 가려면 인터라켄 Ost 역에서 빌더스빌 역으로 간 다음

쉬니케 플라테행 산악열차를 타면 되고

그린델발트에서는 빌더스빌 역으로 가서 쉬니케 플라테행 산악열차를 타면 된다



열차의 내부는 19세기에 만들어진 목재 마감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편안한 느낌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25% 의 경사 철길이기에 의자에서 일어나 비스듬이 서서 사진을 찍어야

밖의 모습이 제대로 찍힌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밖의 모습



왼쪽으로 보이는 호수가 Thun 호수이고.. (푸른색)



오른쪽으로 보이는 호수가 물빛이 너무나도 예쁜 Brienz 호수이다  (에메랄드색)



중간에 한번 정차하는 Breitlauenen 부근의 모습

Breitlauenen 은 인터라켄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알려져 있다



쉬니케 플라테로 올라갈 때

★  호수쪽을 보려면 왼쪽에 앉아야 하고 융프라우 등 알프스의 산을 보려면 오른쪽에 앉아야 한다






오른쪽에서 본 풍경

맑은 날에는 알프스의 3대 연봉인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장엄한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생동감 있는 구름이 보이는 것도 색다른 감동이다



해발 1967m 높이에 있는 쉬니케 플라테 (Schynige Platte) 역

빌더스빌에서 52분이 소요되었다



열차에서 내리자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알프스 젖소



그리고 언덕 위에서 들려오는 알펜호른 (Alpenhorn)의 깊고 맑은 소리



이 소리는 쉬니케 플라테 역에 도착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소리였다



호기심 있는 여행객들에게 일일이 불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악사 - 사람이 바뀔 때마다 소독을 하였다

나도 한번 불어 보았는데 아무리 힘껏 불어도 시원한 음이 나오지 않았다



역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려고 언덕으로 올라갔다






이 길을 걸어서 산 위로 올라가면 Daube 전망대가 나온다






Daube 전망대 - 올라온 쪽으로는 설산들이 보이고



반대 쪽을 보면 호수가 보인다



Daube 전망대에서 잠시 머문 후 피르스트 쪽을 향하여 걸어갔다

이 멋진 길은 물빛 고운 브리엔츠 호수를 보면서 산등선을 걷는 길이었기에

풍경에 취해 몇번이나 걸음을 멈추었던 길이다



산 언덕 밑까지 내려간 후 알펜가르텐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쉬니케 플라테는 Gumihorn, Geiss 그리고 전망대 부근의 Tuba (2,076m)

이렇게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2,099m 높이의 Gumihorn 이고

뒤에 산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2,067m 높이의 Geiss 이다






Geiss 봉우리 밑에 있는 알펜가르텐 (Alpengarten)

알펜가르텐은 약 40m 높이의 차이가 있는 1km의 경사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고산 식물원으로

알프스에서 자라고 있는 전체 식물의 2/3인 690여 종식물이 심어져 있는 곳이다



알펜가르텐 경사길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는 사람 머리만큼 큰 '소 방울'



소 방울의 크기는 소 주인의 부유함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5개의 커다란 소 방울에는 스위스 국기와 주위 도시들의 휘장이 붙어 있었다



너무나도 예쁜 Gentiana verna - spring gentian 



알펜가르텐에서 본 고산 야생화

690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고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2~3주 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꽃은 볼 수가 없다



알펜가르텐은 산악열차가 운행하는 기간에만 관람이 가능한데

산악열차 운행 기간이 2017년에는 5. 27 ~ 10 .22 이었고  2018년은 5. 26 ~ 10. 28 이다

( 우리가 이곳을 찾은 때는 2017. 6. 1 )



알프스의 연봉들을 배경으로 넣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형 액자

액자에 조각되어 있는 꽃이 에델바이스 이다



야생화 길을 지나서



다시 쉬니케 플라테 역으로 내려왔다


알프스의 하이킹 코스 중에 가장 매력적인 코스라고 알려져 있는

'쉬니케 플라테'에서 '피르스트'까지의 6시간 하이킹 코스를

우리는 눈 때문에 중간 부분은 넘지 못하고 양쪽 구간만 이틀에 걸쳐서 걷고 왔지만

이 코스를 하루에 완주하고 싶은 분들은 산악열차가 운행하는 기간 중에도 6월 중순 이후나 여름에 가시던지

아니면 겨울산행 장비를 지참하고 겨울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