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색 비늘을 달고 있는 거대한 황금빛 용 '황룡계곡'
봄이 점점 피부로 느껴지면서 싱그러운 푸르름이 그리워지는 요즘.. 몇년 전에 중국에서 보았던
구채구의 신비한 물빛이 눈에 아른거리면서 함께 돌아보았던 황룡계곡이 생각이 나 그 때를 잠시 더듬어 봅니다
황룡계곡은 해발 3,100m에서부터 3,600m까지의 고산 협곡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황금빛의 거대한 용이 하늘로 승천하려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체 길이 약 7.5km의 협곡 중에 3.6km의 황룡계곡은 오랜 세월동안 자연적으로 암석이 녹아내려
용의 비늘과 같은 모양의 연못이 많이 생기면서 연못마다 옥빛의 물을 담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고
석회질 성분이 높아 황금빛 암석으로 변한 바위들은 삶의 굴곡을 연상케하는 특이한 모습으로
긴 골짜기를 메우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영겁의 세월이 느껴져 마음을 사로 잡았던 곳입니다
황룡계곡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발 4,007m인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차 안에서 대부분 고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미리 산소통을 준비해 갖고 가는 것이 좋다
황룡계곡은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
황룡계곡은 밑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관광객들은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 상부까지 올라간 다음 천천히 걸어서 밑으로 내려온다
황룡계곡 (Huanglong) 안내도
계곡 밑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하차장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12~15분 정도이고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황룡계곡의 제일 윗부분인 <오채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황룡계곡으로 가는 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기에 모든 시설이 자연보호 방법으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목재로 만든 이런 형태의 데크는 계곡 밑까지 이어져 있는데
고산증에 약한 사람들(특히 여자들)은 벌써부터 고산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데크 길 좌측의 모습
데크 길 우측의 모습 - 물빛 예쁜 황룡계곡이 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황룡고사로 가는 길 - 석회질 성분이 녹아 황금빛으로 보이는 암석들이 데크 좌우로 보인다
고산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황룡고사와 오채지로 올라가는 길로 가지 않고 분기점에서 하산길을 택한다
명나라 때 건립된 도교사원인 <황룡고사> - 해발 3,568m
황룡진인이 이곳에서 수련하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사찰이다
황룡고사 바로 위에 위치해 있는 <오채지>
오채지는 세계에서 채지가 가장 많은 곳으로.. 채지가 무려 693개나 된다고 한다
면적은 21,000㎡이고 해발 3,576m 높이에 위치해 있다
맑은 날 오채지의 아름다운 모습 - travel china with me에 게재된 사진
오채지는 물이 마치 옥 쟁반에 담겨 있는 것 처럼 보이면서
계절과 시간에 따라 하늘색. 녹색. 붉은색. 자주색 그리고 황금색을 보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채지(彩池)는 '빛깔이 칠하여진 바탕'이라는 뜻인데 이 포스트에서는 '연못'으로 표기하려고 함
오채지를 보고 걸어서 내려 오다가 들린 <황룡중사> - 해발 3,470m
명나라 때 건립된 티벳 불교 사찰이다
밑으로 내려가면서 무수히 많은 옥색 연못들이 층을 이루며 이어져 있는 황룡계곡
자연이 만든 이 연못들은 맑고 푸른 물빛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물이 너무 맑아 붙여진 이름 <명경도영지> - 해발 3,400m
금모래를 뿌린 것 같다고 하여 <금사포지>로 불리는 넓은 석회암 언덕 - 해발 3,305m
길이가 3,305m이고 폭이 40~110m이다
석회 암벽에 작은 용동이 있는 <세신동> - 해발 3,280m
높이가 10m이고 폭이 40m인 이 세신동은 신선이 몸을 깨끗하게 닦는 곳이라고 하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이 용동에 들어갔다 나오면 아들을 얻는다는 미신이 있다
마치 용의 발톱 처럼 생긴 이 폭포의 이름은 <연대비폭> - 해발 3,260m
길이가 167m에 폭 19m이고 폭포의 낙차는 45m이다
황룡계곡 상부에 있는 사찰까지 짐을 운반하고 있던 짐꾼이
가뿐 숨을 내쉬며 외지렛대에 짐을 받치고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2,000㎡ 규모의 에메랄드빛 호수인 <렴염호> - 해발 3,251m
예쁜 암벽에서 은빛 물살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내려오는 <비폭유휘> - 해발 3,245m
높이가 14m이고 폭은 68m이다
황룡계곡 제일 아래에 있는 '객을 맞이하는 연못'이라는 뜻의 <영빈지> - 해발 3,230m
자이언트 팬더나 금빛 원숭이와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의 천국이기도 한 <황룡>은
구채구와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신비한 물빛의 아름다운 관광지이기에
혹시 중국여행 중 가 보지 않은 곳이라면 꼭 한번 다녀오실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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