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자들의 성지 순례지 같은 에베소
터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장소는 셀주크 인근에 있는 에베소 유적지인데
이곳은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지만 기독교 신자들이 더욱 많이 찾고 있는 성지 순례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주로 로마 황제들의 신전들과 경기장, 극장, 주거지와 함께 이슬람 모스크도 있어
사전에 에베소 유적지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 가지 않으면 중요한 장소는 보지도 못하고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에베소 유적지는 워낙 넓고 볼거리가 많이 있어 길 옆에 있는 유적들만 보아도 몇 시간이 걸리는데
기독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장소들은 모두 유적지 외곽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적지 내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교회'도 북쪽 출입구 인근에 있는 외진 벌판에 홀로 위치하고 있어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나머지 유적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에베소 유적지 동쪽 출입구
에베소 유적지 안내도
1. 동쪽 출입구 3. State Agora 4. Temple of Hadrian 5. Terrace House 1,2 6. Celsus Library
9. Great Theatre 12. Arcadiane (Harbour Street) 16. Church of Mary (성모 마리아의 교회)
21. Cemetery of The Seven Sleepers (잠자는 일곱 사람의 동굴) 25. Basilica of St. John (사도 요한의 교회)
State Agora (국영 시장) 오른쪽에 있는 Basilica Stoa (바실리카풍의 회랑)
Basilica Stoa와 Bouleuterion (정치집회용건물 - 콘서트와 연극도 공연) 사이의 공간
Temple of Hadrian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신전)
Temple of Domitian (로마황제 도미티아누스의 신전)
The Temple of Domitian 주위의 모습
Memmius Monument (멤미우스 기념비)
로마의 독재자 술라의 손자 멤미우스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로 상단부에 가족 구성원의 조각이 있다
Memmius Monument 주위의 모습
월계관을 손에 든 니케의 여신상
<승리의 여신이 미소 짓는다>의 바로 그 여신이며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어원이기도 하다
Curetes Street (쿠레테스 거리)
이 거리는 멀리 보이는 건물인 Celsus Library (셀수스 도서관)까지 길게 뻗어 있고 바닥이 대리석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Curetes는 갓난아기 제우스를 모셨던 반신 반인의 무리이다
Curetes Street 초입에 서 있는 조각상
Curetes Street 주변의 모습
Terrace House 1과 Terrace House 2 앞에 깔려 있는 화려한 문양의 대리석 모자익
복원 중인 Terrace House 2 내부 - 바닥의 모자익 조각과 벽체의 그림이 선명하다
Celsus Library (셀수스 도서관)과 Gate of Augustus (아우구스투스 문)
에베소 유적의 백미로 꼽히는 '셀수스 도서관'은 소아시아 총독을 지낸 Gaius Julius Celsus Polemaeanus를 기리기 위하여
그의 아들 Gaius Julius Aquila가 117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20년에 완성한 건물이다
소장 도서는 1만 2천 여권이었고 도서 대부분이 습기에 약한 양피지이기에 통풍이 잘 되도록 벽을 이중으로 만들었다
도서관은 2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이오니아 양식과 혼합된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전면에 세워져 있다
기둥 뒤로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3개의 입구가 있는데 가운데 입구는 양 옆에 있는 입구보다 크기가 크다
전면 입구 양 옆으로 4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현재 볼 수 있는 것들은 진품의 복사본으로
각각 지혜. 지식. 지성. 미덕을 상징하고 있다
Gate of Augustus (아우구스투스 문) - 아우구스투스는 고대 로마의 초대황제이다
도서관 옆에 있는 Great Theatre (대 극장) - 66열로 25,000명 수용 규모이다
사도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중 이곳에서 선교를 하다 에베소의 은 세공장이들에게 수난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Arcadiane (Harbour Street) - 대리석 거리라고도 불리는 옛 항구까지 이어져 있는 '아르카디아 거리'
아르카디아 거리 한편에 그려져 있는 유곽을 알리는 표시
바닥에는 여인의 모습과 함께 '나를 따라 오세요'라는 글과 하트 모양. 화살표 그리고 발바닥이 그려져 있는데
발바닥의 크기가 이 그림 이하의 남자는 출입이 안 되었다고 한다
Church of Mary (성모 마리아의 교회)
기독교 역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431년 제 3차 종교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Nestorius가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어머니가 아니라 인간인 예수의 어머니>라는 이론을
주장하여 소요를 이르키자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에베소에서 종교회의를 열 것을 명령하여
200여 명의 성직자들이 3개월에 걸쳐 토론을 한 결과 Nestorius를 이단으로 결정하고 파문을 시킨 역사적인 곳이다
Church of Mary
이 교회는 원래 2세기에 지어져 고등교육기관으로 사용하다 4세기에 교회로 바뀌었다
Basilica of St. John (사도 요한의 교회)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살면서 에베소에서 말년을 보낸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는 자리에 세워진 교회로
앞에 보이는 사각형 부분이 사도 요한의 묘이고 교회는 벽체 일부와 기둥만 남아 있다
Basilica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법에 따라 특정 교회에 불이는 명예로운 이름이다
Cemetery of The Seven Sleepers (잠자는 일곱 사람의 동굴)
250년 경 기독교 박해 시대인 데시우스 황제 시대에 7명의 젊은 기독교 신자가 박해를 피해 이 동굴로 피신하여
잠을 자고 일어나 음식을 구하기 위해 시내로 내려가 보니 자신들이 하룻 밤이 아닌 200년을 잤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때는 이미 기독교가 공인되어 로마 제국 어디든지 기독교가 전파되어 있을 때이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로마 황제 데오도시우스 2세는 당시 각 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었던 부활의 증거로
받아 들였다고 하는데... 현재 이들의 동굴이라고 주장하는 장소가 세계의 여러 곳에 있다
House of Mary (성모 마리아의 집)
에베소 Bulbul산 쪽 산길을 따라 5km 정도 올라가면 산 위에 성모 마리아가 말년을 보낸 집이 있다
431년 에베소에서 열렸던 종교회의의 의사록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예수가 죽은 후 4~6년 뒤 요한은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에베소로 와서 이 Bulbul산 위에 집 한채를 지어 드렸다고 적혀 있다
이 후 고증에 의한 철저한 조사를 거친 후 1961년 교황 요한 23세가 이곳을 성지로 공식 선포하였으며
1967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가.. 1979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House of Mary의 내부
발굴 당시 이곳은 집터와 일부 벽만 남아 있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복원시킨 것이라고 한다
에베소 유적지 내에 있는 많은 장소들은 한곳 한곳 만으로도 포스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었고 보이고 있는 모습도 무척 다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적들 중에서도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적들과 함께 이 유적지 내에는 없지만
기독교 신자들이 꼭 찾아 보아야 할 장소를 포함하여 에베소 여행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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