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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디딤의 아폴론 신전과 십자군이 건설한 보드룸 성

돌담* 2014. 11. 2. 06:00

 

디딤의 아폴론 신전 십자군이 건설한 보드룸 성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파묵칼레 여행을 마치고 터키 대륙의 서쪽 끝인 에게 해 연안으로 향하였습니다

에게 해는 지중해의 한 갈래이지만 그리스와의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물빛의 바다이고 그리스 섬 여행의 추억이 있는

바다이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이 물빛 고운 에게 해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영웅들의 도시 트로이를 거쳐 21일 간의 터키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릴 도시인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에게 해 연안에는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시 중의 한 곳인 '에베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에베소에 가기 전에 들린 곳이... 이집트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 열주를 연상케하는 '아폴론 신전'의 마을 '디딤'과

바다의 낭만과 쇼핑의 즐거움이 공존하고 있다는 '보드룸'이었습니다. 보드룸에는 에게 해를 바라보고 있는

'보드룸 성'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저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디딤(Didim)으로 불리고 있는 디디마의 '아폴론 신전' (Temple of Apollo)

처음 신전이 세워진 시기는 기원전 8세기이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증축한 시기는 기원전 6세기 경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론'은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한 명으로.. 빛과 태양. 이성과 예언. 의술. 궁술

그리고 시와 음악을 관장하는 신이다. 맡은 업무들을 보면 꽤 방대한 듯이 보이지만

실은 이 모든 것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합리적인 이성'으로 집약된다고 한다

 

 

신전의 전체 면적은 5,500㎡이다

디디마(Didyma)는 도시가 아니었고 성직자들과 신전을 관리하는 종들이 살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신전에는 지름이 2.5m이고 높이가 28m인 이오니아 형태의 기둥이 122개나 세워져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3개만이 남아 있었다

 

 

아폴론 신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조각품인 '메두사'의 얼굴

메두사는 원래 미모가 출중한 여인이었는데 여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다 발각되어

아테나의 저주로 흉칙한 괴물로 변하였고 아테나와 아폴론에게 매수당한 영웅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린다

이후 메두사의 잘린 목은 여신 '아테나'의 방패에 장식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아폴론 신전 옆에 있는 카페 건물의 외관이 신전과 잘 어울린다

 

 

아폴론 신전 옆에 있는 카펫 상점 - HALICILIK은 터키어로 카펫이다

 

 

점심을 먹었던 신전 근처의 쉼터에서...

 

 

디딤의 아이들

 

 

디딤의 '아폴론 신전'을 떠나 오후에 들렸던 <보드룸>

보드룸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에게 해 연안의 '보드룸 내항'과

바자르와 줌후리예트 카페거리가 이어져 있는 '쇼핑타운'이라고 한다

 

 

보행자 통로에 내려 쬐이는 따가운 햇빛을 천막과 넝쿨로 차단해 놓은 쇼핑타운 거리

이 거리는 다양한 패션아이템의 상점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펍 등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낮에는 조용하던 거리가 밤이 되면 화려하고 활기찬 젊음의 거리로 변한다고 한다

 

 

'보드룸 성' 안내도

2. 입구   8. 독일 탑   9. 이탈리아 탑   10. 프랑스 탑   11. 영국 탑

15세기 초 로도스 섬에 본거지를 두었던 십자군이 20년 동안 건설한 성채 '보드룸 성'

'성 베드로 성'으로도 불리던 이 성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온 십자군 기사단이 상주하고 있었기에

성 안에는 독일 탑. 이탈리아 탑. 프랑스 탑. 영국 탑 등이 세워져 있었다

 

 

로도스 십자군 기사단은 15세기~16세기에 이 성채와 로도스 섬을 중심으로

지중해 각지를 습격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아갔다고 한다

 

 

'해저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드룸 성' (Bodrum castle)

성 안에는 인양된 침몰선에서 발견된 항아리와 생활용품. 무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그득하였다

 

 

보드룸 앞에 있는 바위투성이 화산섬 주위 해저에는 난파선이 수백척 있다고 하는데

주로 청동기 시대의 배들이라고 한다

 

 

난파선에서 인양된 유물들

 

 

해저에서 인양된 난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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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내에서 보았던 유물들

 

 

 

보드룸 성 안의 탑 연결 통로

 

 

모든 탑들의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탑 내부에는 십자군 당시의 갑옷과 무기들, 여왕의 왕관과 유골 그리고 당시의 깃발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하게 십자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탑에서 내려다 보는 에게 해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영국 탑 내부

 

 

다른 탑보다는 창문이 많았던 영국 탑

 

 

창문마다 쉼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성 망루에서 내려다 본 '에게 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에게 해'

 

보드룸은 원래 '디딤'을 구경한 다음날인 월요일에 들리려고 계획했던 곳인데

월요일이 '보드룸 성' 휴관일이어서 무리하게 디딤에서 3시간이나 걸리는 보드룸까지 하루에 돌아보았습니다

월요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기에 따뜻하고 맑은 '에게 해'의 물 때문에 세계 제일의 스쿠버다이빙과

스노쿨링 장소가 된 디딤에서 하루종일 바다수영을 곁들인 멋진 '보트 투어'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