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에서 휴식처가 되었던 예쁜 쉬린제 마을
에베소를 떠나 터키 제 3의 도시이자 '호머'의 고향으로 알려진 이즈미르로 가다가 들린 쉬린제 마을은
장거리 동선을 따라 이동하던 터키 여행에서 휴식이 되어 주었던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쉬린제 마을은 사프란볼루처럼 하얀 회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았을 때는 터키의 어느 시골마을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으나 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니
꽃나무들에 둘러싸인 집들이 전원적인 분위기를 풍겨 도시풍의 사프란볼루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마을이 처음 생긴 시기는 15세기 무렵으로 에베소 지역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이 이주를 하였다고 하고
본래 이곳의 지명도 그리스어로 '못생긴'을 의미하는 '체르킨제'였으나 1926년 주정부에서 터키어로 '즐거움'을 의미하는
'쉬린제'로 마을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곳 주민들 대부분이 그리스계이고
이지방 특산물인 포도 때문에 '포도주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마을 한편에는 포도주 시음장도 있었습니다
쉬린제 마을 입구 - 멀리서 보는 풍경은 사프란볼루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집들도 사프란볼루와 마찬가지로 개보수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았다
마을 초입에서 보았던 어느 집의 울타리 모습
이처럼 옛 모습 그대로의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집도 있었으나
모든 부분을 개조한 깔끔한 모습의 집들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쉬린제 마을의 집들은 하나둘 이런 모습으로 개조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을 안내 지도를 구할 수가 없어 무작정 골목길을 따라 마을 속을 걸어 보았다
마을의 제일 높은 부분에도 포장이 되어 있었다
골목길에서 만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편안한 표정과 Pension이라는 글을 보니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었다
마을 풍경
쉬린제 마을은 언덕 비탈을 따라 집들이 여유있게 세워져 있었고
제일 낮은 지대에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쉬린제 마을의 기념품들
성모 마리아가 말년을 보냈던 에베소 지역과 멀지 않은 이곳 쉬린제 마을은
종말론자들이 손꼽고 있는 최적의 피난처 중에 한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세상을 구원해 줄 마리아를 찾아 겨울에도 쉬린제 마을은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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