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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터키여행] 바다 수영까지 즐긴 디딤에서의 일일 보트투어

돌담* 2014. 11. 7. 06:00

 

바다 수영까지 즐긴 디딤에서의 일일 보트투어

 

원래 하루 일정으로 계획했던 보드룸 여행을 '보드룸 성' 휴관일 때문에 앞당겨 다녀오는 바람에

여행지에서는 무척 긴 시간인 하루라는 시간을 숙소가 있는 디딤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디딤은 고대에는 '아폴론 신전'과 신탁(인간의 물음에 답하는 일종의 예언)이 행해지는 도시로 유명하였지만

지금은 에게 해의 '알틴쿰 해변'을 끼고 호텔과 상가들이 줄지어 서 있는 휴양 도시로 변하였습니다

 

보드룸을 떠나 디딤에 도착하니 시내는 어둠이 깔리고 있었고 호텔 근처에 있는 상가들은

조명불을 밝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내일 일정도 생각할 겸 시내 구경을 하려고 호텔에서 나오니  

옆 건물에 여행사가 있었는데 점심까지 제공하는 일일 보트투어 비용이 예상 외로 저렴하였습니다

그러나 '알틴쿰 해변'을 산책하다 들린 보트 선착장에서는 같은 내용의 투어가 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밤에 찾은 알틴쿰(Altinkum) 해변의 모습 

 

 

우리보다 잘 노는 서양인들은 행사용 폭죽 하나만 놓고도 길에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었다

 

 

해변가 카페의 모습

 

 

카페에서 물담배를 피다가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묻는 나에게 한모금 빨아보라던 여행객

 

 

통 속에 있는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꺼내 보일 때

콘컵 하나를 얼른 아이스크림 밑에 대었으니 한개의 양이 된 셈이다.. 계산이 복잡한지 청년은 웃고만 있었다

 

 

이튿날(월요일) 아침에 일행과 도착한 '알틴쿰 해변'의 보트 선착장

일일 보트투어의 소요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아침에 호텔로 픽업을 하러 온다

 보트에서 점심을 제공하며 투어 비용이 호텔 근처의 여행사에서는 35리라였는데

보트 선착장에서 제시한 비용은 동일한 조건에서 25리라였다 (1리라 : 520원)

 

 

어제밤 우리가 선택한 보트 - 1981 Anil (Anil은 터키어로 쪽빛이라는 뜻이다)

내부가 깨끗하고 모든 부분을 목재로 마감하였으며 2층 갑판의 햇빛 차단 천장도 다른 보트와는 달리 나무로 제작되었다

 무엇보다 junion(쥬니오)라는 이름의 젊은 승무원이 하루 일정을 재미있게 진행하였다 

 

 

배가 출발하면서 본 해변가의 모습

주방도 허름하게 꾸며놓고 비치체어 몇 개 펴놓고 여행객들을 부르는 곳도 있지만

 

 

이처럼 호텔이나 펜션에 딸려 있는 멋진 전용 해변가도 있다

 

 

일일 보트투어는

Paradise Island.  Pine Wood.  Aquarium Bay.  Paradise Bay.  Natural Bay.  Love Island에서

30분씩 머문다고 하였으나 실제 머문 시간은 분위기에 따라 자유로웠다

 

 

약간 차가웠던 '에게 해'

물이 너무 짜 '헤드업 평형' 이외의 다른 수영은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팔러 다니는 자그마한 모터보트

 

 

막간을 이용하여 2층 지붕에서 승무원과 추었던 막춤

 

 

점심시간임을 알리는 쥬니오

 

 

점심요리는.. 치킨 꼬치구이. 스파게티. 미트볼. 감자 야채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음료수

부족하면 더 주었기에 점심으로 만족할 수 있었고 맥주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했다

 

 

점심을 먹은 후.. 잠시 오수를 즐기는 시간

서양사람들은 모두 햇빛이 있는 곳에 누웠고 우리는 모두 그늘에 누웠다

 

 

그늘에 누웠으면서도 천으로 온몸을 덮은 모습

 

 

 오후 바다 수영에서는 건너편 Love Island까지 다녀왔다

섬에 오르니 사랑을 표현해 놓은 바위가 있었는데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우리와 가는 방향이 비슷하였던 옆 배는 춤추고 노래하면서 시종일관 시끌벅적하였다

 

 

우리 배에서도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고

 

 

쥬니오는 빨간 가발을 쓰고 여행객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조금씩 해가 지고 있는 모습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배는 아침에 출발하였던 곳으로 돌아왔다

 

 

밤에 더 생동감이 넘치는 '알틴쿰 해변'

 

터키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져본 느긋한 자유시간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처음에는 자연 풍광에 매료되어 경치만을 바라보고 있다가 바다에 뛰어 들었는데

파도도 없이 편안하게 몸이 뜨는 에게 해에서 천천히 수영을 하고 있노라니

내가 마치 자연의 일부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