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 때문에 세워진 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
석회층 언덕 아래에 있는 자연 공원을 떠나 본격적으로 '파묵칼레'의 신비한 모습을 보려고
산허리를 돌아 언덕 위로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매표소가 보였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우람한 석축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출입구를 지나자 폐허로 보일 정도로 잔재만 남아 있는
고대 유적지가 펼쳐졌는데.. 이곳이 바로 로마 시대의 유적지인 '히에라폴리스'였습니다
목화의 성 파묵칼레는 이 유적지 서쪽에 길게 펼쳐져 있는 높이 약 160m의 석회층 언덕을 일컫는데
출입구를 지나 한참을 걸어가야만 관광객이 거닐 수 있는 언덕 입구가 나왔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로마 시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석회층 언덕'이 보이는 지점에 서서
잠시 망설이다가 석회층 언덕을 여유있게 보려고 우선 유적지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파묵칼레 남쪽에 있는 매표소 - 입장료는 25리라 (1리라 : 520원)
제일 먼저 보인 것이 South Roman Gate - 이곳에서부터 유적지가 석축으로 구분이 되었다
Roman Gate를 지나자 왼쪽으로 Gymnasium (경기장)의 잔해가 보였고
5분 정도를 더 북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왼편에 하얀 석회층 언덕이 보였고 언덕을 따라 내려가는 관광객들이 보였다
Hierapolis (히에라폴리스) 유적은 북쪽 끝에서부터 시작되기에
석회층 언덕에 조성해 놓은 조용하고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북쪽을 향하여 계속 걷다보니...
온천수가 식으면서 하얀 가루로 변한 아름다운 석회층 언덕 옆도 지나게 되었다
언덕 길 곳곳에는 무덤들도 보였는데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었다
이 무덤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왔다가 죽은 사람들의 무덤으로 북쪽 외곽에는 공동묘지도 있었다
남쪽에서부터 북쪽까지 예쁘게 만들어 놓은 산책 길 - 유적지 길은 오른쪽에 있는 비포장 길이다
북쪽 끝에 있는 Basilica Bath (바실리카 양식의 목욕탕) - 복원작업 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부터 유적들을 보면서 남쪽 입구까지 걸어갔다
Frontinus Gate (프론티누스 문)
3개의 아치가 있는 이 문은 이곳의 총독이었던 율리우스 프론티누스가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에게 바친 것이다
독특한 형태 때문에 '도미티아누스 아치'라고도 부른다
프론티누스 문에서 본 Frontinus Street
Frontinus Street 왼쪽에 있는 건물이 Agora (광장)에 면해 있는 Latrina (공중화장실)이다
Frontinus Street를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것이 North Byzantine Gate이고
Gate 오른쪽에 서 있는 건물이 Nymphaeum of the Triton (트리톤의 샘)이다 - 트리톤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히에라폴리스에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2개의 샘이 있었는데 이 샘이 그 중에 하나이다
잔해만 남은 Cathedral (대성당)
도로 밑에 설치되어 있는 배수로 - 배수로의 형태를 볼 수 있도록 돌 뚜껑을 걷어낸 부분이다
산 기슭에 세워진 Saint Philippe Martyrion (성 필립보 순교 기념 성당)
필립보가 돌에 맞아 순교한 자리에 세운 성당으로 8각형 형태를 보이고 있어 '옥타곤'이라는 별명이 있다
도로에서 본 Theatre (극장)
히에라폴리스 유적 중에 제일 복원이 잘 되어 있는 Theatre
1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히드리아누스와 세베루스 두 황제 시대에 걸쳐 건설되었다
무대 길이는 92m이고 스테이지 높이는 3.66m이다
무대 부분은 호화로운 장식들이 부조 형태로 새겨져 있었고 귀빈석도 있었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하였다
이 극장은 1970년 대에 이탈리아 석공들이 기존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극장에서 석회층 언덕쪽을 내려다 본 모습
멀리 보이는 우람한 건물이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Large Baths (대 목욕탕)이고
가깝게 보이는 곳(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른쪽)에 Ancient Pool (고대 수영장)이 있다
Ancient Pool이 지금은 'Antique Pool'로 이름이 바뀌었다
수영장 바닥에는 기둥 등 고대 유적들이 깔려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클레오파트라가 이곳에서 목욕을 즐겼기 때문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수영과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이 풀장은 보기만 하는 것은 무료이나 물속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32리라를 내야 한다
경기장 터에 남아 있는 기둥과 생각에 잠겨 있는 여인
히에라폴리스를 에워싸고 있는 석축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 경 페르가몬의 국왕 에우메데스 2세가 세운 휴양 도시로
이름은 페르가몬 왕가의 시조 텔레포스의 부인 히에로에서 따온 것이고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같은 시대에 있었던 대 도시들은 무역의 이점 때문에 대부분 해안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 도시만은 내륙에 건설되었는데 그 이유는 온천수를 이용한 질병의 치료와 휴양이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와 비잔틴 시대까지 번영을 누렸으나 계속되는 지진으로 재난이 끊이지 않다가
1354년에 발생한 거대한 지진이 도시를 덮친 후 이곳은 완전히 버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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