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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특별한 모스크들이 있는 이슬람의 또 다른 성지 콘야

돌담* 2014. 8. 22. 07:26

 

특별한 모스크들이 있는 이슬람의 또 다른 성지 콘야

 

콘야는 넓은 평원을 갖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밀은 터키 전체 국민의 1년 양식이 되고도 남고

자두와 살구가 주종인 과수원과 기름진 밭에서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이 '양의 가슴'이란 뜻의 <콘야>라고 불리게 되었고 사방으로 도로가 뚫린 교통의 중심지이기에

주변의 작은 도시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어느 도시보다 상업이 발달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건 때문인지 콘야는 11세기 경부터 중앙아시아와 중동 일대를 다스린 셀주크 왕조의 수도가 되어

예술과 학문의 꽃을 피웠고 도심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유적들이 이 시대의 산물이었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메블라나 거리'는 콘야의 중심거리답게 박물관과 모스크 그리고 규모가 큰 바자르가 있었고

거리 끝에는 셀주크 왕조 때 지어진 가장 오래된 모스크라는 <알라딘 모스크>가 있었습니다

 

 

머물고 있는 호텔이 '메블라나 거리'에 면해 있었기에

이 거리 끝에 있는 '알라딘 모스크'를 포함하여 오늘 하루의 콘야 도심 구경은 걸어서 하기로 하였다

 

 

거리 좌우에는 모스크. 상점. 레스토랑 이외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크지 않은 광장 등이 있었는데

우선 메블라나 박물관과 함께 콘야를 대표한다는 '알라딘 모스크'로 향하였다

 

 

알라딘 모스크는 거리 끝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알라딘 공원 내에 있었다 

 

 

알라딘 모스크 (Alaeddin Mosque)

본 건물은 12세기 중엽 ~ 13세기 중엽에 건립되었고

미흐랍 동쪽에 42개의 기둥으로 지탱되고 있는 넓은 예배공간은 1235년에 증축되었다고 한다

이 모스크 내에는 왕가의 묘가 있어 '왕좌의 모스크' (Mosque of the Throne)라고도 불리고 있다

 

 

알라딘 모스크가 특별한 것는

이 모스크가 셀주크 왕조 때 지어진 가장 오래된 모스크라는 것 이외에

증축한 예배공간에 세워져 있는 42개의 돌기둥이 모두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기둥 머리 뿐만 아니라 기둥 몸통도 형태를 달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기둥들이 로마 시대와 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진 기둥의 재활용품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기둥의 형태를 자세히 보면 그 시대의 기둥 양식들이 보였다

 

 

미흐랍 앞에 있는 천장 부분

 

 

알라딘 모스크의 미흐랍

알라딘 모스크는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각된 이 청색 미흐랍과 함께 민바르(설교단)도 눈길을 끌었다

미흐랍 (Mihrab) : 메카 방향 벽면의 중앙부분

 

 

못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이 민바르는 섬세하게 조각된 문양이 너무 아름다웠다

민바르 (Minbar) : 설교단

 

 

비문 (Inscription)

 

 

알라딘 모스크에서 내려다 본 콘야 시내

 

 

알라딘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넓은 '알라딘 공원'

 

 

알라딘 모스크에서 내려와 거리 구경을 하기 시작하였다

 

 

알라딘 공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만들어진 이 거리의 이름이 '알라딘 거리'였다

 

 

도심에서 본 세마 춤을 추고 있는 형상의 메블라비 조각

 

 

여행객이 아닌 콘야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

 

 

아담한 Sazibey Camii - Camii는 모스크를 말하는 터키어이다

 

 

Sazibey Camii 옆 광장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규모가 큰 조각품

투구. 갑옷. 방패. 칼. 화살통 등으로 구성된 특이한 형태의 이 조각품의 이름과 의미가 궁금하여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인세 미나레 신학교 - Ince Minaret Medrese

13세기에 건립된 이 신학교는 건물 외부의 섬세한 문양들과 함께

아름다운 형태의 미나레(첨탑) 때문에 셀주크 양식을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인세 미나레 신학교의 전면 벽 조각

 

 

첨탑 하부에 조각되어 있는 문양

 

 

둥근 모양이지만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첨탑의 화려한 벽면

 

 

메블라나 거리에 면해 있는 규모가 큰 바자르

 

 

콘야 뒷골목의 모습

 

콘야는 이스탄불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저마다 특별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던 모스크와

암송과 춤을 통해 신성과의 합일에 도달하려는 '메블라비'들 때문에 다른 도시와 구분이 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추고 있는 빙글빙글 도는 춤인 '세마 춤'의 발상지인 콘야

콘야는 메블라나 박물관과 세마 춤 만으로도 찾아볼 가치가 있는 이슬람의 또 다른 성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