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 춤의 유래와 콘야를 대표하는 메블라나 박물관
이집트를 여행할 때 나일강 유람선 안에서 처음으로 보았던 빙글빙글도는 <세마 춤>은
터키에 와보니 이슬람의 신비주의 수피교파인 <메블라나교> 수도사들이 수행을 할 때 추는 춤이었습니다
오른팔은 하늘로 향하고 왼팔은 땅을 향해 뻗은 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끊임없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현기증이 나면서.. 저 사람은 다른 세계를 만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터키 중앙부에 위치한 <콘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콘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신학자. 철학자이면서 시인인
<잘랄 앗딘 무함마드 루미>의 묘와 함께 그의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는 <메블라나 박물관>이 있습니다
메블라나라고도 알려진 <루미>는 이슬람 신비주의 사상을 펼치는 한편 신과의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시를 지어 오늘날
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으며 <세마 춤>의 창시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메블라나 박물관 (Mevlana Museum) - 메블라나는 콘야를 대표하고 있었다
박물관 입구 - 내부로 들어가려면 박물관에서 준비해 놓은 비닐 덧신을 신어야 한다
독특한 형태의 메블라나교 지도자들의 석관 - 실제 묘는 땅 밑에 있다고 한다
석관에 있는 모자의 형태에 따라 지위가 다르다
천을 벗겨놓은 석관의 모습
메블라나라고 불리는 '잘랄 앗딘 무함마드 루미'( 1207~1273 )의 석관
★ 메블라나는 Our Master <우리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
루미는 아프가니스탄 발흐에서 신학자의 아들로 태어나 성년이 된 후 아버지와 함께 바그다드. 메카 등지를 떠돌며 순례를 하다
지금은 터키땅인 콘야에 정착해 37세 때 방랑자이며 춤추는 수피교 신비주의자 '샴스'를 만나게 된다
루미는 '샴스'와 눈이 마주치자 기절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루미의 시 구절 <내가 전에 신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을 오늘 나는 한 사람 속에서 만나네>에서 알 수 있드시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순간을 영적인 파탈의 순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후 샴스가 죽고 대장장이 '자르쿠브'가 샴스의 자리를 대신하였는데
대장간 앞에서 자르쿠브의 망치질 소리를 듣던 루미가 갑자기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후 루미는 정통의 신학자. 학자. 법률가로서의 삶을 뒤로한 채 시인이 되었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였으며 노래를 불렀고 빙빙돌며 춤을 추었다
루미(메블라나)를 추종하던 수도사들을 메블라비(Mevlavi)라고 불렀는데
그들의 영적인 체계에 대한 버팀목인 춤과 음악 때문에 '소용돌이 춤을 추는 수도사'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새로 수립된 터키 공화국이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해 실시한 강력한 단속으로
1925년에 메블라나교파가 폐지되어 그들의 본부였던 이 장소에 묘지 겸 박물관이 세워지게 된 것이다
극도로 금욕생활을 하는 '메블라비'들은 생활이 곧 수행이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에도 메블라나교의 평등의 원칙에 맞춘 순서와 법도를 따라야 했다
메블라비는 1,001일 동안의 혹독한 수행을 거쳐야 했는데 수행에는 <세마 춤> 의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루미(메블라나)의 유품들 - 1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루미(메블라나)의 유품들 - 2
박물관 벽에서 본 나무 문양 - 1
박물관 벽에서 본 나무 문양 - 2
박물관에서 보았던 조각판
메블라나 박물관(왼쪽)과 '술탄 세림 모스크'
박물관의 파란색 원추형 탑 아래에 메블라나의 석관이 있다
술탄 세림 모스크 (Sultan Selim Mosque)는 1558~1587년에 건립되었는데
16세기 오스만 건축의 진수라고 하여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내부는 보수공사 중이었고
화려한 문양의 천장만 볼 수 있었다
이슬람교도인 '메블라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 내게 무슬림에 대하여 말해다오.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내 정체를 모르겠다.
나는 그리스도교도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니며 이교도도 아니고 무슬림도 아니다.
나는 동쪽 출신도 아니요. 서쪽 출신도 아니다. 땅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다. 나는 이세상 피조물이 아니다. >
그래서인지 한때 메블라나교를 이슬람에서는 이단 취급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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