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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터키여행]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본 카파도키아

돌담* 2014. 8. 7. 06:00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본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를 떠나는 날 동이 틀 무렵에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 하늘을 날아 보았습니다

몇년 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새가 된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열기구를 타고

아름답지만 슬픔도 서려 있는 카파도키아를 지상에서와는 다른 감정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저공 비행의 쾌감이나 자연과 하나된 짜릿한 감동이라는 차원을 넘어 카파도키아 본연의 회색빛 몸체를..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처음에는 지상의 모습보다는 현란한 색채의 열기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차츰 열기구들 사이로 상처 투성이의 표피를 보이며 지금도 꿈틀대고 있는 듯한 모습의

회색빛 카파도키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마치 몸이 아픈 자식들까지도

모두 품안에 안고 온갖 풍상을 견디고 있는 기운이 쇠잔해 진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새벽 4시30분에 출발하여 10여 분만에 도착한 <열기구 투어> 이륙장

참고로.. 이륙장과 착륙장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열기구를 타지 않는 사람은 동행할 수가 없었다

 

 

이른 새벽이라 따뜻한 차와 빵이 제공되었다

 

 

열기구는 풍선 부분인 <엔벌로프>. 공기를 데우는 <버너>. 사람이 타고 장비를 싣는 <바스켓>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송풍기를 이용하여 풍선에 찬 바람을 80% 정도 넣은 다음 버너로 찬 공기를 가열하기 시작하는데

  가열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800~1,000도 이상의 고온이기에 풍선 입구 부분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도 잘 타지 않는 '노맥스'라는 재질로 만드는데 이는 소방복의 소재로도 사용되는 재질이다

 

 

풍선은 질기면서도 가볍고 고온에 잘 견디는 나일론 섬유에 폴리우레탄이나 실리콘을 코팅한 재질이고

연료는 액체 LPG를 사용하여 강력한 버너로 공기를 데운다

 

 

풍선의 공기 온도가 100도 정도면 서서히 상승을 시작한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더운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비중이 작기 때문에 가볍다

그래서 대기 중에서 상승작용을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풍선 안의 공기를 불로 데워주면 비중이 작아지면서 하늘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를 <열기구>라 한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들이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모습

 

 

열기구는 사람이 방향을 조종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버너를 이용하여 고도만 조절할 뿐이다

열기구는 바람을 타기 때문에 바람과 속도와 방향이 똑 같고 흔들림도 거의 없다

그러나 노련한 파일럿은 고도별로 제각각 방향이 다른 바람을 이용하여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의 해돋이 모습 - 짙은 구름 때문에 해는 보이지 않았다

 

 

카파도키아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는 현란한 색채의 열기구들

많이 뜰 때는 100개도 넘는 열기구들이 카파도키아 하늘을 뒤덮는다고 한다

 

 

열기구는 오르기와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하늘에서 본 카파도키아는 마치 회색빛 생명체가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 같았다

 

 

이 지점이 우리가 탄 열기구가 제일 높이 올라간 지점 같았다

 

 

열기구가 상승을 하려면 버너로 공기를 계속 데워줘야 하기에 그 열기가 대단한데

그 열기를 차단하기 위하여 탑승자들 머리 위에는 차단판이 설치되어 있다 -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파일럿이다

 

 

열기구가 다시 내려오고 있는 모습

 

 

바람의 속도는 일정하지만 열기구들이 크기 때문에 서로 스쳐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아주 낮게 내려와 열기구가 계곡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계곡의 바위가 손에 스칠 정도의 거리이다

 

 

열기구는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어

11월 21일 파리 근교에서 이륙하여 약 25분간 16km를 비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상에서는 보지 못했던 카파도키아의 또 다른 모습

석굴 거주지는 어느 한 곳에만 몰려 있는 것이 아니고 카파도키아 전역에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괴레메 마을

 

 

카파도키아의 계곡들

 

 

열기구 투어의 전체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이지만 하늘에서의 체류 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 

 

 

서서히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는 열기구

 

 

착륙 후의 열기구 모습

착륙을 도왔던 직원이 우리 일행 중 한명에게 열기구 투어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며 꽃을 건네었다

 

 

열기구 투어의 쫑파티는... 파일럿과 함께 하는 샴페인 한잔이었다

 

 

열기구 체험 인증서

 

카파도키아에서의 열기구 투어 비용은 요구하는 금액이 150유로 이상이나 되는 비싼 금액이기에

좀 싼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카파도키아에 도착하기 전에 머물고 있는 다른 도시에서 열기구 여행사와 예약을 하는 방법이고

카파도키아에 도착을 하였으면 열기구 투어를 하는 여행사들을 직접 찾아가 흥정을 하는 방법입니다

단. 주말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가격을 흥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