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과 석굴 교회를 품고 있는 으흘라라 계곡
데린쿠유 지하도시에서 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기원전에 있었던 화산의 분화에 의하여
생성된 화성암이 수직으로 침식되어 만들어진 16km 길이의 깊은 계곡이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폭의 계곡에는 나무가 울창한 숲과 함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고 양쪽에 병풍처럼 서 있는
거대한 높이의 암벽 밑부분에 교회와 주거지가 있었는데.. 이 계곡이 <으흘라라 계곡>입니다
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계곡 안에 석굴을 만들면 외부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자연적인 여건 때문에
초기 기독교인들이 탄압을 피해 제일 먼저 정착한 곳이 바로 이 계곡이라고 합니다
또한 계곡에는 은둔 생활을 하던 수도사들이 만든 석굴 교회 중 벽화가 그려져 있는 교회만도 30개가 넘게 있어
울창한 숲속을 거닐다 석굴 교회도 들려 보는 하이킹 코스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으흘라라 계곡' (Ihlara Valley)의 일부 모습
으흘라라 계곡에서의 하이킹은.. 화살표 위치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밑으로 내려가
우선 오른쪽 방향으로 걸으면서 그쪽에 있는 교회와 거주지를 돌아보고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와
천(川)을 건너 왼쪽으로 첫번째에 있는 벽화 교회까지 다녀왔다
계곡의 깊이는 100m에서 150m
360개 정도의 계단을 이용하여 계곡 밑까지 내려갈 수 있다
계곡의 길이가 너무 길어 반나절 시간으로는 왕복 종주를 할 수 없기에
오른쪽과 왼쪽 계곡 중에 한 곳을 선택하여 걸어서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하는데.. 우리 일행은 오른쪽 계곡을 택하였다
( 현지인 안내인이 오른쪽이 경치가 더 좋다고 하였다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있는 이 계곡 물은 멜렌디즈(Melendiz) 천이라고 하였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수직으로 서 있는 붉은 암벽이 장관이었다
호젓한 계곡 길.. 물소리는 들리지 않고 간혹 새소리만 들렸다
계곡 물가에서 본 자연의 모습들
계곡 길을 따라 왼쪽에 이어져 있는 붉은 화성암 절벽
계곡 길을 따라 오른쪽에 이어져 있는 화성암 절벽
마치 긴 병풍을 세워놓은 것 같은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계곡 물 위로 쓰러져 있는 나무들
두 나무를 이용하면 다리가 없어 너머가지 못하는 건너편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주거지와 교회를 보려면 계곡 밑에서 절벽쪽으로 약 25m를 올라가야 한다
암벽 밑부분에 만들어져 있는 석굴 거주지
석굴 교회 1 - Purenli Seki Church
Purenli Seki Church
내부에 그려진 벽화는 손전등으로 비쳐야 볼 수가 있다
석굴 교회 2 - Kokar Church
이 교회에는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십자가 처형까지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Kokar Church
석굴 교회 3 - Agacalti Church
별로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예수의 승천 장면이 그려져 있었던 교회
멜렌디즈 천을 건너 왼쪽으로도 가 보았다
석굴 교회 4 - Yilanli Church
이 교회에 있는 벽화 중에는 죄인들을 벌주는 장면과 함께
죄인을 물고 있는 머리가 세 개 달린 뱀이 있다고 하는데 훼손된 부분이 많고 어두워서 찾지를 못했다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지만 벽화의 내용은 어느 교회보다 다양하였다
Yilanli Church
천장에 조각되어 있는 십자가
지금도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 같은 석굴 거주지
차에 오르기 전에 보았던 길가에서 파는 과일들
계곡 종주를 계획한 분들은 먼저 경치가 아름답다는 오른쪽 계곡을 다녀온 후에
왼쪽으로 약 4km 정도 걷다 보면 '벨리스르마'라는 곳에 이르는데 그곳에는 아담한 레스토랑들이 있어
별도로 먹거리를 준비해 갖고 가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왼쪽 계곡 끝 부분에 있는 '셀리메' 수도원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수도원으로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라고 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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