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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아름다움과 고난의 땅 카파도키아의 데린쿠유 지하도시

돌담* 2014. 7. 27. 06:00

 

고난이 서려 있는 카파도키아의 데린쿠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암굴 교회가 있는 괴레메 지역과 버섯 바위가 있는 파샤바 계곡

그리고 13단의 층을 이루면서 땅 밑으로 60m까지 파내려간 <데린쿠유 지하도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평으로는 더 넓게 뻗어 있으며 카파도키아에는 이런 지하도시가 중심지에만 30여 개나 있고

전체적으로는 200여 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규모가 제일 큰 것이 <데린쿠유 지하도시>라고 합니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데린쿠유.. 이 지하도시가 최초로 생긴 시기에 대해서 터키 문화부에서는

아나톨리아 중서부에 살고 있던 프리기아인이 기원전 8~7세기 경에 만들었다고 하였고

페르시아 용병으로 전투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그리스의 역사가 'Xenophon'이 쓴 지하도시에 대한 고서에는

페르시아 침공 때 아나톨리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그들의 피난처로 팠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장 티켓 판매소

 

 

지하도시로 내려가는 입구

 

 

데린쿠유 (Derinkuyu) 지하도시 단면도

13개 층까지 파내려간 이 지하도시의 깊이는 약 60m라고 하며 지하도시들을 연결하는 비밀통로가 있다고 한다

① 관광객들을 위한 입구  ② 사용할 수 없는 출입구  ③ 지하수  ④ 굴뚝 겸 환기구  ⑤ 교회  ⑥ 돌문

( ENTRADA : 입구  SALIDA : 출구 )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개미굴처럼 상하좌우로 어지럽게 파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로

현재 전체의 10% 정도만 공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하도시에는 거주 공간과 함께

주방. 식당. 포도주 양조장. 교회. 회의실. 학교. 휴게실. 우물. 창고는 물론

마굿간과 착유기 그리고 시신을 안치해 두는 장소까지 있어 대규모의 공동생활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고

 이 지하도시의 수용 인원은 대략 2만 명이라고 한다

 

 

상하좌우로 파내려간 지하도시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사방으로 길이 뻗어 있어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있다

 

 

포도주 양조장 (Winery)

 

 

공동식사를 준비하였던 '주방'

식량은 지상에서 조달하였고.. 지하에서만 100% 생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는 침입자들이 길을 잃도록 여러 갈래로 만들어 놓았고

통로 곳곳에 이곳 사람들만 알 수 있도록 독특한 기호로 방향을 표시해 놓았다고 한다

 

 

비상시 통로를 막았던 '돌문'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둥근 바퀴 모양으로 만든 돌문의 높이는 1m에서 1.75m까지 되었고

두께는 30~50cm. 1개의 무게는 200~500kg이라고 한다

가운데 구멍은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사용하면서 밖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역할도 하였다고 한다

 

 

유난히 좁았던 통로

 

 

마치 쉼터와도 같았던 공간

 

 

거주 공간

 

 

또 다른 돌문 - 돌문은 대개 층이 나뉘어지는 통로 부분에 있었다

 

 

통로들은 대개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에 높이가 낮아 고개를 숙여야 지날 수 있었는데

어느 곳에서는 거의 앉다시피해야 지나갈 수가 있었다

 

 

환기구를 통해 빛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

 

 

지하수가 있는 곳까지 뚫려 있는 환기구

직경 1m 정도의 이 환기구는 깊은 층에서는 우물 역할도 하였다

 

 

환기구에서 위를 올려다본 모습 - 환기구는 굴뚝 역할도 하였다

 

 

지하 깊은 층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우물

 

 

지하 8층에 있는 '십자가 교회' - 예배 공간이 십자가 모양이다

 

 

십자가 교회 바로 옆에 있는 Meeting Hall (만남의 장소) - 꽤 넓은 공간이었다

 

 

시신을 안치해두는 장소

지하도시에서 누군가가 죽으면 우선 이곳에 안치한 후에

지상으로 올라갈 때에 시신을 수습하여 지상에서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쳤던 '학교'

다른 곳과는 틀리게 다듬은 돌로 벽을 치장하였고 천장도 아치형으로 모양을 내었다

 

 

입구와는 다른 위치에 있는 출구

 

 

데린쿠유 지하도시 앞에 있는 상점들

 

아나톨리아 사람들이 기원전 8~7세기 경에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이 지하도시는

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고 비잔틴 제국 시대(AD 330~1453년)에 이르러

박해를 피해서 온 기독교인들에 의해 지금처럼 거대한 동굴 도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상에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경이로운 세계가 있지만 캄캄한 지하에서 오랜기간 생활을 한 이들을 생각하면

카파도키아는 아름다움 속에 고난이 가득 서려 있는 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