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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터키여행] 버섯 바위들이 있는 파샤바 계곡과 러브 계곡

돌담* 2014. 7. 22. 06:00

 

 

버섯 바위들이 있는 파샤바 계곡과 러브 계곡

 

카파도키아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버섯 모양의 바위들과 <스머프>일 겁니다

버섯도 일반 버섯이 아닌 몸통은 하얗고 갓은 색이 좀 진한 송이버섯 같은 예쁜 바위들이

20m도 넘어 보이는 몸집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장관이다'라는 표현을 넘어

마치 내가 스머프들이 살고 있는 신비스러운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환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기묘한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환상이 들게 되는지.. 터키인들은 송이버섯 모양의 바위 안에

실제로 요정이 살고 있다고 믿고.. 이 파샤바 계곡의 바위들을 <요정이 춤추는 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또한 세상과 동 떨어져 신앙생활을 할 것을 주장했던 성 시메온과 일부 수도사들이

바위 군데군데 구멍을 뚫고 신앙생활을 한 곳이기에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부르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본 파샤바 계곡 (Pasabag Valley)의 모습

 

 

한 몸통에 세 개의 봉우리를 갖고 있는 '세 쌍둥이 버섯 바위' 는 이 계곡의 마스코트이다

 

 

골짜기 안에 수도사들의 예배처소가 있다고 하여 우선 골짜기로 향하였다

 

 

머리. 목. 몸통..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신기하고도 예쁜 모습의 버섯 바위들

 

 

골짜기로 들어서니 과연 바위에 예배처소로 사용된 것 같은 구멍들이 보였다

 

 

바위 곳곳에 파 놓은 구멍들 중에 한 곳을 올라가 보았다

 

 

그리 좁지 않은 수도사들이 신앙생활을 하였다는 바위 속 공간

 

 

주위를 둘러보니 일부 바위들의 윗 부분이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마치 커다란 뱀이 기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위 윗 부분

아마도 바위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런 특이한 모양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점점 우람해 보이는 버섯 바위들

 

 

이 바위들을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면 어떤 모습들을 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언덕 위로 올라갔다

 

 

바위 머리 높이의 위치에서 내려다보니 바위들이 마치 장군들이 도열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언덕에서 바라본 경치에 이끌려 산 허리를 따라 계곡 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산 밑에서는 보이지 않던 모습들.. 데브렌트 계곡처럼 바위들이 갖가지 형태로 다듬어지고 있었다

 

 

산 허리를 돌다가 본 파샤바 계곡의 <촛대 바위>.. 크기가 상당하다

 

 

산허리를 한바퀴 돌고 반대편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버섯 바위들의 모습

 

 

버섯 바위들을 보면 먼저 '스머프들이 살고 있는 집'이 생각나는데

스머프(Smurf)는 벨기에의 만화가 페요 Peyo (필명 피에르 컬리포드)가 만들어낸 만화 캐릭터라고 한다

이 캐릭터를 기초로 미국의 Hanna Barbera에서 1981년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는데

그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유명한 '개구장이 스머프'이다

 

 

파샤바 계곡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본 예쁜 버섯 바위들

이 모습들을 보니 버섯 바위들을 '요정들의 굴뚝' (Fairy Chimney)이라고도 부르는 것이 수긍이 되었다

 

 

Baglidere Vadisi (Love Valley) - 사랑 계곡

이 계곡에 도착하여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면 왜 '사랑 계곡'으로 불리고 있는지 금방 알 수가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이면서 강수량이 극히 적어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지만

우후죽순처럼 솟아 있는 버섯 바위들이.. 정말 남근을 닮았다

 

 

우람한 버섯 바위들이 도열해 있는 사이로 나 있는 사랑 계곡의 Track Road

이 Track Road 길이가 무려 4,900m나 된다고 한다

 

 

지금도 다듬어지고 있는 바위들.. 보면 볼 수록 각각의 모습들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계곡길을 걷는 동안 포도밭과 과일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수원들은 회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는 바위들과 어울려 더욱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고 한다

 

 

여유롭게 사랑 계곡의 바위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여행객

 

대자연과 인간의 거친 숨결 그리고 깊은 신앙심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걸작품 카파도키아

히타이트인을 시작으로 로마인. 페르시아인. 알렉산더 대왕 시절의 마케도니아인

그리고 우리가 돌궐족으로도 부르는 오스만 투르크족까지..

이들의 전유물이었던 카파도키아는.. 20세기가 되어서야 세계인의 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