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론나루와의 상징인 '갈 비하라'의 부처 조각
캄보디아에 가면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사원을 포함한 앙코르 유적들이 넓은 면적에 산재해 있는데
스리랑카에도 남북으로 약 6km되는 넓은 면적에 불교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순례지 아누라다푸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는 싱할라 족이 세운 고대 도시 <폴론나루와>로
스리랑카에서 가장 잘 계획된 전원 도시이자 불교 관련 조각 예술의 걸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폴론나루와는 12세기에 스리랑카 왕국의 왕인 파라크라마바흐 1세에 의해 건립되었는데
궁전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사원과 목욕탕. 전각. 열대 정원. 대규모 관개용 저수지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중에 폴론나루와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갈 비하라>에는 51m 길이의 거대한 단일 화강함 바위에
좌상. 입상. 와상의 형태를 한 4개의 부처상이 평온한 표정으로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폴론나루와로 가는 길
도시만 벗어나면 스리랑카의 모든 도로는 이처럼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폴론나루와 유적지 입구 부분
들꽃을 꺾어 바라보고 있는 스리랑카 원숭이
이 유적지의 주인은 원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에는 원숭이가 무척 많았다
폴론나루와 (Polonnaruva) 유적지 안내도
상당히 넓은 면적에 분포되어 있어 다 돌아 보려면 한나절 이상이 걸린다
갈 비하라(Gal Vihara)에 있는 4개의 부처 조각 중에
가장 왼쪽에 있는 '명상에 잠긴 부처' (Samadhi Buddha Image)
자연 상태의 화강암을 표면에서부터 깎아 내어 조각을 하였으며 높이는 4.6m이다
Vihara는 사원이라는 뜻
좌대 부분
명상에 잠긴 부처 오른쪽에 있는 석굴 형태의 '감실' (Cave Shrine)
길이 7.9m 높이 3.89m인 이 감실도 화강암을 표면에서부터 깎아 들어가면서 만든 석굴이다
감실 중앙에는 1.4m 높이의 부처가 있고 주위에 힌두신인 Brahma와 Vishnu가 조각되어 있다
감실 벽면에 조금 남아 있는 벽화
시기리야와는 달리 이곳에 있는 벽화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되어 있었다
감실 오른쪽에 있는 '비문' (Katikavata Inscription)
비문의 내용은.. 서로 다른 불교 교파들을 통합하기 위하여 파라크라마바흐 왕이 기우렸던 노력과
그가 종교적인 관례를 행할 때 지키도록 선포했던 행동 규범들이라고 한다
4개의 부처상 중에 가장 오른쪽 부분의 모습
부처의 입상과 와상이 나란히 조각되어 있다
갈 비하라 사원은 '북부 수도원'이라고도 불리며.. 벽돌과 목재를 이용하여 지은 건물 한쪽에
4개의 부처상이 조각되어 있는 불교 사원이었으나 벽돌 담만 일부 남고 건물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한다
높이 6.93m의 '서 있는 부처' (Standing Buddha Image)
옅은 미소를 짓고 눈을 감고 서 있는 이 부처를 보고 있자니
앙코리 유적지의 바이욘 사원에 있는 <크메르의 미소>라는 '4면 인면상'이 생각났다
그러면 이 미소는 <스리랑카의 미소>가 아닌지...
길이 14.12m의 '누워 있는 부처' (Recumbent Buddha Image)
이 조각은 열반에 들어 가장 평온하게 누워 있는 부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51m 길이의 단일 화강석 바위를 이용하여 여러 모습으로 조각된 불상들을 보니
불심을 떠나 그 섬세함과 치밀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폴론나루와 유적지에서 만난 스리랑카 고등학생들
이 사진을 보니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폴론나루와 유적지에서 만난 젊은 승려들
1153년 싱할라 족의 왕위에 오른 파라크라마바흐는 통치 첫 10년 동안은 적들을 진압하느라 여념이 없었으나
이후에는 자신의 수도인 폴론나루와를 풍요롭게 만드는 일에 전력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에 이 유적들도 만들어졌고 폴론나루와는 스리랑카 왕국의 수도로 13세기 후반까지 번영을 누렸으나
타밀 족의 침공을 피하여 남쪽에 있는 안전한 땅으로 천도를 한 후부터 이곳은 폐허로 변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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