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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나미비아여행] 나미비아를 떠나기 전에 본 잊지 못할 민속공연

돌담* 2014. 2. 27. 06:30

 

나미비아를 떠나기 전에 본 잊지 못할 민속공연

 

착한 아이들을 만났던 원주민 마을을 떠나 오가는 차가 거의 없는 도로를 5시간 정도 달리니

앙골라와 인접한 국경 지역에 위치한 룬두(RUNDU)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면 소재지 정도의 규모이기에 시내에는 건물이 많지 않았고 거리도 한산하였지만

이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잠비아로 가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도시였습니다

 

룬두에 도착해서도 우리 일행은 Lodge를 이용하지 않고 강가에 있는 텐트촌에서 야영을 하였는데

밤이 되자 이곳에서 숙박하는 여행객들을 위하여 Lodge쪽에 있는 레스토랑 홀에서 민속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민속공연은 출연진이 모두 마을사람이기에 아프리카 특유의 격정적인 공연은 아니었으나

춤추는 여인들이 입고 있었던 치마에서 이들이 직접 만든 너무나도 독특한 장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미비아의 국경도시 '룬두' 외곽

 

 

도시여서 인지 옷차림이 내륙보다 깔끔하였고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도 다양하였다 

 

 

그러나 물건들은 대개 소량이었고 종류도 한정되어 있었다

 

 

그 중에 눈에 띤 것이 땅콩을 넣고 버무려 만든 엿 같은 간식거리였다

 

 

하룻밤 머물기 위해 텐트를 친 장소

모든 여행객들이 Lodge를 이용해서 인지 텐트를 친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텐트를 친 장소 가까이에서 흐르고 있었던 '오카방고 강'

 강 기슭에서 가끔 악어도 보인다고 하는데 텐트를 친 곳까지는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레스토랑 홀로 갔더니 벌써 한쪽은 서구 여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연주를 할 때 사용하는 북은 그동안 습기를 머금었는지 연주를 위하여 가죽 부분을 화덕불에 말리고 있었다

 

 

건장한 마을 청년들로 이루어진 타악기 연주팀

 

 

비록 가죽 일부는 찟어졌지만 연주를 하는 모습은 무척 진지하였다

 

 

무흭들 역시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졌고

나이 어린 소녀에서부터 아기 엄마까지 연령층도 다양하였다

 

 

세련된 춤동작은 아니지만 열심히 나미비아의 민속춤을 추고 있는 무희들

 

 

이들 중에 어떤 여인은 춤을 추다가 아기가 보채는 모습이 보이면

 

 

잠시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아이에게 젖을 주거나 달랜 후에 다시 춤을 추었다

 

 

 

 

 

 

 

 

무척 길게 기른 레게머리

 

 

갈대의 줄기와 병마개로 만든 무희들의 치마

병마개들는 서로 부딪치며 어느 악기보다도 민속춤에 어울리게 신나고 경쾌한 소리를 내어주었다

 

 

공연이 끝나기 전에 가진 여행객들과 무희들의 어울림

 

 

마지막으로 나미비아 국가를 부르고 있는 무희들

 

내일 아침이면 8일동안 머물었던 나미비아를 떠나 잠비아로 이동하게 됩니다

나미비아는 나미브사막과 에토샤국립공원 등 방대한 자연유산을 지니고 있는 나라로만 알고 찾았는데

그 자연속에서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들만의 풍습을 지키면서 밝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비록 갈대와 병마개로 만든 옷을 입고 노래를 불렀지만.. 나미비아를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나미비아를 기억해 달라는 뜻으로 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마음속 깊이 진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