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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함안여행] 고대 가야의 대고분이 산재되어 있는 말이산 고분군

돌담* 2013. 12. 7. 20:22

 

고대 가야의 대고분이 산재되어 있는 말이산 고분군

 

왕릉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분군이 경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남 함안에도 있었습니다

함안은 기원전 3세기 경부터 함안지역에 존재하였던 안라국(安羅國)의 현재 지명이고

안라국을 '아라가야'로 부르고 있지만 이는 가야시대 당시의 이름이 아니고 후대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런 역사를 갖고 있는 함안에서 고대 안라국과 관련된 진귀한 유물들을 보고 왔습니다

 

유물들은 '함안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고 고분군은 박물관 옆 '말이산'에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말이산은 해발 40~70m의 구릉지대로 가야시대의 고분 유적으로는 최대 규모의

봉토분 총 37기가 능선에 산재되어 있었고.. 1991년의 지표조사를 통해 76기가 더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능선 정상에 열을 지어 늘어선 대고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경외감까지 들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함안박물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근대 유물까지 다양하였고

특히 고대 안라국과 관련된 유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말이산에 산재되어 있는 대고분들

안라국은 기원전 3세기 경에 형성되어 561년 무렵 신라에 복속되었는데

전성기는 5세기 후반에서부터 6세기 초로 확인되고 있다

 

 

박물관에서 본 구석기시대의 유물 '몸돌' - 칠원면 용산리에서 발견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에 함께 묻었던 무기들 - 도항리. 동촌리에서 발굴

 

 

흙으로 만든 가야시대의 토기들 - 도항리. 오곡리 등에서 출토

 

 

청동기시대 유물 '붉은 간토기' - 칠원면 오곡리에서 출토

 

 

청동기시대 이래 사용되었던 '옹관묘' - 함안 도항리 <경> 52호 독널무덤에서 발굴

옹관묘는 크고 작은 항아리 두 개를 맞붙여서 관으로 쓰는 무덤 형태이다

 

 

안라국의 상징인 '불꽃무늬토기' 굽다리 접시 (5세기) - 도항리 37호분에서 출토

불꽃무늬토기는 5~6세기 때 함안지역의 특징적인 토기로 대각의 투창형태가 불꽃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레바퀴모양토기 (5세기)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이형토기 (5세기) - 도항리 39호분에서 출토

 

 

갑옷과 투구 (5세기) - 도항리 36호분에서 출토

 

 

화살통꾸미개 (5세기) - 도항리 54호분에서 출토

 

 

말띠꾸미개 (6세기)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말띠드리개 (6세기)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말갑옷 (5세기) - 도항리 마갑총에서 출토

윗쪽에 만들어 놓은 것은 모형이고 아래쪽에 있는 것이 출토된 원형이다

 

 

갑옷과 투구 그리고 말갑옷까지 갖춘 안라국 장군의 모습

 

 

뚜껑 (4세기) - 함안 윤외리 지표에서 채집

 

 

뚜껑 (4세기)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뚜껑있는 항아리 (6세기) - 도항리 3호분에서 출토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말이산 고분군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의 소리음을 빌어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 즉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다

 

 

말이산은 선사시대의 무덤과 집자리. 유물조각들과 함께 고대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을 품고 있는 산이다

특히 말이산 고분군은 고대 가야를 대표하는 구분군임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에 도로와 철도의 부설. 1960~70년대의 도시화로 고분이 파괴되고 경관이 심하게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근래의 발굴조사를 통해 찬란했던 아라가야의 500년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말이산에 있는 봉토분은 총 37기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말이산 북서쪽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가야시대의 목곽묘 86기. 삼한시대의 목곽묘 51기. 수혈식 석곽묘 51기. 횡혈식 석실묘 4기

옹관묘 6기 등 총 198기의 고분이 발견되었다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함안박물관'이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보존과 관리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빼어난 유적으로 인정되어

2013년 8월 경상남도에 의해 '김해. 함안의 가야고분군'이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가 제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