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이 볼만한 이국적인 재래시장 '헬로 마켓'
태어나서 줄곧 서울에서만 살다가 신도시로 이사를 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처음에는 쾌적한 주거환경. 잘 정리된 도로. 다양한 상업시설들 때문에 별 불편없이 지냈지만
몇년을 살다보니 한가지 아쉬운 점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저녁이면 가끔 산책삼아 들리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복잡하였지만 모든 물건과 모든 먹거리를 품고 있으면서 가게마다 사람이 있는 재래시장
이런 재래시장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잊지 못해 간혹 지방으로 여행을 갈 때는
가급적 그곳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려 구경도 하고 특산품을 구입하기도 하였는데 얼마전에 평택에 갔다가
미군부대에 인접하여 형성되어 있는 이국적인 재래시장인 '헬로 마켓'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헬로 마켓' 입구에 있는 주차장 건물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철길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벽화
재래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헬로 마켓
헬로 마켓인 '평택국제중앙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6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었고 한국 재래시장의 매력과 이국적인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 특이한 시장이다
헬로 마켓의 고객은 그동안 미군과 그 가족들 그리고 부대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관광객들도 많이 들린다고 한다
골목에 있는 먹거리 장터
주 고객층이 외국인들이다 보니 모든 시설들이 비교적 깨끗하였다
골목 한쪽에는 이와 같이 간이 방송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고객과 상인을 위한 여러가지 유익한 정보와 함께 음악도 들려 주었다
헬로 마켓 한가운데에 있는 '살롱 엠'
고객들을 위한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은 다목적 문화카페인데
차와 음료와 함께 막걸리 칵테일. 바게트 파우치를 판매하고 있었다
외국인들을 상대하여서인지 수제 햄버거를 팔고 있는 가게가 여러곳 있었는데
이와 같은 노점상도 있었으나 음식점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를 만들어 팔고 있는 곳도 있었다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처음 보았던 '까망 떡볶기'
간혹 외국인들도 간단한 물건과 함께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 운영하고 있는 햄버거집 '은희버거'
미군들이 고국에 돌아갈 때 선물로 많이 사간다는 이불
미군들이 즐겨 찾는다는 가발과 모자
늦은 저녁 열렸던 '한미 친선 문화 거리 축제'
축제는 인근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춤을 시작으로
복화술쇼와 댄스배틀에 이어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퀴즈풀이 시간을 거쳐
록 밴드의 연주까지 이어졌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유럽의 어느 거리처럼 카페 앞에 탁자들이 놓이기 시작하였고
곳곳에서 라이브 음악이 흘러 나왔다
가게마다 빨간 파라솔이 인상적이었던 골목 노점상
'대한민국 속의 작은 세계'라고 알려져 있는 '헬로 마켓'의 물건과 먹거리 중에는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 전통 재래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이색적인 시장이었지만
오랫만에 마트가 아닌 곳에서 다소나마 재래시장의 훈훈한 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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