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공원인 '목석원'과 세계탈문화전시관
하회마을을 찾은 이날 이번에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 있는 '목석원'을 찾았습니다
목석원(木石園)은 다른 말로 '하회마을 장승공원'이라고도 부르는데
장승조각가이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회원인 김종흥씨가 자신이 만든 장승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장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장승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목석원에 들어서면 장승들과 함께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조형물이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마당 한켠에는 미완성인 장승들도 몇개 있었습니다
마당 위에는 장승만들기 체험장이 있어 김종흥 조각가의 지도로 장승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데
표면을 깍은 후 다듬고 칠까지 하여 완성한 작은 장승은 갖고 갈 수가 있습니다
목석원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장승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 입구나 길가 또는 절의 입구에 나무나 돌을 이용하여 세운
목상이나 석상을 말하는데 명칭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체로 16세기 이후부터 '장승'이라 불렀다고 한다
민간에서 신앙의 한 대상이기도 했던 만큼 조상들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여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장승이 세워졌던 것이다
장승들 사이에 하회별신굿탈놀이 주인공들의 조형물도 있었다
장승은 신앙의 대상이기 때문에 신성시 되어 함부로 건드리거나 손대지 않는다
치켜 올라가 부릅뜬 눈과 주먹코 그리고 귀밑까지 찢어진 입모양은 위협적이며 두려움까지 주고 있는데
무서운 듯하면서도 이면에는 인자함을 지니고 있는 듯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당에서 미완성인 장승을 다시 다듬고 있는 김종흥 조각가
장승을 파고 다듬는 모습이 무척이나 진지하다
마당 위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장승 체험장
김종흥 조각가의 지도로 미리 잘라 놓은 나무 토막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얼굴 부분을 다듬고 있는 모습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장승
좀 더 뚜렷하게 다듬은 다음에 눈과 입 부위에 칠을 하고 몸통에 글을 써 넣으면 작업이 끝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중탈을 쓰고 열연하고 있는 김종흥 조각가
오후에는 탈춤공원에 있는 안동 세계탈문화전시관을 찾았다
건물 1층에는 탈 만들기 체험장이 있었고 2층에 '세계탈문화전시관'이 있었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보였던 창작탈 공모전 수상작품들
제일 왼쪽에 있는 노인 얼굴 모양의 탈 작품이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전시관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겨주는 세계 각국의 탈 캐릭터 판넬들
인도네시아 탈 중국 탈
필리핀 탈 부탄 탈
전시관 내에는 포토 존이 있어 마음에 드는 탈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전시관 한편에는 탈춤공연을 위한 각국의 탈춤의상도 탈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1층 탈 만들기 체험장에 있는 각종 마스크들
탈 만들기를 하고 있는 모습
전시관 건너편에 있는 대형 '영반탈' 조형 작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한국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최고의 인지도(전국 축제 중 1위)와 함께 미국 CNN go에 '가을에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6가지 이유'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소개되어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로 인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축제가 올해는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에서 열린다고 하니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는 청명한 가을에 안동을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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