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근교에서 본 기찻길 철로변 서민들의 삶의 현장
귀국을 앞두고 방콕에 며칠 머무르는 동안 수상시장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방콕 근교에 있는 유명한 '담는사두악 수상시장'은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가이드 북에는 없지만 현지 여행사가 추천한 '암파와 수상시장'을 가 보았습니다
이 수상시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전통이 있는 곳으로 활기가 넘치고
수상시장으로 가는 도중에 특이한 기찻길도 들릴 수 있다고 하여 가본 것입니다
기찻길은 장이 서고 있는 복잡한 시장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놓여 있었습니다
작년 5월 군산에 갔을 때 들렸던 경남동 철길마을은 집들이 철로에 너무 바짝 붙어 있어
너무 위험해 보였지만.. 다행히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어 철로만 남아 있었는데
이 기찻길은 철로만 제외하고는 물건들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는 시장 한복판을
경적을 울리며 기차가 달리고 있었기에 '암파와 수상시장'을 소개하기 전 간단히 올려 봅니다
기찻길이 시작되는 지점은 군산의 철길마을과 비슷하였다
그러나 철로를 따라 안쪽으로 걸어가니 길게 시장이 펼쳐졌고
모든 물건들을 철로까지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다 - 시장 이름은 '메끌렁'으로 기차역 이름과 같다
아직은 철로에 바짝 붙여 진열해 놓은 물건들이 특이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곳 물건들의 가격을 자세히 보니 방콕 시내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 값도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망고스틴 1kg에 20바트. 1바트에 35원이니 1kg에 700원이다)
그러나 특이하게.. 가판대는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부에 바퀴가 달려 있었고
시장을 지나면서 보니 모든 가판대에는 바퀴가 달려 있었다
기차가 지날 때 가판대를 빨리 뒤로 이동을 시키려고 바퀴를 단 것이었다
제법 긴 시장 길을 빠져 나오자
기차역이 보였고.. 기차역의 이름이 MAEKLONG (메끌렁)
역 구내에 걸려 있는 사진 현수막을 보니 처음부터 이런 형태의 시장은 아니였고
가난한 서민들에 의하여 오늘과 같은 좌판 형태가 된 것이었다
시장 속에서 얼마를 기다리니..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장 사람들이.. 바닥에 있는 물건은 손으로 옮기고 가판대는 뒤로 밀고 있었다
천막까지 바로 세워놓고 조금 있으려니..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낮은 물건들은 철로변에 그대로 놓아둔 채로...
기차는 그리 빨리 지나지는 않았지만 건물과의 사이도 넓은 편은 아니었다
기차가 지나자 시장 사람들은 천막을 다시 세우고
물건들과 가판대를 다시 철로 옆으로 끌어 내었다
방콕 근교에 있는 기찻길 철로변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서민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기차가 지나가면 그 때마다 번거롭게 물건들을 옮기고 천막을 걷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 덕분에 활기차게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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