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사랑의 동굴인 구트마니스 동굴
라트비아를 여행하던 중 '시굴다'라는 도시에서 투라이다 성을 구경하다가
정원사인 빅토르와 투라이다의 장미라고 불렸던 마야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전설이지만 이 전설에 등장하는 동굴이 빅토르가 사랑의 도피처로 판 것이고
이 동굴이 발트 3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여 산책하듯이 가보았습니다
발트 3국은 발트 해 연안에 면해 있는 평지이기에 제일 높은 산의 높이가 해발 317m에 불과하여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동굴에 도착해 보니 상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작았습니다
그러나 붉은 사암인 구트마니스 동굴의 벽은 온통 글과 그림이 새겨져 있었는데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맹세를 하기도 한 이러한 행위는 16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구트마니스 동굴 (Gutmanis Cave)로 가는 길
가는 길가에 예쁜 건물이 있어 다가가보니
가족이 모여서 갖고 온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건물은 매점이나 안내소 같았는데 주말이어서인지 셔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구트마니스 동굴 입구
붉은 사암인 구트마니스 동굴 - 높이 10m. 너비 12m. 깊이 19m 규모
이 동굴이 발트 3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굴입니다
동굴 상부
동굴 벽면
대부분 이름을 새겨 놓은 것이지만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새겨 놓은 글과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구트마니스'라는 동굴의 이름은
이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했다는 치료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산책하듯이 다녀온 구트마니스 동굴은 동굴이라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았지만
이곳 라트비아인들에게는 신화와 전설이 가득히 깃들어 있는 사랑의 동굴이었습니다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여행] 니케 여신상이 있었던 로도스 섬의 아크로폴리스 (0) | 2013.05.08 |
---|---|
다시 한번 노벨평화상을 기대해 봅니다 (0) | 2013.03.10 |
[리투아니아여행] 행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승화된 '십자가 언덕' (0) | 2012.11.27 |
[에스토니아여행] 특이한 청동 조각이 있는 교육. 문화의 도시 타르투 (0) | 2012.11.19 |
[리투아니아여행] 호수 위에 그림같이 떠 있는 트라카이 성 (0) | 201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