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 문명의 이기는 전등 하나뿐인 정읍 송참봉 조선동네

 

  문명의 이기는 전등 하나뿐인 정읍 송참봉 조선동네

   

    참봉이란 조선시대 여러 관아에 속했던 최말단직 종9품 벼슬인데.. 전북 정읍에서

    '조선시대의 옛 농경문화를 재현하여 후대에 물려주고 싶다'는 참봉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읍 영원면에서 부안 방향으로 가다 청량마을 쪽으로 들어서니 '송참봉 조선동네'라는 안내글이 보였고

    차에서 내려 낮은 구릉길을 좀 오르니 20여 채의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였는데

    이곳이 바로 송기중 참봉이 촌장으로 있는 '송참봉 조선동네'라는 마을이었습니다

 

    만여 평되는 평지에 100~150년 전의 농경생활을 재현해 놓은 이 민속마을은

    양반이 아닌 서민들이 생활하였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모든 건물이 흙벽 초가집이고

    창호지를 바른 방문 앞에는 댓돌만 하나 있었으며 방을 따뜻하게 하려고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초가집 흙벽에는 촌장이 10여 년 동안 전국을 떠돌며 모았다는 옛날 농기구들이 걸려 있었고

    필요한 물은 생수가 나오는 곳에 우물을 파서 물동이. 물지게로 퍼 나르고 있었습니다

 

 

송참봉 조선동네 안내판 - 주차장 바로 옆에 동네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구릉길을 조금 올라가면 동네 입구임을 알리는 글귀들이 보인다 

 

 

넓은 마당을 갖고 있는 송참봉 조선동네 - 마당 한쪽에 낮은 정자와 함께 그네도 있다 

 

 

정자에서 조선동네를 만든 경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 송기중 참봉

이곳이 고향인 송참봉은 어렸을 때 가난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갔고 성인이 된 후

가구 공장과 토속음식점 등을 운영하였는데.. 먹고살만하게 되자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그 동안의 생활에 대한 모든 것이 사라지고

기록만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후손들이 선조들의 숨결을 올곧게 느낄 수 있게 하려고

고향에 땅을 사서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정자에서 송참봉과 함께 나눈 해물전과 막걸리

모든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고 일부만 인근마을의 농산물이라고 하였다

주방에 들어가 보니 밥도 무쇠 가마솥에서 하고 있었고 마을 한쪽에서는 가축들을 방사하며 키우고 있었다

 

 

송참봉 조선동네에서 식사가 가능한 음식의 종류

 

 

 

 

 

 

 

 

정자 옆에 있는 인공 연못에는 물레방아도 만들어 놓았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이 초가집의 이름은 '감나무집'이다

 

 

오늘 저녁 손님이 들 예정인지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있는 어느 초가집

하루 숙박비는 성인과 중.고등학생이 10,000원 초등학생이 5,000원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이다

 

 

문명의 이기라고는 전등 하나 밖에 없는 방안에 침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화장실과 세면실은 다른 초가집에서 공동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화식 변기가 설치되어 있다

 

 

흙벽의 모습

 

 

낮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초가집 - 전등만 있는 방안에서 무슨 대화들을 나눌까?... 궁금하다 

 

 

촌장이 10여 년 동안 전국을 떠돌며 모았다는 옛날 농기구들

 

 

 

 

 

막쌓은 구불구불한 낮은 돌담이 초가와 잘 어울린다

 

 

마을 곳곳에는 들국화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방사하여 키우고 있는 닭 - 소. 돼지. 염소. 오리. 토끼도 함께 키우고 있었다

 

송기중 참봉은 '가장 민속적인 것이 가장 우리의 참 모습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척박하였지만 땅과 함께 했던 농경문화야 말로 우리가 지키고 다듬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바람직한 문화의 원형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약재를 갖춘 한약방도 만들고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는 장도 만들어 완전한 조선시대의 마을로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송참봉 조선동네   063 532 0054   www.folkvill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