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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여행] 품위 있고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탈린 구시가지

돌담* 2012. 10. 2. 06:30

 

   품위 있고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탈린 구시가지

 

      톰페아 언덕 고지대가 에스토니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정부 관료들의 거주지였다면

      저지대는 이들을 위해 일했던 에스토니아인들이 생활을 하였던 곳입니다

      톰페아 언덕에 있는 전망대에서 탈린 구시가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지대를 내려다보니

      뾰죽한 빨간색 지붕과 초록의 나무들이 회색의 성벽. 망루와 어우러지면서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중세의 모습을 아름답게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주위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뒤로 하고 저지대쪽으로 내려가는 비탈길로 들어서니

      저마다 중세 이름을 갖고 있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는데

      그 길들의 중심에는 1404년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탈린의 시청사가 있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시청사 앞 광장은 아름다운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었고

      이곳에서부터 상점과 카페 등 모든 상업적인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졌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탈린 구시가지 저지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도시 중 하나이고 발트 3국의 수도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는 탈린

탈린의 구시가지는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현재는 1.85km의 성벽과 20개의 탑이 남아 있는 탈린의 구시가지

 

 

전망대 근처에도 볶은 아몬드를 팔고 있는 명물 가게가 있었는데

이 가게는 다른 곳에 있는 가게보다 나무 바퀴가 컸고 아가씨들도 민속 의상을 입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본 적이 있는 주화를 찍어 주는 곳

 

 

발트 3국에서는 호박(Amber)이 제일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중에 리투아니아의 호박이 제일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하기에 탈린에서는 구경만하였다

안내를 하는 인형의 옷에서 알 수 있듯이 탈린에는 수제 털옷 가게들도 많이 있었다

 

 

중세 기사의 청동 판금 갑옷으로 장식한 상점 출입문

 

 

중세 도시의 분위기를 보여 주고 있는 골목 길

 

 

롱 스트리트로 가는 길임을 알려 주고 있는 긴 장화 모양의 선홈통

전망대가 있는 고지대에서 저지대쪽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롱 스트리트'를 이용하여 길게 돌아가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계단을 통하여 빨리 내려가는 길인 '쇼트 스트리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선홈통과 같이 특이한 모양으로 만든 간판들 - 스튜디오와 상점을 겸하고 있는 카페 간판

 

 

비탈길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기념품 가게 간판

 

 

귀족 부인들의 싸움으로 유명한 피의 골목에 걸려 있는 간판

 

 

저지대로 내려가는 '롱 스트리트'

 

 

저지대로 내려가는 '쇼트 스트리트'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는 저지대의 작은 건물들

 

 

시청사 앞 광장 입구

 

 

시청사 앞 광장

광장 주위에서는 수시로 음악회가 열리는데 그 때마다 주인공의 국기가 걸린다고 한다

예쁜 건물 앞에는 노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어 파라솔 밑에서 생맥주 한잔을 마시며 중세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시청사 반대편 코너에는 1422년에 개업한 시의회약국(노란색 지붕)이 있었는데

이 약국은 북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있는 약국의 하나로 현재는 약과 향수를 팔고 있었다

 

 

 

광장에 면해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

 


시청사 건물

시청사가 처음 기록되어 언급된 것은 1322년이나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재건축된 것은 1402년~1404년이다

손상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고딕 양식의 건물로는 북유럽에서 유일한 건물이며 

65m의 뾰죽탑은 2차세계대전 때인 1944년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1952년 다시 세워졌다

 

 

시청사는 한자동맹의 중심지로 건립되었으나

벽에서 돌출되어 있는 용 모양의 빗물처리 시설로 보아 아시아 문화권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카타리나 수도원 골목

카타리나 골목이 끝나는 곳에 비석들이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비석들은 14~15세기의 비석들로 Alexandria의 St. Catherine교회에서 옮겨온 것과

Blackhead Brotherhood 등 탈린의 고위 관료들의 비석이라고 하는데 헛간에 방치되어 있기도 하고

개인이 소장하기도 했던 것을 모아 1959년~1960년에 이곳에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카타리나 수도원 골목의 비석들

 

 

카타리나 수도원 골목이 끝나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다섯개의 골목 지붕

위치나 형태로 보아 건물과 건물의 지지보 용도로 추정된다

 

 

 

여행 첫날 저녁 산책 때 거닐었던 비루 거리

 

 

구시가지 입구인 비루 게이트는 예쁜 아이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중세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유럽의 도시나 마을에서는

예쁜 지붕들 때문에 거리에서 보다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골목길로 들어서면 현대적인 거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문양의 출입문. 창문. 지붕을 비롯하여 하나의 조각 작품과도 같은 외벽 등

품위 있고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보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