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탈린에서의 저녁 산책
발트 3국을 여행하기 위하여 비행기가 인천 공항을 이륙한 시간이 오전 10시 20분
헬싱키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9시간이었지만 에스토니아로 가기 위하여 비행기를 갈아타고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습니다
탈린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는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기에
호텔에서 보다는 시내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구경도 하려고 짐만 내려놓고 시내로 향하였습니다
탈린에서의 여행은 구시가지(올드 타운)를 걸어서 돌아보는 여행인데
탈린이라는 이름의 뜻이 '덴마크인의 도시'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탈린은 덴마크인들이
13세기에 식민도시의 형태로 만든 도시로 한자동맹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입니다
그 후 14세기경에 십자군으로 활약하던 독일 튜턴 기사단이 덴마크로부터 이 도시를 넘겨받아
이 도시는 독일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중세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게된 것입니다
공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호텔 SUSI
SUSI 호텔의 상징이 늑대인지 호텔 내에는 박제가 되어 있는 늑대도 보였다
호텔 건너편에 있는 JURIOO PARK
1343년 이곳에서 벌어진 에스토니아 군과 독일 리보니아 기사단의 전투를 기념하여 세운 공원이다
이 전투에서 약 3,000명의 에스토니아인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호텔에서 약 200m 거리에 있었던 트램(노면 전차) 정류장
이 도시의 트램은 작은 전차 2량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였다
맨 앞쪽 운전석 뒤에 티켓을 살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돈을 넣으니 거스름돈과 티켓을 내주었다
목적지와 상관없이 전차에서 사면 티켓 한장에 1.6유로이지만
몇 정류장마다 하나씩 있는 티켓 판매소에서 묶음으로 사면 한장에 0.8유로이다
구시가지 근처에서 내려 거리를 걸어보았다
비루 게이트 (Viru Gate)
비루 게이트는 탈린 동쪽에 위치해 있고 지금은 구시가지인 비루 거리로 들어가는 입구로 사용되고 있다
두개의 탑과 두개의 출입문으로 되어 있는 비루 게이트
비루 게이트는 1345~1355년에 건립되어 현재까지 원래의 모습을 갖추고 서 있는 건물이다
저지대에 있는 비루 거리
탈린 구시가지는 고지대와 저지대로 나뉘어 있는데 고지대라고 하여도 해발 50m이다
1991년 독립한 이후 북유럽 최고 관광도시로 떠오른 탈린은 독립 20주년을 맞는 2011년에
핀란드 투르쿠와 함께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어 앞으로 유럽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질 전망이다
어느 식당 앞 벤치에 설치해 놓은 소 모양의 조형물
특이한 기념품이 있었던 상점
길 건너편 카페에서 바라본 꽃가게들의 모습
저녁을 먹기 위하여 음식점을 찾고 있다가
이 마을에 사는 친절한 아주머니의 소개로 에스토니아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을 알게 되었다
다른 음식점보다 손님이 많았던 레스토랑 'Kuluaar'
지하에 있었지만 운치가 있었고 음식에 좀 독특한 향이 있었으나 먹을만 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올 때에는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여행 첫날이고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탔기에 호텔에 있으려다가
거리를 지나는 예쁜 트램을 보고 타보고 싶은 욕심에 구시가지까지 가 본 것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아침 시간과 달리 저녁 시간에는 좀 멀리까지 가 볼 수가 있어
대중교통만 있으면 시내 중심지로 나가 나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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