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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여행] 마케도니아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오흐리드

돌담* 2012. 8. 20. 06:30

 

   마케도니아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오흐리드

 

      그리스 바로 위에는 세계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나라 '마케도니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인접한 바다도 없이 지리적으로 다소 고립된 나라가 되었지만

      알렉산더 대왕이 재위하던 시대에는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고

      풍부한 세계문화의 시대인 헬레니즘 시대를 연 강대국이었습니다

      이런 고대 마케도니아 왕조의 중심지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유산인

      중세 비잔틴 양식의 도시 오흐리드와 오흐리드 호수가 있다고 하여 찾아 보았습니다

 

      알바니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오흐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이며

      발칸 반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오흐리드 호수에 인접해 있는 아름다운 휴양도시입니다

      시내에 365개의 교회가 있어 '마케도니아의 예루살렘'이라고도 불리는데

      현대적인 건물들이 있는 신시가지에서 좀 떨어진 바위산에 위치한 구시가지에는

      비잔틴 양식의 교회들이 예쁜 중세의 주택들과 어울리며

      바다같이 넓고 맑은 오흐리드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봄에 찾은 오흐리드(Ohrid)

358㎢의 넓은 면적에 제일 깊은 곳이 288m인 오흐리드 호에 면해 있는 오흐리드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이다

 

 

해변과 같은 분위기로 아름답게 꾸며 놓은 호숫가에는

 

 

형형색색의 예쁜 꽃들과 함께 싱싱한 잔디가 호수를 따라 넓고 길게 이어져 있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산책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호숫가의 신시가지 모습

 

 

신시가지 상점에서 본 오흐리드의 도자기들

 

 

비가 좀 잦아들어 호숫가 끝에 있는 구시가지로 향하였다

구시가지는 '바위'를 뜻하는 흐리드(hrid)에서 이 도시의 이름이 유래되었듯이 바위 언덕에 자리잡고 있었고

바위 언덕의 정상에는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에 지어진 요새의 잔해가 남아 있었다

 

 

구시가지 골목 포장에 사용된 여러가지 색깔의 돌들

 

 

오흐리드가 중세에 불가리아 차르의 수도였기 때문인지

불가리아의 고대 도시 네세바르에서 본 2층이 1층보다 넓은 플로브디프 양식의 주택 형태가 보였다

 

 

중세 시대의 건물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점

 

 

성 소피아 교회

11세기 초 불가리아 왕조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중세 시대의 교회로는 마케도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오스만터키 시대에 모스크로 사용되었기에 석회로 덧칠을 한 프레스코화를

1951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하여 현재 천장화와 벽화의 일부가 복원이된 상태이다

 

 

복원된 프레스코 벽화

 

 

복원된 프레스코 천장화

 

 

성 소피아 교회 주위의 모습

 

 

 

 

 

구시가지에서 본 비잔틴 양식의 작은 교회

 

 

구시가지에서 만난 미소가 예쁜 할머니

 

 

집 주인의 솜씨인 것 같은 나무 조각품

 

 

운동기구들이 있는 마을의 모임터

 

 

중세의 기와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주택

 

 

구시가지 언덕에서 바라본 반대편 건물들

 

 

구시가지 언덕에서 내려다본 오흐리드 호수와 신시가지

 

 

구 시가지 언덕에 있는 성 판텔레이몬 수도원

이 수도원은 성 클레멘트가 불가리아 제국의 지원을 받아 893년에 세운 예배당과 대학교를 겸한 수도원으로

이곳에서 최초의 슬라브 문어인 글라골 문자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 수도원도 오스만터키의 지배를 받을 때 모스크로 바뀌었다가 16세기 경에 무너졌는데

2000년 12월 8일 재건축을 시작하여 2002년 8월 10일 완공할 때까지 손으로 일일이 지었다고 한다

 

 

구시가지에서 호젓한 숲길을 지나 호수쪽으로 내려갔다

 

 

호숫가 절벽위에 세워진 성 요한 카네오 교회

요한복음의 저자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교회로 문서나 고고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오스만터키 시대 이전인 13세기 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잔틴 양식의 건물이지만 아르메니아 교회 구조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1964년 복원 작업으로 되살아난 14세기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는데 문이 잠겨 들어갈 수가 없었다

 

 

볼수록 아름다운 성 요한 카네오 교회는

제 51회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Before the Rain'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성 요한 카네오 교회에서 바라본 호숫가 절벽위의 주택들

 

 

호수 위로 만들어 놓은 운치 있는 데크

마지막 빙하가 끝난 직후인 4백만년 전에 형성된 오흐리드 호는 특이하게도

50%가 지상과 지하에 있는 수많은 샘물에서 솟아오르는 물이고 나머지는 주변 강에서 흘러 들어온다고 한다

1년 내내 얼음이 얼지 않고 호수의 물이 맑고 깨끗해 물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 보인다

 

 

바다 같은 호수 오흐리드 호의 또 다른 산책길

 

오흐리드 호는 빙하기에도 얼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 어류들이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화석으로 발견된 17kg이나 되는 전설적인 송어도 아직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하며

오염이 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물 때문에

수세기 동안 이곳 주민들이 질병의 두려움 없이 호수의 물을 바로 마실 수 있었다고 하니

바다가 없는 마케도니아에 내려준 또 다른 형태의 축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