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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그리스여행] 바이런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수니온의 포세이돈 신전

돌담* 2012. 8. 13. 06:00

 

   바이런의 이름 새겨져 있는 수니온의 포세이돈 신전

 

      그리스를 여행하는 중 아테네에 머물고 있을 때 아크로폴리스 등 시내에 있는 유적지들과

      고고학박물관을 관람한 후 3일 정도 시간을 내어 근교의 유적지를 다녀왔는데

      1박2일로 다녀온 델피 신전과 메테오라 수도원 그리고 수니온에 있는 포세이돈 신전이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먼저 다녀온 곳은 아테네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수니온 곶 절벽 위에 기원 전 5세기 경에 세워진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신전입니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포세이돈 신전은

      신전 건물과 요새 그리고 요새를 둘러싸고 있는 망루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신전 건물은 BC 444년에 건립을 시작하여 BC 440년에 완공이 되었고

      요새와 망루는 BC 413년 아테네가 스파르타와 대항하여 싸운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아테네로 향하는 곡물운반선이 위협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세운 것입니다

 

 

아테네에서 수니온으로 가는 길은 에게 해의 푸른빛이 장관이었다

 

 

특히 이 길은

앤서니 퍼킨스와 멜리나 메르쿠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페드라>에서

앤서니 퍼킨스가 차로 질주하면서.. 장엄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이어지는 음악을 들으며 절규하다

차와 함께 절벽으로 추락하여 죽은 해안 길이기에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차창밖으로 맑고 깨끗한 해안 풍경을 감상하기를 2시간 정도.. 

 

 

멀리 수니온 곶 정상에 포세이돈 신전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신전으로 올라가는 길 - 우측으로 요새터가 보였고 좌측으로 망루의 흔적이 보였다

 

 

포세이돈 신전이 세워진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은 바다에서 약 60m 절벽 위에 신전과 요새 그리고 망루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아테네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찍은 포세이돈 (대리석 조각)

 

 

도리아식 기둥으로 건립된 포세이돈 신전은

길이 31m. 폭 13.5m. 높이 6.1m 규모이며 기둥 한개의 지름은 1m. 높이는 79cm이다 

건립 당시에는 42개의 기둥이 있었으나 지금은 서쪽벽이 완전히 파괴되고 16개의 기둥만 남아 있다

 

 

동쪽벽의 모습

 

 

남쪽벽과 동쪽벽

 

 

최근 200년 동안 포세이돈 신전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전 기둥에 많은 낙서를 남겼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유산인 포세이돈 신전의 훼손이 가속화 되어

관리 당국에서는 급기야 신전 주위에 관광객의 접근을 막기 위한 철책을 설치하였다

 

 

동쪽에 있는 기둥들도 사진을 찍어 확대를 해 보니 무수히 많은 낙서와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 중에는 유명한 영국 시인 '바이런 (Byron)'의 이름도 보였다

 

 

도리아식 기둥으로 건립된 포세이돈 신전

 

 

'파르테논 신전'과는 다른 느낌의 간결미가 돋보였다

 

 

신전 언덕에서 바라 본 '에게 해'

 

 

그리스의 하늘과 바다는 늘 이런 맑은 색이다

 

 

절벽 주위의 물빛

 

 

 

 

 

포세이돈 신전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포세이돈 신전 유적터 아래에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현대식 건물인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이 레스토랑의 주차장이 버스정류장으로 이용이 됩니다

전망대에 앉아 시원한 콜라를 한잔 마시면서 일몰이 아름답다는 수니온 곶 정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고대의 유적지 포세이돈 신전과 대표적인 현대 문명인 콜라가 한눈에 보이면서

고대와 현대가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으로 대비가 되면서 보기좋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