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취하는 순백의 향연장 마이산 벚꽃길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길을 걸어본 것은 쌍계사 십리벚꽃길이 유일하기에
올해는 윤중제라도 돌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마이산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이산이라는 명칭이 마니산과 비슷하여 이곳도 영험한 기운이 있는 산인가 하고
마이산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니 평소에는 석탑들이 있는 탑사에 대한 글들이 많았지만
벚꽃철에는 탑영제 벚꽃길의 아름다운 풍경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마이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주위부터 만개한 벚꽃들 때문에 눈이 부실 정도였고
입구에서 탑영제까지 가는 길가에 순백의 꽃잎을 눈송이처럼 달고 있는 벚나무들이
길쪽으로 가지를 늘어트리고 아름답게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었고
인공호수인 탑영제에 도착하니 탑영제를 끼고 도는 구불구불한 길가에는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벚꽃들이 너무나도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이산 입구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는 만개한 벚꽃
주차장 옆 금당사 경내에는 벚꽃과 함께 목련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다
바람 부는 날.. 이곳에서 꽃비가 내리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가지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짝 피어 있는 순백의 벚꽃들
어느 곳을 보아도 눈이 부시다
탑영제로 가는 길가에 터널을 이루고 있는 벚나무들
공기가 맑아서인지 더욱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길쪽으로 가지를 늘어트리고 화려하게 피어 있는 벚꽃들
인공호수인 탑영제를 끼고 도는 길가에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벚꽃의 모습이 장관이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마이산이다
탑영제 벚꽃길
탑영제는 큰 가뭄이 들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방생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탑영제를 지나 도착한 탑사(塔舍)
탑사는 이갑룡 처사가 수행을 위하여 1885년 마이산에 입산하여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를 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고 '중생들을 구제하고 만인들의 죄를 속죄한다'는 뜻으로 세운 80여 개의 석탑이 있는 암자이다
이 석탑들은 쌓아 올린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아 신비감을 주고 있다
마이산은 전체가 수성암인 바위로 되어 있고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에 동굴 형태의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Tafoni)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산이다
탑사 대웅전 뒤에 있는 천지탑
천지탑은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의 호위를 받고 있는 석탑의 우두머리로
탑사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마이산과 같은 한쌍의 탑이다
가지가 안보일 정도로 만개한 벚꽃에 취해 있는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마이산 입구로 향하는 길도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마이산은 전북 진안고원에 있는 2개의 암봉으로 신라시대에는 서다산이라 하였으나
조선시대부터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봉을 숫마이봉. 서봉을 암마이봉이라 부르며 동봉과 서봉은 약 20m의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마이산에는 등산로가 있으나 급경사의 암벽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탑사까지만 다녀 오는 곳이지만
탑영제 벚꽃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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