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뛰어넘는 사상서 '혼불'의 숨결이 있는 혼불문학관
혼불문학관은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되는 남원 서도리에 세워진 문학관으로
'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그 윗대로 이어지는 분들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가' 라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자 혼을 불사른
작가 최명희의 뜻을 기리고자 2004년 개관하였습니다
1만여 평의 부지에는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게 지은 전통 한옥의 전시관과 체험관이 있으며
청호지 산책로. 운치 있는 초정. 분수 연못. 실개천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넓은 잔디 정원과 호랑이를 닮은 커다란 바위가 입구 옆에 있는 전시관 내에는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작가 최명희의 소박한 집필실과
취재수첩. 육필원고. 만년필. 상장 및 상패 등 작가의 유물을 비롯하여 혼불 배경지 3D 영상물
소설 속의 주요 장면들을 소형 입체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디오라마 10개소
소설 '혼불'에 대한 소개와 생전에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매직비전
그리고 혼불 사건 연보. 작가의 생애. 신문 연재 스크랩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혼불문학관
문학관 뒤편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선 노적봉과 벼슬봉 자락이.. 앞쪽으로는 소설 속의 매안마을과
종가. 사포정. 서도역. 거멍골 등이 자리한 넓은 농경지가 펼쳐져 있어 눈앞이 시원하리만큼 탁 트여져 있다
그 뒤로는 멀리 팔공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가 한눈에 바라 보인다
대하소설 '혼불'과 혼불문학관에 대한 안내글
혼불문학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혼불문학관의 전시관
전시관 입구 옆에 있는 호랑이 닮은 바위
전시관 입구
최명희는 1947년 10월 10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빼어난 글솜씨를 보여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65년 전국남녀문예공쿠르에서
수필 '우체부'가 장원으로 뽑혀 학생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고교 작문교과서에 실렸다
1972년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기전여고와 서울 보성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에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때 작가의 나이 서른세살
이후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이 당선되었고
그해 2월 창작에 전념하기 위하여 보성여고 교직을 사임하고 17년 동안 '혼불' 창작에 전념하였다
1996년 12월 대하소설 '혼불' 전5부 10권이 출간되었고 2년 후인 1998년 2월에 최명희는 세상을 떠났다
입구에서 읽은 최명희의 글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최명희의 집필실
실제로는 창문 밖으로 자연의 모습이 보였을듯..
최명희 육필원고와 애용하던 만년필
디오라마로 제작된 '혼불'의 강수 명혼식 장면
디오라마로 제작된 '혼불'의 청암부인 장례식 장면
전시관을 나오기 전 읽었던 글
전시관 옆에 있는 체험관
체험관에 붙어 있는 누각 '소살소살'
( 소살이란 '어떤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긴다' 라는 뜻이다 )
체험관 내에 걸려 있는 혼불마을 전경도
산 밑의 한옥 건물이 혼불문학관이고 왼쪽이 전시관 오른쪽이 체험관 그리고 문학관 옆의 저수지가 청호지이다
체험관 내부 벽면의 부채에 써 있는 최명희의 글들
체험관에서 마신 겨우살이 차
혼불문학관 주위의 아름다운 모습들
청호지
청호지는 노봉마을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노적봉과 벼슬봉의 산자락 기맥을 가두기 위해
큰 못을 파고 그 갇힌 기운이 찰랑찰랑 넘치게 한다면 가히 백대천손의 천추락만세향을 누릴 곳이라 하여
소설 속에 청암부인이 2년 여에 걸쳐 만든 저수지로 혼불 문학관 옆에 있다
'혼불'은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이다
일제 강점기 때 사매면 매안마을의 가문을 지키려는 유서 깊은 양반가의 종부 3대와 민촌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숨결. 염원과 애증을 우리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 민속학적. 인류학적 기록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해 낸 '혼불'은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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