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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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주 짚라인

돌담* 2011. 12. 12. 06:00

 

하늘을 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짚라인

 

흐린 날이었지만 짙은 구름이 무척 아름다웠던 제주에서의 어느날 늦은 오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자락을 지나다가

공중에 와이어가 길게 매달려 있고 그 줄에 의지하여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흡사 옛날 군복무 시절 그렇게도 가기 싫었던 유격 훈련장의 한 코스를 보는 것 같아

신기했는데.. 이곳은 제주에 새로 생긴 '짚라인'이라는 레포츠 시설이었습니다

 

원래 '짚라인'은 열대 우림지역의 정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바닥에 있는

뱀이나 벌레. 독이 있는 식물을 피해 나무와 나무사이를 이동하던 교통수단이 기원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 되어 있는 차세대 레포츠라고 하는데

이동할 때 '지~잎'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안전할까? 하는 우려의 마음도 있었지만 옛날을 생각하며 체험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주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여 비가 오다가도 곧 파란 하늘을 보여 주곤 하였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짚라인 사무실

입구의 작품 한점이 불안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 의도적으로 꾸며 놓은 것은 아닐텐데...^^

 

 

탑승 장비

짚라인의 모든 장비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여 국제 인증을 획득한 장비만 사용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안전 요원들이 탑승 장비를 한사람 한사람 몸에 맞게 착용해 주고 있다

( 몸무게 30kg 이하나 130kg 이상인 사람은 탑승에서 제외된다 )

 

 

짚라인은 전체 4단계로 되어 있는데

1단계는 코스길이가 171m로 워밍업으로 삼나무숲 위를 지나가고

2단계는 코스길이가 174m로 본격적인 짚라인의 스릴을 느끼며 녹차밭을 횡단하는 코스이고

3단계는 코스길이가 52m로 4단계 중 제일 짧지만 제일 빨리 지나는 구간이며

4단계는 코스길이가 223m로 제일 길며 온몸을 와이어에 맡기고 새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코스이다

 

 

1단계 코스를 시작하는 망루로 올라가는 모습

 

 

안전 요원이 꼭 지켜야 할 내용을 말하고 있다

1. 다리는 모으고 몸은 L자 형태로 만들어야 착지할 때 위험하지 않다

2. 안전고리 바로 밑의 검은 띠 부분을 한손 또는 두손으로 잡고 활강한다

3. 활강 중 몸의 방향이 틀어졌을 때는 검은 띠를 잡고 있는 손을 틀어진 방향으로 돌리면 제자리로 온다

4. 몸의 방향이 틀어졌다고 당황하지말라. 건너편에 안전 요원이 있으니 그 상태로 착지해도 된다 

 

 

우선 안전 요원이 시범을 보이며 활강을 하였다

 

 

건너편 착지 지점 - 안전 요원이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착지를 시켜주고 있다

 

 

1단계에서는 이렇게 두손으로 검은 띠를 꼭 잡고 내려오지만

2단계 부터는 한손으로.. 4단계까지 가면 두손을 다 놓고 활개를 피며 와이어에 온몸을 맡기고 내려온다

 

 

가속도가 붙어 착지 때에는 무척 빠르다

 

 

망루에서 보이는 넓은 녹차밭 언덕의 예쁜 하얀집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녹차밭 끝으로 보이는 거문오름

 

 

짧지만 경사가 심해 속도가 제일 빠른 3단계 - 작지만 예쁜 연못을 지나간다

 

 

빠르게 지나가니까 방향을 바로잡을 여유도 없다

 

 

3단계에서 안전 띠를 두손으로 꼭 잡고 들어오는 모습과

 

 

한손으로 여유있게 들어오는 모습

 

 

4단계에서 두손을 놓고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활강하는 모습 ( 까만콩님이 찍은 사진 )

 

 

짚라인 사무실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다희연'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또 다른 즐길거리인 녹차밭 카트투어와 동굴카페 그리고 녹차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희연 건물 옆에 있는 자연석 '양의 침묵'

 

 

3단계 망루에서 보았던 빛내림

 

 

숙소로 가는 길에 맞은 일몰

 

잠시라도 하늘을 나는 짜릿하고 다이나믹한 경험을 하고 싶으면 짚라인을 찾아 보십시요

남자들에게는 언제까지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잊지못할 그 때의 순간이 아련히 생각 날 것이고

스릴을 즐기는 여자들에게는 TV에서 보고 품었던 막연한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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