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감의 본고장 청도의 감클러스터사업단
결실의 계절 가을이 눈부신 주홍빛으로 물들면서 깊어가고 있는 시월 말
세계 유일의 씨 없는 감의 본고장 청도에서 감 따기 체험을 한 후
감을 향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사업현장을 찾아가 보았는데
그곳은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21세기형 새마을 운동이라는 클러스터사업단의 일환인
감의 주산지 청도. 상주. 문경이 참여한 '감클러스터사업단'이었습니다
감의 학명은 '디오스피로스'로.. 디오스는 최고의 신 제우스를 뜻하고 피로스는 과일이니
감은 '신의 과일' 또는'과일의 왕'이라고 불러도 되는 귀한 과일인데
상주와 문경의 감은 과육이 단단하고 모양이 둥글어 곶감 가공에 적합하다고 하며
청도의 감은 당도가 높아 음료. 식초. 제과 등 가공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감은 비타민과 탄닌 성분의 함량이 높아서 예로부터
감기. 고혈압. 순환기 질환. 당뇨. 숙취해소. 피로회복. 피부미용에 효능이 높다고 합니다
'감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이러한 감의 특성을 살려 시장개방 확대와 유통의 다변화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그리고 농업에 대한 인식변화 등 농업환경의 변화에 대비하고자
감 고부가가치화를 위하여 생산지의 특성에 맞게 제품의 표준화와 고품질 상품개발을 비롯하여
고기능성 원료추출기술. 저장가공기술 등을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고
대량생산체제를 만들어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홍색 감빛으로 둘러싸여 있는 청도의 감 농가 풍경
생긴 모습이 평방형으로 납작하여 반시(盤枾)라고 불리는 청도반시는
타 지역보다 해거리가 적어 수확기가 빠른 편이라 보통 식재 후 3년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철이지만 아직도 나무마다 감이 보기좋게 주렁주렁 달려있다
감클러스터사업단 지역의 감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감은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주고 피부를 투명하게 하는 한편 중풍예방에도 좋다'고 하였고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심장과 폐장을 윤택하게 하여 갈증을 그치게 하고 폐병과 심열증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감 따기 체험을 해보니 낮은 곳에 달려있는 감은 손으로 비틀면 쉽게 딸수 있었는데
높은 곳의 감은 갈구리가 달린 장대를 이용하여 비틀어도 감이 가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2011년 4월 문을 연 청도 농산물 프라자
이곳에는 첨단시설의 냉동실과 냉장실. 가공실 등이 있어 농산물유통과 생산가공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고
청도반시의 1차 가공시설인 건조기. 탈삽건조기. 박피기도 함께 설치되어 있다
감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현재의 단순가공 위주의 제품개발. 홍수출하. 계절적 실업이라는 악순환에서 탈피
감 고부가가치화를 이루기 위하여
1. 곶감. 감 말랭이의 품질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사업
2. 가공공장 신규설립. 대량생산체제 구축 등 산업화 및 상품화
3.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마케팅. 해외시잘 개척 등 홍보마케팅
4. 품질 등급제. 저장성 개선. 제조공법의 표준화 등 표준화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달고 쫄깃쫄깃한 감 말랭이를 만들고 있는 모습
감 가공식품인 감식초. 감칩(감과자). 감양갱. 홍시쥬스 등
얼린 감을 표먄만 녹여 껍질을 벗긴 후 '생생곶감'을 만드는 모습
겉은 말랑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생생곶감'
2015년 이곳이 '클러스터사업'의 성공 모델로 정착할 수 있는 자신감 때문인지
감 수확을 하고 있는 농업인의 표정이 환하다
청도소싸움경기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2011년 9월 3일 개장한 '청도소싸움경기장' 내부
11,245석을 깆추고 있고 전천후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토. 일요일에 10경기 이상이 펼쳐진다
끈으로 소싸음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
청도의 또 다른 명소 '와인터널'
이 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905년 개통되었으나 산 중턱에 건설되어 이 고개를 오르기 위해서는
기관차 2량이 힘겹게 견인해야 했기에 1937년 남성현터널이 개통되면서 폐쇄되었다
그러나 길이 1,015m. 폭 4.5m. 높이 5.3m의 터널은 붉은 벽돌로 마감된 천정과
자연암반을 그대로 활용한 벽면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널에 꼽히고 있었고
연중 온도가 13~15℃로 일정하고 습도가 70~80% 수준으로 유지되는 조건이
와인 숙성에 최적의 장소라는 점에 착안하여
건설한지 100년이 넘었지만 별 개수공사 없이 이 터널이 와인터널로 단장을 한 것이다
터널에 저장된 것은 포도와인이 아니라 감와인이다
청도반시를 이용하여 별도의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100% 감만을 특수 발효시켜
'감그린(GAMGRIN)'이라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감와인'은 세계 최초로 이곳에서 개발된 것이다
감와인은 3종류가 생산되고 있는데 좌로부터 레귤러. 아이스. 스페셜이다
돌담에 닿을 듯한 감의 아름다운 모습
감클러스터사업단의 예정수 단장은 천혜의 자원인 감 제품을 표준화하여 품격을 높이고
다양한 생리활성성분의 과학적인 검증을 통하여 건강기능성 및 국민 다소비식품으로 개발함으로서
21세기형 녹색혁명을 통한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전국의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예감'이라는 곶감 브랜드를 개발하여
국내에서의 자리매김은 물론 전세계로 뻗어 나가는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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