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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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번은 뗏목타고 들어가는 간월암

돌담* 2011. 10. 23. 06:00

 

하루에 두번은 뗏목타고 들어가는 간월암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가 어느날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치고 난 후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看月島)라고 하였다 합니다

달을 보는 절 간월암이 세워져 있는 아담한 바위섬인 간월도는 육지와는 조금 떨어진 바다에 있고

이 섬이 바닷물이 차 있을 때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한송이 연꽃 같이 있다가

하루에 두번 썰물이 질 때면 감추고 있던 손을 내밀어 육지와 한 몸이 되는 곳입니다

 

간월도는 암자보다 갯벌. 낙조. 갈매기. 바람. 소나무. 달 등 주위 풍광이 더 아름답습니다

간월도 뒤쪽에 있는 거친 갯벌가에 한 점 빛처럼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과 갈매기. 철새들의 모습은

암자와 어우러져 속세의 어느 것 하나도 방해하는 것이 없는 듯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천수만의 낙조는 출렁이는 물결 위에서 붉은 태양이 바다를 물들여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다 위의 바위섬 간월도 그리고 간월암

 

 

간월도에 들어갈 때는 썰물 때라 섬이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다

 

 

간월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자그마한 돌탑

 

 

간월암 입구인 해탈문

 

 

간월암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수령 200년 추정의 사철나무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

무학대사는 이성계의 스승으로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는 등 조선의 건국에 많은 공헌을 하여

조정에서는 간월도. 황도 등을 사폐지로 정하여 대사에게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조선 왕조의 배불정책으로 암자가 완전 폐사된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선승들의 안목을 기리어

제자에게 중창을 명한 후 친히 조국해방 천일기도를 올렸는데 기도 삼일 만에 광복을 맞이하여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해방의 초석이 되기도 한 의미있는 기도 도량이다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한 간월암 대웅전

 

 

대웅전 내에 있는 목조보살좌상

목조보살좌상은 1600년 전.후에 조성된 작은 삼존불상의 협시보살로 추정하고 있다

 

 

산신각

 

 

산신각 내부

 

 

바다쪽에 설치한 용왕단

 

 

용왕단 내부의 '기룡해수관세음보살' 탱화

 

 

경내에서 올려지고 있는 소망등

 

 

종에 연결되어 있는 소망줄

 

 

간월암을 떠날 즈음 바다물이 차고 있었다

 

 

간월도가 완전히 바닷물에 찼을 때 뗏목을 타고 건너는 모습

 

 

완전히 바닷물에 잠긴 간월도

 

 

간월도 뒤쪽 갯벌에서 바라본 간월암

 

 

갯벌쪽의 무리지어 있는 갈매기

 

 

간월암을 비치며 짙은 구름 속에서 지는 해

 

추수가 끝나면 중국과 러시아의 넓은 습지에서 봄과 여름에 번식을 하고

동남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 바로 충분한 먹이가 있는 서산 천수만 간척지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아침. 저녁으로 화려한 군무를 펼치면서

간월도의 풍경 속에서 환상적인 장면도 연출한다고 하니 11월에 다시 찾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