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유교가 한자리에 공존하고 있는 표충사
산세가 수려하여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밀양 '표충사'는
유생들을 교육하고 성현들을 제사하는 '표충서원'이 사찰영역 안에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자리에 공존하고 있는 매우 특색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라 한 것을
신라 흥덕왕 때 '영정사'라 하였다가 1839년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서산. 사명.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곳으로 이전 건립하면서
사당 이름과 같이 절 이름도 '표충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충사에는 고려시대 향완 중에 가장 오래된 국보 제75호 '청동함은향완'과
보물인 '표충사 삼층석탑' 경남유형문화재인 '표충사 석등' '칠여래탱화'
'서산. 사명. 기허대사의 영정을 포함한 영정 25점' '교지' 등과
신라 흥덕왕의 셋째왕자가 마시고 문둥병을 고쳤다는 '영정약수'가 있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절로 향하는 길
수충루에서 바라본 사천왕문
수충루는 표충사의 정문으로 밀양향교의 정문인 '풍화루' 예림서원의 정문인 '독서루'와 함께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누각이다
표충사 -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표충서원
내부에는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고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는데 전면의 퇴를 한 칸 물려 방을 들인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다
표충사 내부에 있는 경남유형문화재 '회화류' 중 영정
( 좌로 부터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 )
표충사 옆 유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국보 제75호 '청동함은향완'
이 향완은 상연부의 넓은 변죽에 여섯자의 범자문이 일정한 간격으로 상감되어 있고
몸체의 아랫부분에는 중판연화를 굽다리의 윗부분 이음새에는 여의두문을 새겨 넣었으며
몸체 바깥에는 한면에 한 개씩 범자문을 상감한 동심원이 새겨져 있다
제작연대는 명문에 의하면 일본 법륭사에 있는 금산사 향로보다
1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고려향완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유물관 앞에 있는 '목재함'
너비 85cm. 길이 597cm의 길다란 이 목재함은 원형 그대로의 나무 가운데를 파내어
함처럼 만든 것으로 식사할 때 밥을 담는 용기로 추정하고 있다
유물관 지붕과 표충사 앞산
경내로 올라가는 계단과 사천왕문
사천왕문을 지나자 멀리 삼층석탑과 관음전 건물이 보인다
보물 제467호 '표충사 삼층석탑'과 경남유형문화재 '표충사 석등'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높이는 7.7m이다
1955년 해체보수 때에 나온 많은 유물은 탑과 표충사의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고
3층의 지붕 모서리에는 작은 풍탁을 달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다
석등은 통일신라 말기나 고려초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높이는 2.4m이다
지붕돌은 처마 끝 부분만 살짝 들어 올렸으며 꼭대기 부분은 간결하게 처리되었다
2층의 지붕돌에는 근년의 것이긴 하지만 풍탁이 달려 있었다
영정약수
신라 흥덕왕 4년에 셋째 왕자가 문둥병에 걸려 명의. 명약을 찾던 중에
이곳에 와서 약수를 마시고 병을 치유했다고 한다
이에 왕이 친히 선사를 찾아와 크게 칭송하고 탑을 세우고 가람을 부흥시키면서
산 이름을 '재약산'으로 절 이름을 영정약수의 이름을 따서 '영정사'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명부전에서 바라본 '대광전'
표충사의 큰 법당 '대광전'
대광전은 신라시대에 창건하였다고 하나 화재와 전쟁으로 소실되었고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식 팔작지붕 형태인 현재의 전각은 조선 후기에 중건된 건물이다
대광전 내부
'우화루'와 '범종루'
야외 참선장소인 우화루는 대광전을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으며 누각 옆으로는 남계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표충사 경내의 아름다운 모습들
담너머로 보이는 '부도탑'
대한불교 조계종 통합종단 초대 종정을 역임한 효봉스님의 사리탑이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쳐다본 '표충사' 경내
사명대사 호국성지이자 불교와 유교가 한 자리에 공존하고 있는 표충사는
국서를 휴대하고 일본에 건너가 도꾸가와를 만나 강화를 맺고
포로로 잡혀간 양민 3천 5백명을 인솔하여 귀국한 사명대사의 유품들이 있는 성지였습니다
'국내여행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의 가을꽃과 단풍색 닮은 노을 (0) | 2011.09.29 |
---|---|
우람한 몸집의 장군바위가 보이는 백령도 두무진 (0) | 2011.09.13 |
깊은 맛의 차와 우유약수가 있는 서산 부석사 (0) | 2011.08.29 |
연꽃단지를 정원으로 두고 있는 밀양연극촌과 한옥마을 (0) | 2011.08.24 |
구름위의 땅 태백에서의 하루 (0) | 2011.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