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눈물을 그린 '엘 그레코'의 고향 마을
그리스에서 크레타 섬을 찾은 이유는 그곳이 4,000년전 서양 문명의 발상지이며
'서양 최초의 궁전'이라는 '미노소스 궁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고
조르바의 작가 '카잔차키스'와 베드로의 눈물을 그린 '엘 그레코'의 고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엘 그레코'의 작품은 <엘 엑스폴리오>와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등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대작이며 담고 있는 내용도 깊었지만
나에게는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에서 보았던 <베드로의 눈물>이 제일 감동적이었습니다
'엘 그레코'에 대해서는 이름만 조금 알고 있었을 뿐 작품을 접할 길이 없어
특별히 알고 있는 작품도 없었는데 대성당 성물실에서 <베드로의 눈물>을 보면서 받은 감동은
톨레도 산토 도메 성당 등에 있었던 그의 다른 대작들에서 느낀 감동과는 다른
가슴속에서 부터 느껴지는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엘 그레코'는 처음에는 비잔틴 회화를 배웠으나 20세 무렵 이탈리아로 건너가
티치아노. 코레조 등으로 부터 풍부한 색채와 깊이 있는 명암에 대해서 배웠다고 합니다
그 후 1577년 톨레도에 정착해 종교적인 주제의 그림속에서
선명한 색과 그늘진 배경의 대조. 긴 얼굴 표현 등의 틀을 유지하면서
현대화를 향해 독창적인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쳤는데
이를 보고.. 톨레도의 시인이자 수도자였던 호르텐시오 파라비치노는 '엘 그레코'에 대해
'크레타는 그에게 생명을 주었고 톨레도는 그에게 붓을 선사하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엘 그레코'의 고향.. 크레타 섬의 Fodele Village 입구
입구 길가에 있는 흰색의 낮은 돌담
마을 풍경들
마을의 중앙 광장
수령이 몇백년은 되어 보이는 고목을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할머니들과
'엘 그레코'의 부조와 글이 적혀있는 동판을 보고 있는 할아버지
'엘 그레코'의 부조
그리스어로 글이 적혀있는 동판
고목 옆의 식수대
'엘 그레코' ( 1541년 ~ 1614년 ) 흉상
'엘 그레코'의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이다. ( '그레코'는 스페인어로 '그리스인'이라는 뜻 )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 성물실에서 찍은 <베드로의 눈물> 102cm x 84cm
( 베드로의 얼굴이 이 그림과 틀린 그림은 모사품인듯 )
<엘 엑스폴리오> 285cm x 173cm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480cm x 360cm
마을의 작은 공원으로 가는 길
옛날부터 있었다는 마을의 작은 공원
이곳에서 '엘 그레코'의 모습을 회상하며 걸어보았다
마을 끝에 있는 엘 그레코 박물관 - 엘 그레코가 태어난 곳에 세워졌다
박물관 내부
마을 입구
손뜨게질 하고 계신 할머니만 이곳 주민
직접 만든 여러 종류의 손뜨게질 소품을 관광객에게 팔고 있었다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고전주의 시대의 작품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미술사가들은 16세기 후반에 활약한 '엘 그레코'를 찾는다고 합니다
가톨릭이 성했던 스페인에서 강렬하고 감각적인 종교화로 가장 독창적인 화가로 인정받았던
그의 환상적인 작품들을 본 것은.. 내 생에 잊지못할 깊은 감동이었기에
그리스 여행 중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고향을 기쁜 마음으로 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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