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성지 메테오라
아테네에서 머무는 동안.. 숙소는 한국인 민박집 '홈스텔 올리브' 였습니다
이 집은 아테네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었지만 버스 한번만 타면 시내 중심지까지 들어갈수 있고
하루 60유로(2인) 숙박비에 한식으로 아침과 저녁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주인 아저씨는 소규모의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을 위하여 아테네 근교여행의
가이드로도 일하고 계셔.. 한인 여행사가 없는 아테네에서 외국인 여행사를 통하여 다녀오려고 했던
1박2일 델피. 메테오라 여행을 같은 비용으로 더 자유롭게 승용차로 다녀왔습니다
'메테오라'는 지명으로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는'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11세기 부터 사암 봉우리인 이곳에 수도사들이 은둔하기 시작하였고
14세기 초에 수도사 아타나시우스가 최초의 수도원인 메갈로 메테오르 수도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수도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전성기인 16세기에는 20여개의 수도원이 있었는데
현재는 박물관 용도로 쓰이는 수도원 5곳과 수녀원 1곳만 남아 있고
이것도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파손된 것을 1960년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메테오라에 도착하여 하룻밤 묵은 호텔 옆의 조그마한 성당에 아침해가 비치고 있다
오른쪽 바위 봉우리 위에 보이는 작은 수도원 건물이 신기하다
성당안에 있었던 정교한 은박판 속의 성화상 (이콘)
제작 년대를 알수없는 판화 형식의 성경책
메테오라의 수도원들 모습
이곳 메테오라에 있는 수도원은.. 최초로 세워지고 가장 규모가 큰 메갈로 메테오르 수도원과
바를라암 수도원. 암벽에 붙어 있는 모습인 로사노 수도원. 성 니꼴라우스 아나파우사스 수도원
가장 올라가기 힘든 트리니티 수도원 그리고 성 스테파노 수녀원이다
현재 소수의 수사와 수녀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방문이 제한된 범위에서 허용되고 있다
1960년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은 복원되었지만 도로가 생기면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나이 많은 수사들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서 아토스 산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제일 높은 534m 바위 봉우리에 있는 메갈로 메테오르 수도원
이날은 메갈로 메테오르 수도원과 바를라암 수도원 그리고 니꼴라우스 수도원을 들렸는데
그중 프레스코화의 보존상태가 가장 좋고 필사본이 많으며 제일 규모가 큰 메갈로 메테오르 수도원을 소개합니다
1920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절벽에 매달린 밧줄과 그물을 이용해서만 가능하였는데 지금은 틈새 사이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 메테오라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 )
사람과 물건을 끌어 올렸던 밧줄과 그물 ( 십자가 밑 )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수도자들에게 필요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탱크와 개인 기도실. 예배당은 물론 식당. 휴게실. 도서관. 유골당까지 있다
내부에는 비잔틴 양식의 문화유적들이 많지만 특히 16세기 프레스코화들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성자들의 모습. 예수 탄생과 재림. 성모의 죽음. 가나의 혼인잔치. 사마리아 여자 등
다양한 내용의 보존 상태가 좋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프레스코화들이 있다
※ 남자는 반바지 차림으로 못 들어가고
여자는 짧은 치마나 바지 차림으로는 못 들어간다 (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서 긴 치마를 빌려줌 )
수사들의 유골당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주방용기들
16세기 비쟌틴 양식의 프레스코화
이곳은 사진 촬영 금지 구역 - 전시실 내부는 모두 금지
( 바지를 입고 온 외국여성이 바지 위에 긴치마를 두르고 있다 )
천정 프레스코화
성 네오파피토스가 참수형을 당하고 있는 모습과
성 디모데가 에베소에서 곤봉으로 매질을 당하고 있는 모습
성 안토노모스가 소아시아인을 전도하다 돌과 곤봉으로 맞아 죽는 모습과
성 니키타스가 열성으로 전도하다 화형을 당하는 모습
벽 프레스코화
거꾸로 달린 베드로 사도와 오래 쳐다볼수가 없을 정도로 잔혹한 방법의
화형. 곤봉매질. 참수형. 팽형. 사지형. 단족형. 압사형. 십자가형 등의 모습
예수 그리스도와 열두제자
메테오라의 발자취가 담겨있는 사진과 그림들
메테오르 수도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KASTRAKI 마을
수도원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런 바위동굴도 지나야 한다
높은 바위 중턱에 바위를 파 내고 그려넣은 성화
마테오르 수도원에서 내려 오다가 본 제비집 모양의 수도처
바위에 동굴을 파고 동굴 벽에 나무를 걸어 만든 수도처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그 당시의 힘들고 외로웠던 수도사들의 모습과 함께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 '천국의 열쇠'에서의 치점신부가 아련하게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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