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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루마니아여행] 드라큘라성의 주인이 되어 보십시요

돌담* 2011. 5. 15. 06:45

 

드라큘라성주인이 되어 보십시요

 

루마니아의 브라쇼브시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쿠르데아 데 아르제슈' 언덕에 있는

'브란성'(드라큘라성)은 1212년 독일 기사단이 만든 요새이며 '브란'은 '관문'이란 뜻입니다

이 요새는 13~15세기 루마니아가 헝가리 왕국의 공국이던 시절

트란실바니아와 왈라키아 공국을 잇는 역활을 하면서 터키로 부터 헝가리를 지키는 관문이 된 곳입니다

그 후 상인들의 교역을 위해 증축과 개축을 하며 파란 많은 변천을 겪은 요새는

1918년 카를 1세가 퇴위한 후 192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손인 루마니아 왕녀 '마리'가

영국 왕자와 결혼함으로서.. 에든버러 황녀가 된 '마리'에게 헌정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요새에서 왕실의 여름궁전으로 변모하여 사용되어 왔던 이 성은

'마리'왕비가 세상을 떠나면서 딸 일리아니 공주(1909~1991)에게 물려 주었지만

1948년에 루마니아가 공산화 되면서 정부에 몰수되었고

공산정권 몰락 후 2006년.. 미국에 사는 후손에게 소유권을 되돌려 주었다고 합니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실제인물인 왈라키아 공국의 블라드 3세(1431~1476)는

터키의 지배에 대항하여 싸운 루마니아의 영웅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인물인데

전쟁포로를 처형할 때 잔인하고도 무시무시한 방법을 사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란성(드라큘라성)을 가는 날은 날씨도 음산하였다

 

 

매표소 - 입장료 20레우 (5,000원 정도)

 

 

성으로 올라가는 언덕 - 브란성이 보인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본 마을의 모습

 

 

'브란성' 입구에 서있는 돌 십자가 (khatchkars)

 

 

브란성

 

 

성 내부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

 

 

성 내부에 있는 문에 달린 장식

 

 

블라드 가문의 휘장인듯 하였다

 

 

 

 

 

'마리'왕비와 '일리아니'공주

 

 

블라드 3세와 전쟁 포로 처형 모습

 

블라드 3세(블라드 체페슈)는 15세기 루마니아 지방의 왈라키아 공작이다

그의 아버지 블라드 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지기스문트로 부터 '용의 기사단'의 기사로 임명 받는다

블라드 3세는 자신의 아버지가 용 'Dracul'(드라큘)이란 작위를 받은 걸 자랑스럽게 여겨

자신은 거기에 a를 더 붙여 'Dracula'(드라큘라)란 이름을 사용하였고

서명할 때도 '블라드 드라큘라'를 더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블라드 3세는 터키와 전쟁을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흩어진 힘을 모아 강력한 군주로 거듭나기 위해

전쟁 포로를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꼬챙이에 꾀는 형벌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이 처형도구인 꼬챙이가 루마니아말로 '체페슈'인데 여기서 그의 이름 '블라그 체페슈'가 유도되었다

블라드 3세는 오늘날 루마니아 독립을 위해 싸운 영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성내에 전시되어 있는 무기들과 갑옷

 

 

 

 

 

쇠사슬 갑옷

 

 

영주의 왕관과 지팡이

 

 

영주의 침실

 

 

거실

 

 

가구들

 

 

생활용품들

 

 

회랑식 복도

 

 

복도에서 본 성의 지붕

 

 

성내의 조그마한 정원에 있는 우물 - 비상 은신처겸 외부로 통하는 비상구 역활을 하였다

 

 

좁은 돌계단

 

 

일부에 남겨 놓은 벽면의 원래 모습

 

 

19세기 말경의 '브란성'

 

 

입구에 있는 상점의 인형도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었지만

 

 

치즈를 파는 남자의 모습도 으시시하다

 

2006년.. 미국에 사는 '도미니카'라는 후손이 소유권을 되돌려 받은 브란성(드라큘라성)은

그 후 6천만유로에 매물로 나와 루마니아 정부에서 사려고 하였다가

포기를 하였다고 하니.. 이 기회에 '드라큘라성'의 주인이 되어 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