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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그리스여행] 조르바의 자유를 느끼려고 찾은 크레타 섬

돌담* 2011. 1. 11. 17:03

 

조르바의 자유를 느끼려고 찾은 크레타 섬

 

크레타로 가는 배안에서 나는 오로지 '조르바'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아토스산과 수녀원 그리고 해변과 마을만 생각하였다

아울러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도...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지명 중 한곳이라도 가 볼수가 있나요?

(지금은 다 철거되고 없어요...) 아... 그녀는 영화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인 '크레타'의 주도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세계적인 작가로 일으켜 세운 소설이며

조르바는.. 떠도는 인간 '카잔차키스'의 삶의 길잡이로 설명되고 있다

'카잔차키스'는 두차례나 노벨문학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에 비견될 만큼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고 있지만

대표작의 하나인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이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교회로 부터 맹렬히 비난받고 1954년에는 금서가 되기도 하였다

 

 

'카잔차카스'의 무덤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 오른쪽에 안내판이 보인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883. 2. 18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나

1957. 10. 26  독일에서 세상을 떠났다

묘비에는 그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한 구절이 적혀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

 

독일에서 이승을 떠난 그의 유해는 아테네로 돌아왔다

그리스의 정교회는 저희 손으로 파문한 '카잔차키스'의 아테네 매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크레타의 '이라클리온'으로 실려 가

그리스 신화의 거인을 연상시키는 한 거인의 품에 안겨 무덤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 크레타는 '제우스'가 태어나고 자란곳이다 )

 

 

 

생전에 그가 마련해 놓은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묘비 우측에 쓰여있는 묘비명

 

 

묘비 뒷면에는

PEACE. SHALOM. AMAM. HOA BIN. 平和. ♡ 등이 동판에 조각되어 있었다

 

 

앞쪽의 무덤이 '카잔차키스'의 아내 '갈라테아'의 무덤

 

 

무덤에서 내려다 본 전경

 

'카잔차키스'의 무덤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언덕위에 위치해 있다

 

 

'이라클리온'의 베니제루 광장

 

 

광장 한 가운데에 있는 모로시니 분수 - 1628년에 베네치아인이 만듬

 

크레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미노아문명의 중심지였으나 기원전 69년에 로마에 정복되었고

1204년 베네치아인들이 섬을 매입하여 400년동안 이 섬을 지배하였다

지금도 베네치아인들이 도시 주위에 세운 방대한 성벽이 대부분 남아있다

 

 

거리의 여러 모습들

 

 

 

 

 

 

 

 

 

 

 

 

 

 

모로시나 분수 옆에서

 

카잔차키스는 그의 저서 '영혼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 내 삶을 풍부하게 해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

내 영혼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꼽을 것이다.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조르바..."

( 조르바는 실제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