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 속에 모란이 피어있는 일본 전통정원 유시엔
뉴욕으로 출장 갔을 때 시간을 내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들렸을 때의 일입니다
넓은 1층 전시실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일본관이 있어 들어가 보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일본 전통 정원이었습니다
이 박물관내에는 어느 전시실이건 많은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너무나 복잡하고 넓어
평면도를 보면서 다녀도 같은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곤 하여 피곤하였는데
일본관내에서 잘 꾸며진 정원을 보니 지쳐있었던 몸에 생기가 도는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해외 여행지에서 크고 작은 일본 정원을 만난 일이 있고
어떤 것은 유럽의 이름있는 정원들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 꾸며져 있어
일본인들이 자기네 전통 정원을 세계에 알리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올 겨울에 다녀온 일본 시마네현에는 육지로 연결된 '다이콘시마'라는 작은섬이 있는데
그 섬 안에는 '유시엔'(由志園)이라는 일본식 정원이 있었습니다
이 정원은 자연과 어우러져 연못과 언덕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어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정원이나
마치 주위의 산과 강을 축소시켜 꾸며놓은 것과 같아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시키려한 노력이 돋보이는 정원이라고 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눈속에서 삿갓을 쓰고 피고있는 모란꽃 정원 '유시엔'을 소개합니다
유시엔 정원 입구
유시엔 정원은 '가도와끼'라는 일본인이 부지를 매입하여 8년에 걸쳐 만들어
1975년 4월에 완공을 본 정원으로.. 이곳에서는 250종류의 모란이 365일 내내 꽃을 피우고 있고
일주일마다 새롭게 모란을 심어 '모란의 집'이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같은 일본식 정원이라도 산책로가 종.횡으로 나 있고
연못을 한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에도시대의 보편적인 정원 양식인 '회유식 정원'이라
일본 정원 고유의 주요 특징을 잘 함축하고 있는 정원이라고 한다
숲속 언덕과 연못이 주류인 유시엔 정원
숲속... 비둘기
숲속... 오솔길
연못을 끼고 있는 찻집과 음식점
찻집 '이치보'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그리고 반영
게슌도 인삼차 시음장에서는 고려 인삼차를 맛볼 수 있다
눈속에서 피고 있는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모란꽃
동백꽃
이곳에서 피는 꽃
작약. 산다화. 수국. 영산홍. 죽절초. 동백. 수련. 백일홍. 석남. 매화. 붓꽃. 백량금
진달래. 창포. 모란. 마취목. 벚꽃 그리고 산뽕나무. 물푸레나무
연못의 이곳 저곳
매점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품
토끼 인형
'다이콘시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고려인삼이 재배되는 곳이라
이 곳을 '모란과 고려인삼의 마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곳의 인삼은 품질이 좋고 유명하여 홍콩과 대만 심지어는 한국으로도 수출한다고 하며
'유시엔'에 있는 음식점에서는 고려인삼으로 만든 요리도 음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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