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과 유채꽃이 반겨준 제주올레 12,13코스
2박3일 제주 여행중에 걸어본 올레 12,13코스는.. 구름이 많은 날씨였지만
걷기에는 오히려 좋았고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과 이상 기온으로 지금도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을 지나.. 내가 좋아하는 낮은 돌담이 아름답게 펼쳐져있는 코스였습니다
12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로
무릉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고
13코스는 해안가로 이어오던 제주올레가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숲길올레의 시작을 알리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까지의 코스입니다
이 코스의 일부를 지나오면서 곳곳에 펼쳐지는 포근한 자연풍경과
바릇잡이 어장. 차귀포. 엉알길. 수월봉. 절부암. 김대건신부 표착 기념성당 등에서
머문 순간들을 순서대로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제주올레의 길 안내 표시인 '간세'
제주의 푸른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주 조랑말의 이름인 '간세'
제주올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제주의 초원을 꼬닥 꼬닥 걸어가는 간세처럼
놀멍. 쉬멍. 간세다리로 천천히 가는것이 좋다
올레 곳곳에는 스탬프 확인지점이 있었다
(구) 신도초등학교인 신도산경도예에서 찍은 확인도장
신도2리 '방사탑'
방사탑은 마을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풍수지리에 의해 허한 곳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으려고 세워진 탑으로
높이 2.4m 원통형 탑위에 1m의 남자형 석상이 세워져있다
바릇잡이 어장 (속칭'멜케')
소라. 전복. 오분자기. 해삼을 채취 체험할수 있는 서귀포바다 어장
제주올레 길 안내 표시 '간세'는 천연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
차귀도가 보이는 차귀포구 - 작년에는 이곳에서 잠수함을 탔었다
수월봉 올라가는 '엉알길'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왔다가 여동생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이겨 17일 동안을 울었다고 한다
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 이라고도 한다
수월봉 정상의 고산기상대와 수월정
수월봉 화산쇄설암
77m 수월봉의 바다쪽은 깍아 지른듯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화산쇄설물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 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며 쌓아 만든 거대한 연흥 사층리 구조가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해안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서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절부암
조선후기 이 마을의 어부 강사철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센 풍랑에 변을 당하였다
그의 처 고씨는 며칠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남편을 찾지 못하자
소복을 하고 이곳 나무에 목매어 자살하고 말았다
그러자 홀연히 남편의 시체가 이 바위밑에서 떠올랐으며 이를 신통히 여긴 당시 판관 신재우가
고씨가 자결한 바위에 '절부암'이라는 글귀를 새겨 후대에 기리게 하였다
김대건신부 표착 기념성당
최초의 한국인 사제이며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는 도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이곳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여
감사 미사를 올린 곳에 세워진 기념성당과 기념관
김대건신부가 타고온 목선 '라파엘'호
이 사진이 5월7일 다음 View 'BEST PHOTO' 로 선정되었습니다 ♬
'저지오름' 가는길 입구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 제주올레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띄엄띄엄 찍는 점의 여행이라면
제주올레는 그 점들을 이어가는 긴 선의 여행이라고 말을 합니다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길이며..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구불구불 이어지는 돌담
그리고 사시사철 푸른들 등.. 평화로운 마음을 품고있는 제주올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 인것 같았습니다 ♬
숙소였던 현대레저의 섬풍경 리조트
www.hdresort.co.kr 1588-9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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