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에 건축한 '너와집'의 외부와 내부
'너와집'은 강원도 산간지방이나 울릉도 등 나무가 울창한 지역에 살던 화전민들이
주로 짓고 살던 집으로.. 흔히 구할수 있는 소나무와 전나무 등을
길이 40~70cm 80~110cm. 폭 30cm. 두께 3~5cm 정도 크기로 나무결을 따라 쪼개어
처마부터 시작하여 기와처럼 지붕을 이은 한국의 전통집을 말합니다
그동안 '너와집'에 관심이 있어 강원도쪽을 여행하면서 여러번 '너와집'을 보았지만
대부분 복원을 해 놓은 집들이어서 그 당시의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삼척 시청의 배려로 150년 전에 건축한 중요민속자료 제33호인 김진호 가옥을
평상시에는 공개하지 않는 내부까지 보고 왔기에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김진호 가옥
너와집은 목재이기 때문에 뒤틀리고 사이가 떠서 빗물이 샐것 같지만
목재가 습기를 받으면 차분하게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 물이 새지 않는다고 한다
지붕 양쪽에는 '까치구멍'이 있어
부엌에서 생기는 연기가 그곳으로 빠져 나가게 되어 있고
방의 모서리에는 '코콜'이라는 벽난로가 있어 겨울에 관솔을 지펴 실내 난방을 하였다고 한다
흙벽에.. 재료가 노출된 보와 천정
나무기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그 사이로 빛이 보이고 있는 천정
벽난로 '코콜'
예쁜 돌담이 둘려 쌓여있는 김진호 가옥
문을 열어준 분의 말에 의하면 이 마을에서 제일 잘 살았던 사람의 집이라고 한다
삼척 대이리 굴피집 - 복원한 집
원래는 너와지붕이었으나 1930년경 나무 채취가 어려워지자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껍질을 벗겨 돌이나 통나무 등으로 눌러 평평하게 건조시킨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겹쳐서 지붕에 사용하였으며
수명은 20년 정도이고 3~5년 주기로 교체. 보수를 한다고 한다
환선굴가는 길 옆 맑은계곡 물가에 인디언 집같이 생긴 '굴피 방앗간'이 보였다
이 방앗간은 100여년전에 만들어진 대이리 마을 방앗간으로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이 발로 디디는 디딜방아 보다 훨씬 힘이 들지 않고 편리하다고 한다
( 중요민속자료 제222호 )
중요민속자료 제223호 대이리 '굴피집'
식당 안쪽에 원래 모습의 굴피집이 있는데 수도가 놓여 있고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내부가 변형이 되었는지 문화해설사의 언급이 없어 겉모습만 보았다
환선굴 가는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이는 또다른 굴피집의 모습
관광객을 위하여 복원해 놓은 대이리 너와집 - 천정이 많이 변형되어 있었다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너와집'과 '굴피집'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은 되어있으나
보존상태가 열악하여..(특히 굴피집이) 관광자원으로의 역활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한국의 전통집인 '너와집'과 '굴피집' 중 일부를 시에서 매입한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삼척의 관광자원으로 활용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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