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물빛 고운 스위스의 툰 호수와 슈피츠 마을

돌담* 2021. 10. 1. 06:14

여행 안내서나 인터넷 정보를 보면 아름다운 산을 보려면 스위스에 가고

아름다운 호수를 보려면 오스트리아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호수를 보아야 이 말에 수긍이 되려는지 여행을 다녀본 후 느낀 것은

오스트리아 호수보다 스위스 호수의 분위기가 더 예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위스의 호수에 매료되어 있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에 스위스를 찾았을 때 들렸던 물빛 고운 브리엔츠 호수 바로 옆에 있으면서

브리엔츠 호수와 아름다운 분위기를 경쟁하고 있는 툰 호수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았고 고성이 있는 슈피츠 마을까지 들려보았습니다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서쪽에 툰 호수가 있고 동쪽에 브리엔츠 호수가 있다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시발 도시인 인터라켄 Interlaken 은 '호수 사이' 라는 뜻이고

호수의 이름은 각각 호수의 끝에 있는 도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인터라켄 열차역 바로 옆에 있는 툰 호수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에는 증기선도 운행된다

어린이는 토요일에 무료이고 생일을 맞은 모든 승객도 무료이다

( 융프라우 VIP Pass 가 있으면 무료 )

 

 

 

유람선 내부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식 크루즈 Culinary Cruises 가 운영되고 있고

미리 주문을 하면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유람선이 인터라켄을 빠져나가는 중

 

 

 

마침 증기선 Blümlisalp 가 우리 배 옆을 지나고 있다

배 옆에 설치된 둥근 외륜 Paddle 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배 안에 있지 않고 이처럼 밖에서 풍경을 즐긴다

배 양쪽과 앞. 뒤에는 이처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Lake Thun 툰 호수는 베른 주에서 가장 큰 호수로

표면적이 48.3㎢ 이고 최대 길이 17.5km, 최대 너비 3.5km 이다

최대 수심은 217m

 

 

 

이 유람선은 동굴 단지와 연안 레스토랑을 지나

5개 마을을 들린 후에 툰 도시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이지만

우리는 예쁜 물빛을 보면서 고성이 있는 슈피츠 Spiez 마을만 다녀올 예정이다

 

 

 

예쁜 Turquoise Water 청록색 물빛을 지니고 있는 툰 호수

 

 

 

우리를 보고 하트를 만들고 있는 물가의 커플

 

 

 

들리는 마을들은 작았지만 분위기는 너무 아름다웠다

 

 

 

마을의 선착장

 

 

 

 

 

 

집은 아주 단순하게 지어졌지만 분위기는 최고 ~

 

 

 

인도에서 온 관광객이 호수의 물빛을 마냥 쳐다보고 서 있다

스위스에서는 특이하게도 인도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보다 많았는데

이는 알프스에 쌓여 있는 만년설 때문인 것 같았다

 

 

 

슈피츠 Spiez 마을

분위기 있는 요트 정박지와 고성이 있는 슈피츠는

청동기 및 철기 시대에서부터 사람이 정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마을이다

 

 

 

슈피츠 마을의 선착장

 

 

 

선착장에서 본 환영 문구

이탈리아어 옆에 한글로 '환영합니다' 라고 쓰인 글이 반갑게 보였다

 

 

 

증기 기관차 모양의 마을 관광용 순환 Fun Train

 

 

 

호숫가를 벗어나 주택가로 들어갔다

 

 

 

주택가 대부분의 집들은

옅은 분홍색과 옅은 푸른색 그리고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담장에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우선 이 마을을 대표하고 있는 고성인 Spiez Castle 슈피츠 성으로 갔다

탑의 높이는 39m

 

 

 

성 앞에 서 있는 이 동상은 Adrian von Bubenberg

Adrian von Bubenberg 는 베른의 시장과 군사령관을 역임한 장군이다

부르고뉴와의 Murten 전투에서 12일 동안 공격을 견디면서

스위스 남부 동맹군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의 공국)

 

 

 

성의 메인 홀

슈피츠 성은 933년 부르고뉴의 왕인 루돌프 2세가 처음 건축하였고

15세기~18세기까지 현재의 모습으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성의 예배실

 

 

 

전시되어 있는 투구와 갑옷

 

 

 

가족들의 공간인 거실

 

 

 

요리를 만들었던 주방

 

 

 

와인 저장고

 

 

 

육중한 출입문과 스테인드 글라스

 

 

 

타일 난로와 화장실

특이한 것은 화장실에 건초가 있었다는 것. 건초의 용도는... ^^

 

 

 

슈피츠의 분위기 있는 요트 정박장

 

 

 

슈피츠에서는 매년 9월이면 이 요트 정박장 옆에서

Seaside Festival 이 열리는데

이 페스티벌은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의 뮤직 페스티벌로 이틀 동안 열린다고 한다

 

 

 

2021년 9월 3일부터 4일까지 열렸던 Seaside Festival 의 모습

 

 

 

마을에서 본 해적 바 Piraten Bar 출입문

분위기가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러나 시간과 여건이...

 

 

 

 

 

 

 

슈피츠에는 관광 기차와 함께 관광 보트도 운영하고 있었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슈피츠를 떠났다

 

 

 

이번 여행에서 스위스 할아버지들의 배려가 많이 고마웠다

 

 

호수의 물빛과 호숫가 집들이 너무 아름다워

만일 나에게 외국에서의 한 달 살기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스위스를 택하겠습니다